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 커플입니다저 31살, 남자친구는 33살입니다결혼 전제로 만나고 있고 양가 부모님도 서로 압니다(만나거나 하진 않았고 서로 만나고 있다는 것 정도만 아십니다)
만난 지 2년 정도 되었고 그간 크고 작은 문제가 항상 있어 왔어요
특히 문제 됐던 건 연애 초에 있었던 남자친구의 이성문제인데저와의 공백기나 다툼을 못 견디고그 사이에 항상 다른 여자를 만났던 남자친구 때문이었어요현재 다른 여자와 연락하거나 만나진 않습니다
연애 초에는 맞춰가는 시간이다보니아무래도 잦은 다툼이 있었어요그것도 다 남자친구의 여자 문제 때문이었지만요여자 문제라고 해서 심각한 건 아니었습니다
그냥 여사친들과 잦은 연락, 거짓말하고 여자 만나러 가기 이 정도였는데그렇게 잠깐 잠깐 여자들을 만나는 사이에꽤 마음에 들었던 여자가 두 명 정도 있었던 모양입니다저도 다른 여자들은 그렇게 딱히 눈에 밟히거나 하진 않았는데그 중 한 명이 유난히 신경 쓰이더라고요
이 분을 A라고 부를게요
A라는 여자 분은 저랑 남자친구와 관련된 문제로 삼자대면을 했을 때도덤덤하게 나와서 저한테 사과하던 모습이 인상이 깊었습니다실제로 그 분이 잘못한 건 없었어요
남자친구가 여자친구가 없다고 계속 거짓말을 쳐왔고별로 연애 할 생각이 없었는데하루에도 수십통 오는 남자친구 연락에 서서히 마음을 열었고그래서 만나게 됐다 실제로 마음이 오고간 것은 맞다고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분이 보여준 폰이나 SNS엔 모두 남자친구가 먼저 연락하고들이댔던 흔적만 있을 뿐 그 분은 단 한 번의 연락도 먼저 하지 않았더군요그 때부터 약간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 일이 있고나서 우여곡절 끝에 저와 남자친구는 재결합을 하게됐고지금은 그 전보다 더 돈독하고 다정하게 만나고 있습니다그리고 그 A도 이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그렇다고 A가 무슨 행동을 하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다시 잘 만나는 저희를 질투해서 음해하거나 갈라놓으려고 하지도 않습니다오히려 다시 만난다는 이야기를 제가 일부러 전했을 때도좋은 선택이길 바란다 다시 만나게 된 거 축하하고 잘 만나시기 바란다고 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저와 재결합 한 이후에한 번 남자친구가 A에게 먼저 연락을 했는데전혀 아무렇지도 않게그래 잘됐다 잘 만나고 앞으로는 여자친구한테 상처주지 말라고얘기 했다고 한 걸 전해 들었어요
그 이야기를 하면서 남자친구 표정이 복잡해보였던건 제 기분 탓일까요저한테 너는 내가 만난 여자 중에 가장 예쁜 사람이다근데 A는 인간적으로 가장 괜찮은 여자다 라는 말까지 하더라고요
솔직히 재수없게 들릴진 모르겠지만 전 예쁩니다그냥 외모로 볼 수 있는 모든 혜택은 살면서 다 봤고피팅모델도 했었고요
A라는 분은 저보다 외모적인 부분에선 떨어진다고 생각해요키만 저보다 큽니다
(몸매는 비슷비슷하고 얼굴 생긴 게 완전 딴판입니다그 분은 엄청 화려하게 생겼고 저는 좀 수수하고 청순한 그런 느낌그 분도 예쁘긴 예쁩니다 근데 연예인이나 모델만큼 예쁘다 그런건 아닌)
전 항상 외적인 부분에선 자신감이 있어왔고어차피 남자친구를 스쳐간 여자들도 별 볼 일 없었어서결국엔 남자친구가 저한테 다시 돌아올거라는걸 알고 있는 상태였어요그래서 그런 이성문제도 크게 터치하지 않았던거고요
근데 A라는 여자는 좀 기분이 묘합니다저와 헤어지면 바로 이 여자한테 연락해서 만날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그 분이 남자친구한테 특별히 연락을 취하거나 하진 않아요오히려 남자친구가 A한테 몇 번 더 연락을 했던 걸로 압니다
사실 그런건 별로 중요하지 않고제 스스로가 A한테 열등감을 느낀다는겁니다
가끔 A라는 분의 SNS를 들어가보면 사랑받은 부유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듭니다저도 모르게 자꾸 보게 되고 주변 사람을 보게 됩니다직업이 그래픽 디자이너라고 하던데 전문직도 아니고학벌이 크게 필요하거나 이런 특별한 직업은 아니잖아요근데 자꾸 열등감이 느껴집니다
저는 집에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빚이 있을 정도로..그다지 좋은 집에서 크진 않았어요
A라는 분도 금수저는 아니지만 화목한 집안에서 자란 것 같았고저랑 동갑인 나이에도 공부를 계속 할 정도로 부모님의 지원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본인 직업에 대한 프라이드와 거기에서 따라오는 수입그리고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았고 주변 사람들을 아끼고 좋아하는 것도 보이고무엇보다 제 남자친구 같은 사람을 바로 끊어내는 그 결단력이 정말 좋아보였습니다
저도 사실 이 관계가 아니다, 이미 틀어졌다는걸 알고 있지만쉽게 끊어지지가 않았는데 그 분은 아니라고 생각한 순간상황을 받아들이고 정리하고 또 저와 남자친구가 잘 지내길 바래주고그런 것들이 좋아보이고 부럽습니다
저보다 특별히 잘난 것도 아닌데외적인 부분은 제가 훨씬 더 낫기도 한데자꾸 이런 마음이 드는게 불편하고 또 자꾸 보게되고...그래서 더 남자친구한테 집착하게 됩니다
제가 남자친구와 헤어지면 그 여자한테 가서 행복할까봐끊어야되는데 또 그 꼴은 보기 싫어서 끊을 수가 없어요저 같은 경험을 하신 분이 또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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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작이라고 하시는 분들은 어디서 그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네요
남자친구는 아버지 회사에 근무중이고 사업은 꽤 잘되는 편입니다저한테도 명품이나 차 같은 통 큰 선물을 자주 했어요데이트 비용도 대부분 남자친구가 부담하고 있고요
그렇다고 이 부분 때문에 남자친구를 만나는건 아닙니다저한테도 정말 잘해줘요 다정하고요
크고 작은 문제가 여러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남자친구와 다시 만나는 이유기도 합니다몇 번 거짓말 치고 걸리고 다른 여자 만나고 걸리고 했지만결국 저한테 다시와서 빌었습니다전 이번에도 그럴거라는걸 알았고 실제로도 그랬습니다
궁금해 하시는 건 다 대답해드린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