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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을 만났어요. 연락이 올까요..

ddun |2021.07.20 03:49
조회 1,069 |추천 2
5년을 만났고 결혼얘기가 오가던 사이며 이별통보 받은 건 한달째, 완벽히 끝난 건 3일 차에요.
헤어진 이유는 더 이상 저를 만날 자신이 없다는 것이었고, 자기가 너무 지쳐버려서 그만하고 싶다는 거였어요.
싸운 날 밤, 술먹고 전화와서 울더니 각자 갈 길 가자고 하네요.
(제가 이기적이었던 점 인정합니다..)

헤어지고 5일은 덤덤했는데 결국 못버티고 잡았어요. 생각하고 연락줄테니 그때까지 연락말아달라길래 기다렸는데 도저히 안되겠다며.. 미안하다고 연락이 오대요. 나 생리도 안한다며.. 나 버리지말라고 울며 난리를 쳤더니 11시나 돼야 퇴근하는 사람이 8시에 그 먼거리를 30분만에 달려와서 저 달래주고 밥먹이고 임테기 확인 후 갔어요. 울지말고 너무 힘들면 연락하라면서.. 가는 길에 카톡도 보내주고요.

제가 기다리겠다고 말했고, 쭉 연락하며 지내다가
자꾸 어색해지는 사이가 너무 싫고 조급해져서, 새벽에 무턱대고 찾아갔습니다. 다 괜찮아질거라고 오빠가 일이 힘들어서 날 돌아볼 여유가 없어 그렇다며 울었더니, 내가 이렇게 될 때까지 넌 뭘 했냐며 기다리겠다던 애가 아직 난 널 볼 준비도 안됐는데 이렇게 찾아오냐며 속이 너무 답답하다고 가달라고 하더라고요. 본인도 헤어지고 너무 힘들고 이벌 후유증이 커서 매일 울었고 정신과도 다녀왔대요. 그러면서도 더 이상 누구와도 연애, 결혼 생각하고 싶지 않고 쉬고 싶대요. 가달라며 이 와중에도 밤운전 걱정된다며 저를 1시간 거리인 집까지 데려다줬어요.

다음날 우리가 5년동안 단 한번도 서로 떨어져 지내본 적이 없었는데 지금이 각자 일에 집중할 시기인 것 같다고, 여유가 생기고 객관적으로 이 상황을 볼 수 있을 때 다시 얘기해보자고. 대신 지금처럼 연락하고 지내자고 했어요.

그 사람도 수긍했고 노력해줘서 고맙다고, 그렇게 해보자더라구요. 자기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고. 너 힘들어하는 거 보고있기 너무 힘드니 평소같이 지내달라고..

그렇게 일주일을 다시 돌아간듯 보냈어요.
이게 끈이라고 생각했고, 희망이 있구나 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딱 지나고부턴 급격히 답장 텀도 길어지고, 내 물음에 대답만 하고, 내가 하루종일 뭘 했는지도 궁금해하지도 않는 모습이더라구요.. 그걸 보는 게 더 괴로웠습니다.

난 노력할 의지가 있지만 오빠 마음이 그게 아니라면 나도 받아들이겠다. 오빠가 변해가는 걸 보는 게 더 힘들고 괴롭다. 그랬더니, 나도 너랑 연락하면서 생각 많이 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너랑 좋았던 기억이 더 많은데 널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 라고 말하더라고요..

이렇게 한달을 구질구질하게 끌다가 끝이 난 건 3일차네요.
이 한달동안 저도 모르게 마음정리를 했는지 처음보단 차분합니다. 그래도 평생 내 짝이라고 생각했고 내년엔 결혼도 할거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라 미련이 남아요..

연락이 다시 올까요? 제가 몇개월 뒤에라도 먼저 해봐도 될까요.. 저희가 다시 재회를 할 수 있을까요..
추천수2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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