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남자이구요. 14년도에 입대해서 16년도에 전역했습니다.
실제 아주 어럴때 ADHD로 약물치료와 상담 경력이 있어서 가정사와 함께 글 적어봅니다.
우선 저는 가정 환경자체가 불안정하였습니다.
평소에는 좋은 아버지이지만 술만 드시면 어머니와 할머니에게 막말과 폭력을 휘두르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에게 매일 밤 악을 쓰시며 아버지에게 저항하고 그때 받은 스트레스를 저에게 푸는 어머니.
가정환경도 좋지 못해서 매년 이사가는 집안.
그런 환경에서 4살차이나는 남동생이 있었고 온 가족이 저는 그냥 알아서 잘 크겠지 하면서 강요하고 강요하고 강요하는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한글배울때는 남들보다 늦다면서 매일 맞아가면서 5살에 한글과 ABC를 전부 외웠고 초등2년에는 구구단 못한다고 손등을 몽둥이로 맞아가면서 배웠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지내다 보니 저 스스로 부모님에게 관심이 고팠습니다.
그래서 행동이 점점 과격해 지고 그럴때 마다 부모님이 일단은 동생이 아닌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욕이라도 할 지 언정 저에게 눈길이라도 주셨으니까요.
그렇게 유치원 생활을 보내면서 어머니가 밤동안에 아버지에게 심한 욕설을 들은 날리면 그냥 저에게도 욕설이 날아왔고 아버지에게 주폭을 당하신 날이면 다음날 아침에 저에게 밥 빨리 안먹는다고 반찬이 담긴 용기와 그릇이 저에게 날아왔습니다.
그저 너무 졸리고 그저 어머니와 더 같이 있고 싶었던거 뿐인데...
그저 엄마와 더 같이 있고 싶었는데...
그렇게 지내다가 집안은 더 기울어 지고 진짜 똥꾸멍 찢어지게 가난했습니다.
그러니 어머니도 자연스럽게 일터로 나가셨고 그러다 보니 어린 동생과 저와 단둘이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따라 배우더군요.
어머니의 욕설과 아버지의 폭력...
그걸 정말 어린 나이의 동생에게 풀었습니다.
그렇게 한 이유는 아주 간단했어요.
나 좀 봐주세요....
나는 엄마랑 아빠랑 같이 있고 싶어요...
왜냐하면 부모님과 같이 있었던 시간 자체가 적었으니까요.
그렇게 시골에서 할머니와 식구들이 같이 지내다가 서울로 올라왔고 제 증세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너무 제어가 안되자 결국 2002년에 병원을 갔습니다.
저는 증상 자체가 너무 심하였기에 처음부터 상담 + 미술치료 + 약물치료를 병행했죠.
초반에 시작한 약물은 점점 용량이 증가하고 저는 그럴수록 내성이 생겨서 다른 강한 약으로 바꾸고 또 증량하고...
이렇게 치료를 시작한지 반년만에 최고용량에 도달했습니다.
악순환의 반복이었죠.
심지어 저 약물이 지속하는 시간에는 모든 욕구가 억눌리고 떨어져 있다가 약효가 떨어지는 저녁에는 다시금 폭발했고 저는 그 욕망이 식욕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치료를 받는 와중에도 부모님은 부모님 나름대로 바쁘다며 관심을 주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생활비에 제가 먹고 치료하는 병원비에 약값...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기본적으로 약을 3개월치를 처방받았고 제가 먹었던 약물이 완전 초기형의 치료제라 비보험 처리되어서
약 한알에 아주 싼 커피집에서 마시는 아메리카노 수준이었던것으로 들었습니다.
그러니 집이 더 휘청하는거죠.
약값도 감당이 안되고 상담과 미술치료, 기타 정신과 치료자체가 말도 안되게 비싼... 그런 수준이었으니까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저는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남들보다 작은 키에 작은 덩치, 거기에 그냥 조용히 책만 읽으면서 지냈기에 진짜 작았죠.
중1때 고작 140이 조금 넘었으니까요.
이때 아버지의 권유와 어머니의 회유로 기존에 다니고 있던 학원은 전부 중단하고 운동을 배웠습니다.
