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귀화한 케냐 출신 마라톤 선수 '오주한'
아프리카 케냐 투루카나의 작은 마을 출신인 오주한의 본명은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
그는 2015년 올림픽 메달을 따겠다는 꿈을 안고
한국에 와 귀화를 요청했지만
육상계 내부의 찬반 논란으로 기각됨.
어려운 상황에 처한 그를 도와준 것은 오창석 전 백석대 교수.
(그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했고, 귀화도 결심하게 된 것)
2018년 9월 특별 귀화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그는
법정대리인이던 오 교수의 성을 따르고,
'오직 한국을 위해 달린다'는 뜻을 담아 '주한'이라고 이름을 지음
이후 오 교수의 고향인 청양군과 인연을 맺어 육상팀에 입단한 그는
지난 2019년 10월 경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8분 48초로 골인해 국가대표 자격을 얻음.
(도쿄올림픽 기준 기록은 2시간 11분 30초)
어렵게 딴 국가대표 자격이었지만,
코로나 19 등으로 올림픽이 미뤄지고
각종 국제마라톤대회가 잇달아 취소되며
컨디션이 조절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청양군은 오주한이 아버지와 같은 존재인
오 전 교수에게 메달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훈련에 임하는 중이라고 전했지만
오 전 교수는 지난 5월 세상을 떠났다.
과연 그가 대한민국에게, 그리고 故 오창석 교수에게
마라톤 메달을 안겨줄 수 있을지 귀추 주목된다.
한편, 도쿄 올림픽 남자 마라톤은 대회 마지막 날인 8일 삿포로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