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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의 나무의자

럽이 |2006.11.16 08:48
조회 36 |추천 0

밭의 나무의자

윤성준

꾸불꾸불 밭고랑 끝엔
오래된 나무의자가 있다.
할아버지가 늦으시는 날엔
산 밑으로 기우는 낡은 나무의자.

오늘도 변함없는 할아버지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쉰다.
그런데 할아버지 손엔
못보던 우산 하나가 보인다.
살 하나 굽은 것 외엔
꽤 쓸만한 꽃무늬 우산.

흥도 나셨는지
가볍게 손이 흔들흔들
들릴 듯 말 듯, 장단음도 내시는
할아버지.

어루만지시는 손길에
의자는 조용히 미소를 짓는다.
등받이에 우산대를 동여 매시자
꽃들이 울긋불긋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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