태권도나 검도가 아닌 킥복싱을 배웠죠.
킥복싱을 하면서 점점 힘이 증가하고 몸무게가 늘기 시작했죠.
거기에 그동안 약으로 억눌려있던 에너지와 스트레스가 한번에 폭발하면서 킥복싱을 배우면서 이 부분을 해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래 약을 중단했죠.
처음에 배웠을때는 설렁설렁 하다가 같은 도장에 다니던 동급생의 여자애를 보면서 순간 부러우면서 목표가 생겼습니다.
"나도 강해지고 싶다."
한번 목표가 생기니 그것만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운동을 할때면 부모님께서 항상 관심을 주셨습니다.
오늘은 힘들지 않았냐, 오늘 많이 덥지 않았냐, 운동하는데 몸 아픈곳은 없냐 등등.
왜냐하면 운동을 시작하면서 잠자는 시간은 조금 길어졌지만 동시에 잘 안듣던 약의 효과가 좋아졌으니까요.
동시에 도벽도 더이상 하지 않게 되었고 거짓말도 줄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부모님께서 나를 지켜봐 주시고 계시구나.
그 안도감.
그 안정감.
그 관심.
그것들이 채워졌으니까요.
운동을 하면서 병원에 갈때마다 병원에서는 아주 좋은 신호라고 하면서 약의 용량을 점차 줄였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약한 약으로 바꾸었고 그 약 또한 용량을 줄였습니다.
운동을 시작하고 2년정도 걸렸을까요.
이제는 더이상 약에 의지하지 않아도 제 자신을 통제하고 제어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약을 끊었고 ADHD의 증상은 많이 좋아졌죠.
주저리 주저리 미주알 고주알 다 적긴 했는데 제 배경을 알아야 제가 어떤 상황에 놓였고
어떤 개기로 약을 중단했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이 자리를 빌어 적습니다.
아이들은 그저 부모님과 같이 있고 싶고 부모님과 같이 놀고 싶고 부모님과 같이 행동 하고 싶고 부모님과 같이 먹고 싶고...
부모님과 같이 무언가 한다는 행위 자체가 좋은겁니다.
그리고 그런 행동으로 인해 아이가 부모에게 관심을 받고 있고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면 ADHD의 증상자체가 많이 좋아지긴 할겁니다.
그러니 아이들에게 관심을 주세요.
대한민국에 계신 모든 부모님들이 전부 삶에 치이고 돈에 치이는거 알지만...
아이들은 그런거 모릅니다...
당장에 세상을 배우는 수단이 부모님의 행동과 말에서 배울 수 있으니까요.
물론 학교를 다니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배우겠지만 그래도 부모님의 관심이 없으면 그저 허무할 뿐입니다.
그 부분을 돈이라는 수단으로 다른 방법으로 채워준다고 생각하시는데
그딴거 다 필요없습니다.
아이의 성격과 특성이 어떤지 파악도 못한 부모가 과연 아이를 잘 키울수 있다고 생각 할까요?
과연 아이를 잘 돌보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과연 아이들이 그런 부모를 잘 따라줄까요?
아니요, 절대 그렇게 안합니다.
당장에 지금 부모님이신 분들은 자신의 아이에게 물어보세요.
어떨때 가장 행복했는지...
아이들의 입에서 머뭇거림이 있다면 그건 부모로서 아이에게 좋은 기억과 경험을 심어주지 못해다는 것 입니다.
아이들의 입에서 부모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건 아이들이 부모님에게 받은 관심과 사랑이 적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의 입에서 전혀 다른 대답이 나온다면 아이는 지금 부모가 원하는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왜 본인들은 부모에게 관심과 사랑을 채웠으면서 본인들의 아이들에게는 어찌도 그리 무관심 한가요?
왜 본인들이 부모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지 못했다고 아이들에게도 같은 삶을 물려주는 건가요?
왜 본인들은 아이에게 그저 돈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나요?
아이들은 그저 부모와 같이 있는 그 자체가 좋은 것인데...
이상 주저리주저리쓴 글 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