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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저더러 가스라이팅하지 말래요. 같이 봅니다. 조언 부탁.

남편아내같... |2021.07.27 09:13
조회 3,133 |추천 1
남편과 아내 같이 봅니다. 
남편과 제가 나이 차이가 좀 나서 결혼해서 부터 웬만하면 남편이 하는 말 따라주고 했거든요. 저는 원래 제가 특별한 의견이 없는 경우에는 남을 따라주는 성격입니다. (남편은 자기 의지와 의견이 항상 뚜렷하고 저는 리더가 없는 그룹에서는 자의 타의상 리드하고, 리더가 있거나 의견이 강한 사람들이 있는 그룹에선 조용히 있는 그런 타입입니다.)
그런데 가부장적인 태도 (여자나 나이 어린 사람들 함부로 대함, 아내와 결정을 하더라도 시가에서 무슨 말을 하면 그 말을 듣고 저보고 참으라고 함), 무시하는 발언들, 욱 하거나 버럭 하기 방금 말 해놓고 안 했다고 우기기, 서로 의견을 나눠야 할 상황에서 제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무조건 "아니" "그런게 아니라" 로 부터 시작하는 말버릇, 대화를 할 때 제가 이야기 하는 도중에 계속 끼어들면서 듣지는 않고 자기 말만 하기, 제가 아이들과 대화하거나 가르치는 상황에서 끼어들어서 저한테 뭐라고 하거나 자기가 문제 해결사처럼 이래라 저래라 하기, 약속은 쉽게 해 놓고 안지키기 (상황에 따라 약속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는데 그건 자기 책임이 아니라고 합니다.)
제가 다투는 상황을 좋아하지 않아서 (친정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까지는 아니지만 문제가 있을 때 대화로 푸는 스타일, 시댁은 고성이 오가며 서로 죽일 듯 살듯 싸우는 게 일상임. 결혼 전엔 남편도 시댁도 잘해주기만 해서 몰라서 결혼했습니다.) 몇 년 을 참다가 우울증 걸릴 것 같고, 제 자신이 너무 힘들어서, 그 때 그 때 말하고 넘어간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남편에게도 말했습니다. 제 자신에게는 큰 용기가 필요해서 말하는 것도 연습하고, 부부 상담도 받아봤습니다. 제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다 해봤다고 봐도 됩니다. 
이야기를 할 때 마다 큰 싸움이 되었고, 아이들은 불안해했습니다. 예를 들어 남편이 저에게 무시하는 발언, 버럭버럭 하는 태도, 집안에서 할 일을 안하고 넘어가면아내: "당신 지금 나를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 "버럭버럭 하지 말고/화내지 하지 감정조절해서 말해달라." "하기로 약속한 일을 안한다." 라고 말하면,남편: "나는 그런 말을 한 적 없다." (방금 말 해놓고) "이건 화를 낸 것이 아니다." "오늘은 쉬는 날이라 안했다." 등등 자기가 한 행동을 안 했다고 우기거나 핑계를 댑니다. 그러면서 "너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다 옳은 것은 아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라면서 저를 이상한 여자로 만듭니다. 물건을 살 때도, 상의 없이 사놓고 제가 왜 이야기 하지 않고 샀냐고 하면, 갑자기 우리 가족이 필요한 거다, 너가 필요한 거 같아서 샀다고 합니다. (신혼 일 때는 정말 그 말을 믿고 제가, '우리'를 위해서 샀다고 하니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든거 같아서 미안하다고 했죠. 저의 이런 멍충이 같은 태도가 남편을 더 의기양양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당신 용돈에서 사는 거 아니면, 물건을 살 때는 상의하고 사라고 말했지만, 이것도 고쳐지지 않습니다.)
남편은 위와 같은 일이 일어나서 제가 화가 나 있으면 깨갱해서 조심하고 잘해줍니다. 저는 제가 화가 나 있을 때만 남편이 정상이라고 느껴집니다. 그 때만 예의를 갖추고 대화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죠. 
근데 일이 터져서 제가 남편의 무시하거나 화를 내거나 약속을 안지키는 것 등을 이야기하면 항상 큰 싸움이 됩니다. 남편이 미안하다고 쉽게 말을 해 놓고 얼마 안가서 똑같은 일을 반복합니다. 저는 더 이상 참거나 용서하거나 한다고 해서 남편이 변화되는 것이 아니고, 제 안에는 남편에 대한 화가 있고 우울증 증상도 있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했지만, 남편이 변화하려는 노력을 하거나 부부관계 개선을 위해서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더 이상 함께 살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려서 작년에는 변호사도 알아보고 이혼장도 썼습니다. 남편이 정말 자기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 상담받는 것도 열심히 참여하겠다 (제가 상담 받아보라고 해서 받고 있었는데, 매 번 미루고 건성건성 받고 있었음) 하면서 너무나 싹싹 빌길래 정말 한 번 만 이라고 생각하고 이혼장 접수를 안 했는데, 사람은 변하지 않더군요. 
저는 이 모든 것이 남편이 자라온 가정 환경과 아내를 무시하고 존중하지 못하는 태도에서 왔다고 말했고, 남편은 이것도 인정하지 않다가 상담을 조금 충실히 받으면서 자기 자신을 조금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언행이 바뀐것은 아닙니다. 
얼마 전엔 제가 '가스라이팅'에 대해 강의한 교수님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당신이 나한테 하는 말과 행동들이 가스라이팅이고 상대방의 정신을 피폐하게 한다고 했더니, 제가 자신의 행동을 지적하는 말이 가스라이팅이라며 계속 저를 공격했습니다. 어이가 없더군요. 매번 이런 식입니다. 남편이 부당한 언행을 한 것을 제가 하지 말라고 하고 사과하라고 하면, 자기의 행동을 정당화 하며 고집부리고, 안했다고 하고, 상대를 공격합니다. 
지금까지는 어제 일을 이야기 하기 위한 백그라운드였어요. 하는 일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 의견을 나누는데, 남편이 자기 생각을 이야기 해서 저는 들으면서 부족한 부분 들과 제 생각을 이야기했는데, 또 듣지도 않고 무시하면서 자기 생각만을 주장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이 다르더라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생각을 조율해야지, 중간에 말 끊고 듣기도 전에 "그런게 아니다." "그렇게 하면 안된다." 라고 무시하고 예의 없이 말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남편이 감정격양이 되길래, 화내지 말고 이야기 하라고 했더니 자기는 화낸 적이 없답니다. 아내:"예전부터 대화를 할 때 상대방의 태도를 무시하는 것때문에 나는 너무 힘들다." 라는 이야기를 했더니 남편: 당신이 하는 말때문에 내가 죄책감을 계속 느끼게 하는데 그것이 가스라이팅다 라면서 저를 공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어이가 없어서 '가스라이팅' 이라는 단어를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상황에 적용하면서 상대를 공격하는 게 말이 되냐고 했더니, 저보고 제가 보내줬던 교수님 강의를 다시 들어 보래요. ㅎㅎ제가 "당신은 내 이야기를 듣지 않으니 사람들 말이라도 들어보자고 이곳에 써보겠다. 사람들이 뭐라고 하나 같이 보자."고 했더니 남편왈: 다른 사람들 말을 왜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느냐. 그런식으로 말하는 것은 나를 위협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스라이팅이다. 라고 합니다.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짧게라도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천수1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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