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이사.. 젠장.. 앞집.. 그녀다..

후시딘같은... |2021.07.11 01:16
조회 593 |추천 1
37세.. 평범한 아빠..가장..남자임

애 학교 때문에 지난 2월 이사를 왔음.. 청약넣고 대출받고 암튼 우여곡절 끝에..

앞집에는 말끔하신 두분께서 조용히 살고 계시고 아랫집 윗집고 성인군자들 만나서 너무나 조용하고 화목하고 잘 살고 있었다.. 그제까지만 해도..

어제 밤 10시쯔음??!! 안 들리던 아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

- (초인종소리)(앞집 아주머니가 오셨다)
- @@이 아빠 집에 계셨네?
- 예 무슨일이셔요 아주머니
- 아니.. 애 우유병 남는거 있어요?
(참고로 우리 둘째가 아직 첫돌 전임)
- 갑자기.. 왠 우유병이요??
- 딸이 왔는데.. 애 우유병을 안 들고 왔다네
- 잠시만요.. (와이프한테 말하고 우유병 하나 드림)

그렇게 아주머니는 돌아가시고.. 다음날..

- (초인종소리)(와이프가 시킨 기저귀 택배인줄 알고 얼굴 확인도 안 한채 문을 열었다)
- 우유병 돌려………….. (정적)
- (나 또한 정적)
- (우유병 후다닥 주고 집으로 돌아가는 여자)

젠장……….. 대학에서 만나.. 7년 함께 지낸 첫사랑이었다.. (나 군대 간 동안.. 어학연수 다녀와서 같이 졸업함)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끝은.. 안좋았지..

당시.. 게임머니 거래로 월 얼마이상 꼭꼭 챙기던 나였는데..

그녀가 졸업 앞두고 학점 때문에 취업 어려울거 같다며 가게하나 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하루에도 몇번씩 말하던 그때

나 취업 확정 되고.. 집에 있던 현금이랑.. 체크카드 현금 인출해서 가져간 돈이.. 당시 4천2백.. 그전에 아버지 건강 안 좋으셔서 수술한다고 몇차례 빌려준 돈 5백정도..

그렇게 4천7백을 나와의 7년 연애와 바꿔간 그녀였다..

그녀 친구들도..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연락안된다고..
같이 살던 룸메 동생도.. 짐 다 챙겨서 갑자기 나가서 나한테 온줄 알았다고.. 당시 그녀와 룸메동생은 깔세살았는데.. 언니돈 누구한테 돌려주내고 물어봤을 정도였다..

무슨일있나? 이생각만 한 2만번쯤 한 것 같다..

신고하려고 생각도 했지만.. 멍청하게시리.. 정이 머라고 안되더라.. 경찰서 앞만 4번 갔다가 그냥 온 것 같다.. 실종 신고 라도 할껄 그랬나 하다가..

그 날 이후 얼마있다가 학과사무실로 졸업사정 하러 왔었다고 소문 들어서 살아는 있구나 하고.. 눈물 흘리며 마음속 깊이 묻었다..

죽은 사람 물건 정리하듯 내 자취방에 있던 그녀 옷가지들 신발 정리해서.. 태웠다.. 예전에 커플폰 맞췄다가 액정 나가서 기기 가지고만 있었던거.. 행여나 뭐라도 단서가 있을까봐 액정 수리해서 옛날 문자 찾아보려고 했던 것도 기억났다.. 젠장..

그런데.. 오늘 아침 10:11에 내앞에 나타났다..

졸라 사랑했었는데.. 걔 때문에 취직 확정된 회사 신입 오리엔테이션도 안 가고.. 3일 내내 술 마시다가.. 취업 재수 했는데.. 나쁜년이라고 교도소 집어 넣어야 한다고 말하는 내 친구 후려쳐서 병원비 물어주고.. 그 친구 지금도 안 보는데..

왜 어떻게 하다가 내앞에 다시 나타났니..


오후에 첫째 데리고 마트 다녀온 와이프..
- 앞집 아주머니네 딸이랑 같이 살기로 했데,
우리 둘째 &&이랑 개월수도 같더라, 친하게 지내야겠어
1층에서 아주머니 만났는데.. 딸이 자기랑 동갑이더라
따님도 인테리어 한데.. 손주가 와서 기분 좋아서 뭐를 사러 나왔는데.. 어쩌고 저쩌고.. 뒷 이야기는 흘려들음
(난 건축디자인 전공해서 건설회사 다니다가 지금은 인테리어쪽 일을 하고 있다)

와.. 피꺼솟… 이거 처음 느껴봤다.. 화 나는게 아니라 당황스럽다..

(참고로 우리 앞집 아저씨.. 배트남 미얀마 공관?에서 외교부 소속 일 하시고.. 은퇴하시고 아파트 단지 앞 상가에서 스크린골프 운용하시는데.. 아프셨다고는 못 느끼겠음, 아프셨어도 돈이 없진 않았을듯.. 차 아우디 A8 타시던데..)

계속 마주치겠지??

내가 잘못한게 없는데.. 왜 손이 자꾸 떨릴까..

지금이라도..;;;; 아.. 공소시효 떠나서.. 사과라도 받고 싶다



용기내서.. 한번 만나면 물어보려고 한다

어떻게 말을 먼저 꺼낼까?? ㅡㅡ
추천수1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