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ter’가 미국에서 엄청난 반응을 일으켰어요.
열심히 준비는 했지만, 의도치 않게 얻어진 성과는 받아들일 때 마음가짐이 항상 뭐랄까.
기쁨 반이면서도 얻은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는 마음 반인 거 같아요.
너무 영광스러운 결과인 만큼 책임감을 가져야죠.
계속 1위를 하는 데는 아미의 힘이 정말 컸고, 정말 감사해요.
동시에 미국 팝 시장에서 저희의 이름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성공의 규모가 커질수록 생각하게 되는 것들도 많아지나 봐요.
옛날에는 그저 겸허히 받아들이고 열심히 해서 얻은 결과물이니까 기쁘게 받아들이자는,
조금은 철없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지금은 달라진 것 같아요.
8년 이상 꾸준히 활동하고 있고, 그 시간 동안 많은 성과들을 이루는 건 쉽지 않아요.
그럼 앞으로는 지금을 어떤 식으로 이어나가고 유지해야 할지,
내가 지금 가져야 할 자세와 태도는 무엇인지 물음표를 던지게 돼요.
아직은 풀지 못한 숙제인 것 같아요.
그런 생각들이 아티스트로서의 제이홉 씨가 표현하려는 모습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저는 퍼포머이기도 하고, 어떤 무대도 가볍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Dynamite’ 이후로 무대를 하고 나서 모니터하는 횟수도 굉장히 늘어났고,
춤을 부각시켜야 하는 부분이 제 담당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부분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퍼포먼스를 놓치기 싫은 거죠.
멤버들 하나하나 다 그렇고, 이런 부분들을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게끔
연습 분위기를 조성한 것 같아요.
멤버들이 서로 표현하지 않아도 퍼포먼스 연습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거죠.
서로 통하는 연습실 분위기라는 게 있나 봐요.
예전에는 연습도 긴 시간 맞춰야 했었어요.
10시간씩 맞추고 모니터하고, 쉬고 나서 다시 하고, 또 쉬고 다시 하고.
이런 시간들을 가졌는데 이제는 그게 쌓이면서 멤버들이
스스로 필요한 부분이 뭔지 아니까 멤버들 성향에 맞춰서 집중적으로 치고 나가면서
할 거는 딱 하고, 휴식할 때는 휴식하는 편이죠.
이제는 척하면 척인 거 같아요.
그래서 “야, 우리 할 거는 빨리 하고 빨리 쉬자.
지금 이 부분은 좀 안 맞는 것 같은데? 빨리 끝내자.” 이런 식으로 하죠.
일이나 연습에 대한 효율은 지금이 더 좋아요.
제이홉 씨 개인에게도 그런 변화가 영향이 있었을까요?
무대에 대한 생각이 많아질수록
퍼포먼스에 집중하는 부분들이 달라질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춤도 중요한데, 비주얼적인 중요성에 대해 많이 알게 되는 거 같아요.
요즘 헤어 스타일링을 자주 바꾼다거나 하는 게
곡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비주얼을 보여주고 싶어서거든요.
춤은 워낙 평소에 해왔던 것들이니까, 내가 더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최선을 다했죠.
물론 비주얼적인 부분은 과하지 않은 게 중요해서,
계속 모니터를 하면서 무대마다 조절을 한 거 같아요.
그게 제일 중요한 부분이에요.
제이홉 씨가 요즘 알게 된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이 있을까요?
음… 저는 뭐랄까, 지금의 삶에 안주하지 않는 사람 같아요.
이대로 그냥 살면서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모르겠어요.
너무너무 좋은 일들도 많았지만 인간으로서,
방탄소년단의 멤버 제이홉으로서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싶어요.
어느 날 그런 생각이 든 거예요.
내가 최근에 도전해봤던 게 있나?
곡 만들고 춤추는 거 빼고. 그런데 뭐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도전하고 시도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중 하나가 영어 공부이기도 해요.
아직은 너무나도 부족하고 힘들지만, 나름 이 스케줄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는 있어요.
다음 단계로 무엇을 상상하나요?
개인적인 다음 단계는 음악적으로 글로벌한 성장을 하는 거 같아요.
요새 제가 자아 성찰을 해보니까 은근히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꿈도 많더라고요.
팀이 여기까지 오다 보니까 우리와 빌보드에서 경쟁하는 팝 아티스트들을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기도 하고, 무언가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어요.
예를 들어 해외 아티스트들과도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으니까
음악적으로 글로벌한 성장을 꿈꾸는 거 같아요.
그럼 방탄소년단과 함께 그 모든 단계를 밟은 현재의 아미는 어떤 모습인 거 같아요?
아미는 정말... 그 자체가 아이콘이 된 거 같아요.
너무나도 자랑스럽고, 대단하신 거 같고.
아미 자체가 하나의 아티스트 같기도 해요.
이 시대를 표현하고 있는 하나의 큰 상징 같은 느낌?
이젠 방탄소년단만큼 아미도 유명하고요.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고, 결국 좋은 결과를 만들어줬다고 생각해요.
제가 방탄소년단의 멤버이기 때문에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제가 만약 아미라면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라고 말하는 게 부끄럽지 않을 거 같거든요.
그래서 정말… 너무너무, 항상 매번 감사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나도 고마워 호석아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