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선넘는 친오빠, 가정환경에 대한 글입니다

|2021.07.07 18:13
조회 76,457 |추천 154

(*인스타.페북 불펌하지마세요*)

컴퓨터로는 처음 들어와봐서 맞게 쓰고 있는건지 모르겠네요

양해 부탁드려요

 

 

일하다 생각나서 들어와봤는데... 이렇게 큰 관심 받을 줄은 몰랐어요 .... 

댓글 감사합니다 모두 읽어봤어요


간혹 뭣같은 댓글(친오빠라면 여동생 한번쯤은 마음에 품는다느니, 자기도 성추행을 해봤다느니... 에휴;;)도 몇개 있었지만...

어딜가나 이상한 사람이 있듯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느낍니다 

아....! 저는 사람이 아니라 바퀴벌레 같다고 느끼지만요 ...ㅎㅎ 잘 안죽잖아요 바퀴벌레가 ~ ^^

관심 주면 더 좋아할까봐 따로 반응 안했는데 답댓으로 대신 대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빠 모솔이냐 친구없냐 하시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연애도 몇번 해본걸로 알고있고 친구들도 여럿 있는 것 같더라구요

밖에서는 성격 숨기는건지, 아니면 저한테만 그러는건지는 모르겠네요..

하아 ...^^


그리고 본가에 다시 들어온 이유는 

새로운 공부를 시작했는데 돈 모아야해서 월세 아끼려고 들어왔습니다 

(차라리 일을 더 해서 월세내고 살걸 그랬나 싶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렇게 추가글을 따로 쓰게된 이유는..!

몇몇분들이 부모님이나 가정교육 얘기를 하셔서요

본문에 추가하자니 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 이어씁니다 

 

사실 글 쓰기전에 좀 망설였지만..

가정환경에 대해 상세히 적지 않은 것 같아서 추가글 작성합니다

(저도 콩가루인걸 아는지라 주절주절 얘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오빠가 저렇게 행동하는 것도 이상한데 부모님도 이해가 안간다고 지적해주신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부모는 뭐하는 사람이냐, 올바른 가정환경이 아니다, 교육을 제대로 안시킨 부모탓이 크다, 유년기 시절에 제대로 된 애착형성이 이뤄지지 않아서 그런거다 등등... 


맞아요 ... 맞습니다 저도 인정해요 


그래서 오빠뿐만 아니라 가족 전부를 안좋아합니다 


애증도 느꼈고 연민도 느끼면서 잘 지내보려 애쓴 시절도 있지만.. 이젠 무감각합니다

남이었으면 엮이고 싶지도 않았을거에요


본문에는 단지 맞벌이 이유라고 적어두었지만... 

아버지의 반복되는 이혼과 재혼, 폭력을 몸소 느끼면서 자라왔기에 정서적으로 불안할 수 밖에 없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본문에 환경적인 내막을 제대로 적지 않아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래서인지 간혹 오빠가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어찌보면 잘못된 가정환경의 폐해? 오빠또한 저와 같은 자식으로써 그런 부모를 둔 피해자이기도 하니까요


어렸을땐 오빠가 잘못된 행동을 하는 이유를 잘 몰랐고, 단지 아버지가 하던 행동을 똑같이 하는구나 싶어서 증오심만 들 뿐이었죠


집안에 여자가 저 혼자이기에, 

지나친 관심을 가질때면 과잉보호 하는건가 싶기도 했는데 

이전글 댓글 읽어보니 객관적으로도 이건 더이상 관심도, 보호도, 걱정도.. 

그 무엇도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확신이 섰습니다 


진짜 저를 생각했다면 아무리 화가나도 때리려고 위협한다거나 피멍 들 정도로 패진 않았을테니까요 ..

더군다나 성적인 질문에 방을 뒤지기까지 ....


오빠의 행동들에 환경적인 영향이 크겠지만.. 

모든것을 환경 탓으로 돌리기엔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보고 배운게 그런것뿐이니 오빠가 저렇게 된걸까 싶기도 한데..

같은 환경에서 자란 저는 왜 그러지 않는 걸까요?  


본문에 적지 않았지만 사실 위로 오빠가 한명 더 있습니다 

본문에 적은 친오빠는 둘째, 그 위로 첫째인 큰오빠가 있어요 

첫째오빠 또한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가족과 연을 끊고 지내다가 

현재는 간간히 얼굴만 봅니다


그렇다고해서 첫째오빠가 의지되지도 않아요.. 

둘째오빠처럼 폭력성이 있다거나 선을 넘지도 않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현재는 첫째오빠역시 가족이니 이해한다는 입장이고... 

