상대방을 아끼고 생각한다면
기다리게는 해도
지치게 내버려두진 않는다는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건.
너에 대한 내 마음이 부족해서 일까
나에 대한 네 배려가 부족해서 일까.
이 불안을
뭘로 설명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때
여기에 이곳에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르는 네게
난 자꾸 말을 걸고 싶어져.
니가 내게 보여주고 싶었던 세상은
대체 어떤 세상이냐고.
저녁만 되면 화면 속에서 나를 웃게해줬던 니가
몇달을 나만큼 어쩌면 나보다 더 아파했던 니가
내게 사형선고를 내린 그 세상은
대체 어떤 세상이냐고.
신기루처럼 니가 흩어져 사라지는걸
두 눈으로 똑똑히 바라보면서
난 꿈같은 현실을 믿어야 하는지
현실같은 꿈을 믿어야 하는지
아직도 갈피를 못잡고 있어.
끝낸게 아니라면
이제 그만 내게도 좀 친절해 주겠니.
지치는건, 막을 방도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