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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감사인사)엄마가 돌아가셨는데 아빠께 말해야 할까요

ㅇㅇㅇ |2021.07.23 17:24
조회 113,229 |추천 711
경황이 없어서 글을 너무 어지럽게 썼네요
우선 오일장이 아니고 삼오제가 맞습니다
그리고 아빠는 장기간 입원으로 폐에도 문제가 생겨서
작년부터 요양병원과 대학병원 중환자실 오가면서
치료를 받으시는 상태입니다.
많은 분들 친언니처럼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따가 점심때쯤 이모부랑 이모 오신다고 해서
짐챙겨서 이모네에 한동안 가있을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월요일에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아버지는 뇌병변으로 사년전부터 요양병원 입원해 계시고
코로나로 병원출입이 제한되기 전까진 엄마가 낮에 가서 아빠 챙겨드리고 밤엔 저랑 간병인 분 고용해서 그렇게 간호했어요
그러더 코로나로 병원 닫히고 나서
엄마가 부쩍 건강이 안좋아지셨어요
살도 급격하게 찌고, 혈색도 안 좋아지시더니
작년 여름에 갑자기 졸도하셔서 병원 모시고 갔더니
간암 3기 판정받고 병원에 입원하셨어요
항암치료 이런 거 잘 받으시고 잘 버티시길래 나으실 줄 알았더니
췌장에도 전이되고 해서 병원에서 위독하시다는 전화받고 일요일에 갔더니 저도 못알아보시고
결국 월요일 아침에 돌아가셨어요
제가 형제가 없어요 나이도 28살인데
진짜 친구 친척들이 옆에서 거들어줘서 간신히 오일장을 치렀네요
오늘 오일장 치르고 집에 와서 황망하게 정신 못차리고 있다가
이제서야 아빠 생각이 나네요
사단계라 면회는 안되는데, 조만간 면회가 풀리면
아빠를 보러가야 할텐데
아빠 보자마자 눈물나서 주체를 할 수 없을거 같은데
아빠에게 엄마소식을 말해야 할까요
아빠도 현재 상태가 안좋으셔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계시거든요
아빠 담당의사도 오래는 못사실거 같다고...
정말 주변에 기댈 사람이 하나도 없네요
차라리 결혼이라도 했었다면 남편에게라도 기댈 수 있었을텐데요
사촌언니오빠들 물론 엄청 도움이 많이 되는데
그래도 혼자인 시간이 너무 무섭네요
이모도 잠시라도 이모네 와있으라고 하는데
엄마가 언제라도 돌아올 것 같아요
현관문 열고 덥다하시면서 들어올 거 같은데..
솔직히 아빠까지 돌아가시면 살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아빠를 만나러 갈때 제가 무너지지 않을 수 있을까요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요
사년전만 해도 너무 행복했고 좋은 미래를 꿈꾸고 살았는데
앞으로 살아갈 용기가 안나네요
추천수711
반대수11
베플놀이터|2021.07.24 00:23
남일같지 않아서 댓글써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십여년전 쯤 이십대 중반에 엄마가 심장 수술을 하셨었고 중환자실에서 2주정도 의식없이 오전 오후 하루에 두번씩만 면회가 가능했었는데 건강상 아무 문제 없던 아빠가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그 당시 저는 직장이 있어서 본가가 거주중이 아니였고 퇴근 후 갑자기 아빠 사망소식 듣고 멍해지더군요 아빠는 외동아들 이셨고 엄마 형제분들 도움으로 장례 치뤘어요 장례 치루는 상주인 저희가 빈소를 전부 비울수 없어서 동생들하고 오전 오후 인원 나눠서 엄마한테 면회갔었어요 혹시라도 장례식장 향 냄새 날까봐 가기전에 온몸에 페브리즈 뿌리고 갔었고 엄마한테 아빠 부고 알리기엔 차마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담당 주치의분께 사정 설명 드렸어요 그때쯤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막 옮긴 시점이라 최대한 숨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흰 아빠 돌아가신거 2주를 숨겼어요 어린 저희보다는 어른이 말하는게 좋을거 같아서 최종적으로 주치의분 확인 받고 외숙모가 아빠 돌아가신거 말씀드렷었어요 충격은 크셨겠지만 저희가 있어서 엄마는 버티더라구요 십년도 지난 일이고 삼십대 중후반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지금도 전 그때가 제 인생에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고 말할수 있어요 아무쪼록 쓰니도 힘 내시구요 아빠면회 가실때 집안 어른 동행하셔서 그분 통해서 부고를 알리는것도 괜찮아요 감히 주제넘지만 시간이 약이다 완전 틀린말은 아니더라구요 힘내세요
베플그니까|2021.07.23 20:51
어떤 말도 위로가 안도ㅣ겠지만 잘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어떻게든 될 거에요. 아버님과 더 많은 시간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오길 바랍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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