더이상은 길어질 것 같아 말 안할게요


아직 오빠가 문제를 깨우치지 않은거다.. 라고 생각을 해봐도 절대적인 확신이 들어요

평소뿐만 아니라 싸우고 감정이 격해질때마다 항상 하는말이 

아빠한테 연락 자주 드려라 잘해드려라 등등 효도를 강요하고 가족을 우선시에 두라고 했거든요 


자기도 알아요 제가 가족들 싫어하는거. 

아니 가족들 모두가 압니다

 

가족들은 저를 매정하고 정없는 년이라고 느낄거에요

그래도 가족인데 왜그러냐 우리가 해준게 얼만데 등등.....

항상 듣는 소리거든요 너는 가족이 중요해보이지 않는다고.


중요는 무슨.. 가족이 편하다고 느껴본 적도 없어요;;

집 들어가면 숨 막히고 이유없이 눈물나고 불안하기만 했는데.. 뭐를 우선에 둬...?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결국 과거에 제가 심한 우울증에 걸려서 병원에 다녔어요

다들 오빠 정신병원 데려가라 하시는데 제가 갔었네요 ..ㅋㅋㅋ


성인이 되고 바로 집을 나와 몇년간 타지에 살면서 생각정리도 많이 됐었고,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알게됐어요 

이후 다정한 남자친구를 만난덕에 현재는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집을 나오니 더 이상 병원에 다니지 않아도 될 정도로 좋아졌어요)


아버지는 현재 과거를 후회한다며 굉장히 잘해주려 하십니다만...^^

제 마음이 동요되진 않아요 

물론 흔들릴때도 있었지만 그럴때마다 마음 굳게 먹으려 애썼습니다 

이제와서 잘해주려 하면 뭐하나.. 나이들어 힘 없고 외로우니

이제 자식덕 좀 보려고 기대는건가 싶은 마음이 듭니다 


오빠가 가족에 대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이미 파탄난 가정환경을 자기가 다시 바로잡고 싶은건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과거의 상처가 없어지는 것도 아닐뿐더러 저는 이미 마음을 굳게 먹었기에 달라지는 건 없을 것 같습니다


이 글 읽고 제가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몰라요 

그래도 저는 상관 없습니다 

이기적인 제가 되려고 노력했거든요


가정환경을 욕하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죠.. 

이해해요 제가 봐도 답 없습니다 


다만 저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모든 사람들을 

환경 치부하며 잘못됐다고 바라보지 말아주세요 

 

이런 환경에서 자라서 더 조심하려고 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는거...

본인들도 죽을만큼 이 환경이 싫다는거.. 알아주셨으면 해요

 

 

본문에 쓴 친구를 손절한 이유 중 하나가 제 상황을 다 알면서도

본인 친구 험담을 할때 불우한 가정에서 자란 애들은 분명 문제가 있다는 둥.. 걸러야한다는 둥... 말실수를 한 적이 있어요

 

이후 본인도 말실수를 인정하고 사과를 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제 스스로 찔리니까 반응 한 것도 있겠죠...

 

씁쓸하게도 저 또한 일부분 인정을 합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문제를 인지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해서라도 고치려고 노력한다는거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흠.. 결론적으로 생각을 해봤는데 가정환경을 제 힘으로 바꿀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고.. 이대로 살다가는 정신이 피폐해질 것 같아서 댓글남겨주신분들 말처럼 주소도 알려주지 않은채 말없이 나가려구요

가족 전체와 거리를 두려고 합니다

 

 

 

어쨌든 ...! 가정환경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여러분들께 상세한 내막을 말씀드리고자 추가글 작성해봤습니다 

 

간결하게 쓰고 싶었으나 예상했던 것처럼 긴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요.. ㅜㅜ 쓰다보니 본문과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흐르기도 했구요....

  

 

더이상의 추가글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저 또한 제가 모르고 있던 문제점들이 있을수도 있으니 ..

이글에 달린 댓글들을 읽어보고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던 부분이 있다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할게요 

 

 

시간내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스타.페북 불펌하지마세요*)

 

추천수154
반대수10
베플남자지나가는남자|2021.07.07 19:41
쉽지 않은 환경에서 쓰니분처럼 성장하신분들 보면 제 맘이따뜻해지는 느낌이에요. 응원합니다.
베플ㅇㅇ|2021.07.07 18:37
세상엔 남보다 못한 가족도 있는 법이죠. 다행히 쓰니는 마음 단단히 먹었으니, 더이상 그 사람들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쓰니 일상과 행복을 침범하지 않도록 하면 될것 같아요. 월세 내더라도 벗어나시구요. 진짜 마음 편한게 최고입니다.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가족들 때문에 그동안 힘들었으니, 미래에는 스스로 선택한 가족들과 함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베플ㅇㅇ|2021.07.07 19:20
그냥 그동안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앞으로는 행복한 일이 더 많길 바랄게요! 오빠새끼는 더 이상 쓰니 인생에 걸림돌이 되지 않길 개같은놈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