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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만 가면 자제를 못하는 남자친구

힘든녀 |2021.08.04 11:20
조회 1,080 |추천 0
하 정말 지칩니다
오래 사귀면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상상하시는 끝판왕도 깬 적이 있네요..ㅎ
항상 반성은 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때뿐..
이번엔 그 반성마저 없네요

어제도 오랜만에 친구 만난다길래 가라고 했어요
대신 시간만 열두시까지 지키고 연락 잘 하라구요
친구네 집으로 간 거라 늦게까지 먹을 수 있았거든요
이 부분부터 사실 이 시국에 마음에 들지도 않았지만 그냥 오케이 했습니다.

최근에 신뢰를 잃는 사건들이 있어서 사실 이번에도 믿음이 가지 않았어요.
그런데 본인이 자기 못 믿냐며 이번에 진짜 보여주겠다 하면서 백만원을 가져가라고 하더라구요?
자기가 한 말 안지키면 가지라구요
그래서 설마 이번에도 안지킬까 싶었어요

그런데 열두시 다 되어가는 시간에 이제 곧 간다고 말했던 사람이 곧 연락두절 됩니다
결국 두 시에 왔습니다.

너무나 익숙해요
어차피 늦은 거 쌩까자 하는 거거든요
항상 같은 레파토리
어차피 늦는다고 하면 화낼 거니까 그냥 연락 안했다.
이게 말입니까 방구입니까?
그러면서 지 친구는 여자친구랑 전화하더라 하면서 내가 상냥하게만 받으면 지도 전화 했을 거라네요

문제는 너무 당당하다는 거에요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대요

오랜만에 만나서 술도 거의 안 마시고 이야기만 하다가 늦어졌는데 그게 문제냐? 하네요
우리가 신뢰를 다시 쌓기 위해 한 약속을 어긴 거는 미안하다는 생각이 안 드냐? 했더니
돈 백만원 걸은 거 자기가 포기 한건데 그거 가질 거 아니냐? 그럼 된 거 아니냐 하네요..
정말 뭐라 해야 될 지..
보상금 줬다고 사과 안 하냐 했더니 그거랑 그거는 다른 거라네요

그러면서 지가 더 당당해요
그러니까 왜 맨날 승질내냐
승질 안 내면 자기가 알아서 더 연락 잘 할 수 있지 않겠냐 지기도 그냥 편하게 하고 싶다
이러네요

아무리 설명을 해도 지가 잘못 한 게 없대요
진심으로 미안한 게 없어서 사과를 할 수가 없대요

쟤는 그거에요
자기가 생각하는 진짜 잘못된 거(여자 있는 술자리, 꽐라되기) 등이 아니면 뭔 상관이냐는 거에요

니가 연락두절된 그 몇 시간 동안 나는 또 노심초사 하고 또 무슨 일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안 들었냐 해도 안들었대요
자기는 술도 많이 안 마셨고, 그냥 즐겁게 대화만 한 거니까 문제 없다고 생각했대요
그렇게 당당하면 연락은 왜 안했냐 했더니 어치피 승질낼 거 뭐하러 연락하냐고 끝나고 설명하면 됐지 하네요..

지금까지 시간 언제까지 들어온다 해놓고 들어온 적 없어요
누가 술자리를 파해서 자기도 같이 온 적은 있지만
정말 단 한 번도 자기가 먼저 일어나서 시간 맞춰본 적 없어요
저와의 약속은 항상 똥무시인거죠

술자리가 많지는 않아요(지 말로는 제가 싫어해서 자기도 술 먹자는 소리 한 번 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주위해서 자꾸 먹자고 한다-자기는 이게 정말 노력하는 모습이다 라고 해요)
문제는 가기만 하면 일이 생긴다는 거에요
술만 들어가면 자제를 못 해요
그 분위기 한 번 휩쓸리면 저라는 존재가 잊혀지는 듯 하네요

제가 원하는 모습은 약속을 중요시 생각하고 한 번이라도 그걸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건데, 이제는 미안하다는 마음도 없다는 남자친구가 정말 황당합니다..

답은 알아요
얘가 변하지 않을 거라는 거
항상 그래도 잘못 인정하고 변하는 모습에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는 그런 모습도 없으니 놔주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냥 공감이 필요해서 판에 올리고 싶었어요
친구에게는 정말 헤어진 거 아니면 이런 얘기 시시콜콜 하지 않아서요..

진짜 왜 이런 애를 만나게 했는지
저는 진짜 저만의 주관도 뚜렷하고 상대방이 싫어할만한 일은 애초에 하지를 않는데, 얘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거 자체를 못 해요.
소시오패스 맞는 것 같아요.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얘를 묘사하는 것 같거든요..ㅎ
내가 뭘 그리 잘못 살아왔길래 이런 애를 만난 건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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