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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저 몰래 수 억의 빚을 졌어요.

슬프네요 |2021.07.10 22:45
조회 28,856 |추천 6
안녕하세요. 30대 흔한 아줌마입니다.

글이 두서 없어도 이해해주세요.

막내를 출산 한 지 얼마 안됐을 때 남편이 저 몰래 억대의 빛을 지는 바람에 갑자기 이혼을 하게되었어요.

남편이 대출받은 금액이 저희가 처해진 상황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액수이기도 했고

이런 큰 금액을 저와 상의도 없이 받았는데도 본인은 잘못이 없다는 남편의 태도에 10여년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되었습니다.

정말 몸조리도 안끝난 상황에서 갑자기 집이 담보로 넘어가게 되었는데도

잘못이 없다는 남편의 너무 뻔뻔한 태도가 저를 더 무섭게 만들었던지라

조금이라도 가져올 재산이 있을 때 아이들은 빼내와야겠다라는 생각만 들었어요.

그래서 정말 정신없이 이혼부터 했는데....

문제는 몇일 전에 큰 아이가 갑자기 아빠랑 살고싶다고 해서 일단 아이를 아빠집으로 보낸 상태인데요.

너무 속이 상하는것이...

집이 넘어가기전에 집을 팔려고 이리저리 백방으로 도움받아가며 매도도하고

10여년을 전업으로 살다가 갑자기 일자리를 찾으려하니 이 코로나에 정말 막막하기도 했고

게다가 아이들도 챙겨야했구요.

정말 이혼 하고나서 몸이 바스라지는줄 알았는데...

큰 아이가 홀랑 아빠를 따라가버리니 힘든 와중에도 이렇게 속이 상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다보니 아직은 어린 큰아이에게 부담을 많이 줬나봐요.

특히나 감성적으로도 예민한 아이를 속도감있게 다그치는 상황이 계속 있었어요.

일부러 이혼 전부터 큰 아이는 계속 다독여줬어요.

이건 엄마아빠가 잘못한거고 너희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너의 잘못이 아니라고 정말 미안하다고 하면서요...
물론 이런 역할은 오롯이 제 몫이였고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이혼으로 아픔은 느낄 새도없이 정말 이리뛰고 저리뛰고 했는데...

이런건 관계없이 아무래도 아이입장에서는 생활에 찌들어 다그치는 엄마보다 주말에만 와서 아이가 원하는걸 들어주는 아빠가 더 따뜻하게 느껴졌나봐요.

알면서도 너무 속이 상합니다.

일단은 아이도 너무 떼를 쓰고 저도 밤에는 아이들이 번갈아가면서 깨는바람에 몇 년째 쪽잠으로 버틴지라 몇 일 만이라도 큰 아이를 아빠에게 맡겨두고 잠이라도 푹 청할 심산으로 보내긴 했는데

아이가 잠은 한 곳에서 잤으면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특히나 여자아이기도하고 금전적으로 빠뜻해져서 아빠가 환경이 좋은 곳에 집을 얻은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저와 생활하는 집에서 같이 있으면 좋겠구요.

다정하지만 아무래도 아이들을 챙기는것에 많이 서툰 아빠에요. 이걸로도 정말 엄청 싸웠어요. 큰 아이는 정말 원하는건 다 들어주거든요. 저는 반면에 뭐든지 다 해달라는 아이를 컨트롤하느라 아이랑 기싸움을 해야하구요.

큰 아이가 정말 똑똑해요.
눈치도 빠르고 이해력도 빠르고 암기력도 뛰어나서 천재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제소리는 듣는 아이인데

그런 아이라 제가 더 감당못했던 부분도 있어요.

제가 욕심일까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이들 아빠는 이렇게된게 제 탓이라고 합니다.

결혼생활동안 알뜰하게 저축해서 집을 샀는데 담보대출 원금과 이자가 심리적으로 너무 부담이되었다고해요.
그래서 무리해서 대출받아 투자했다는데...

정말 제 잘못인가요?

원금+이자가 세후 급여에 20~30프로 사이에요.

예상하시겠지만 그 사이 집 값은 배이상 올랐구요...

뭐가 뭔지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 슬프고 마음이 너무 아파요.

솔직히 애들아빠의 이런 태도들을보면 이혼은 정말 잘했지싶은데 큰아이가 엇나갈까봐 너무 걱정됩니다.

그렇다고 저런 아빠에게 아이를 키우라고 할 수도 없고...
또 아이는 힘들어도 제가 키우고 싶은데....

도움받을곳이 없어서 더 욕심인가 싶네요.

부모님,친인척 하나 없는지라 제가 돈도벌고 아이들도 혼자 키워야하는 입장이거든요...

남편이 막되먹은 행동을 제게 해도 뭐라해줄 사람이 하나 없으니 남편이 더 저런가봅니다.

열심히 아이들키우다보면 큰아이가 조금은 알아줄려나요?

적어도 아빠로 인해 엄마가 상처를 많이 받았고 너희들을 위해 열심히 살았다는걸 알게될려나요?

효도를 받고싶어서라기 보다는 힘든 상황에서도 엄마는 우리들을 책임지려했구나 라고 아이들이 생각해주고 그 생각으로 힘든세상 잘 헤쳐나갔으면하는 바램이에요.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넋두리 글이지만 힘내라고 몇 글자 적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추천수6
반대수70
베플회해|2021.07.11 07:31
부모로써 언제든 널받아주겠다 너의 선택을 존중하겠다라고 부모로서의 입장만 명백히 자녀에게 확인시켜주시면 됩니다 떨어져있다고 해서 부모가 아니란건 아니니깐요!! 어느시기고간에 분명히 모녀지간에 진정으로 서로를 이야기할수있는 계기는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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