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츠의 첫 단추가 잘못 채워지면 마지막 단추가 엉망진창이듯 우리의 연애는 참 엉망진창이었다.
시간이 지나서 이제는 마음도 너에 대한 생각도 미련마저 희미해져 가는데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먼지만큼 남은 미련을 마저 털고 싶은마음에 써본다.
첫 시작은 연애가 언제나 그렇듯 설레임으로 시작했었다.
몇번의 사건으로 인해 너에 대한 믿음과 나 자신에 대한 확신까지 없어졌을 때 뒤도 돌아보지 않고 끝을 냈어야 했는데.
미련해서 였을까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지않을까라는 헛된 마음을 믿고 싶었던걸까 지리하게 끌고도 왔던 연애가 끝이 났다.
끝난지도 꽤 시간이 지나서 이제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왜그렇게 너와 함께 하던 순간들이 순간 찾아와서 마음을 흔드는지.
너는 수없이 많은 연애, 썸을 거치면서 단련되어서 이제 아무 미련이 남지도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왜 자꾸만 난 먼지처럼 남은 미련이 휘몰아 치는지 모르겠다.
혹시나 싶은 마음도 이제는 정리해야하는거 너무나 잘알아서 더이상 기대하기도 싫은데 내 마음인데 왜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지 모르겠다.
상처가 가득했던 연애였는데 헤어지는 순간에도 더 이상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마지막 말은 아직도 비수가 되서 내 마음을 난도질하고 있다.
너와의 연애가 끝나고 나를 더 슬프게 만들었던 것은
언젠가 우연히 지나가다 예쁜 바닷가 식당이 보여서 같이 가봐야지라고 생각했던 그 곳을 너와 헤어지고 그 식당을 지나치는데 제일 먼저 떠오른건 니 생각이더라. 좋아했을것 같은데~~
왜이렇게 미련하고 바보 같을까.
그래도 이제 정신차리고 살거다 너에게 했던 미련했던 짓, 헛된 기대 더이상 하지 않고 앞으로 갈꺼다.
힘들고 여전히 아프지만
고맙다 헤어져줘서. 너의 지옥같던 이기적인 연애를, 끊으라고 주변에서 미친듯이 말려도 듣지 않았던 나의 미련한 연애를 끝내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