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감사합니다
이렇게 많이 달아주실지 모르고 올렸는데 남편 욕이 많네요
저는 35이고 남편은 32입니다
네.. 연하입니다
남편이 3살 연하인데도 연애때 종종 보여주는 든든함에 멋있다는 생각을 한거 같아요
그래서 결혼하게 됬는데 이상하게 결혼후에 철이 없어지는 느낌이에요? 참... 이상하죠?
잘 숨긴건지 아님 제가 너무 누나처럼 우쭈쭈해서 그러는걸까요
ㅎㅎ 헛웃음이 나오네요
남편이 공포영화도 못볼정도로 겁이 많아요
그래서 그날도 끔찍한 날이였겠지 저도 이해하고 있어요
수술실 실려가는 저 보면서 눈물 글썽이는거도 다 봤고
중환자실 면회 안되서 필요한 물품만 건네주면서 저 잠깐 봤다고 나와서 바보같이 울었다고 얘기도 했었어요
아무래도 연하라 그런가 저희 부모님 앞에선 믿음직하고 듬직한 남자로 보이고 싶다고 했었는데 바보처럼 우는모습 보여드렸다고 어떻게하냐고 하더라고요
바보같고 철없고 그러네요 남편이..
가끔은 귀여운데.. 정말 애 키우는 기분 들어요
인정받고 싶어 투정부리는 애요..
본문에도 얘기했듯 저는 몸이 힘들었지 정신적으로는 괜찮았어요
퇴원후에도 많은분들이 걱정해주셨고 몸도 건강히 돌아오고나니 몸도 마음도 다 충족이 된 기분이라 그냥 운이 나빴던 해프닝정도로 생각했어요 어쨋든 살았으니 더 생각하지말자 주의였고요
댓글보니 아 내가 남편 마음을 온전히 공감해주지 못해서 더 그럴수도 있었겠다 싶기도 해요
응 여보도 고생했어 항상 이렇게만 얘기해줬거든요
공감보단 말만.. 했네요
저는 누가봐도 위험했구나 큰일날뻔했구나 하면서 공감,걱정해주셨지만 남편은 아무도 몰라줬겠구나 싶어서요
다 지난 일이지만 놀란 마음을 더 보듬어 줘야겠어요
댓글처럼 어른들이나 남들 앞에서 그런 얘기하면 속으로 남편 흉보실꺼같아서 그것도 걱정이었고
저도 민망하기도 하고 그래서 주제를 딴걸로 바로 바꿔버리곤 했는데 이제 좀 달라지려나요
남편욕이 너무 많아 상처받을까봐 보여줄순 없지만
제가 잘 얘기해보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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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임신중독증으로 대학병원에 오래 입원해있다 35주에 수치가 올라 유도분만으로 아이 낳았어요
2kg 으로 작게 나와 호흡이상으로 니큐에 15일정도 있다 퇴원했고 지금은 10개월 너무 이쁜 아들입니다
출산 다음날 어지럽고 속이 안좋아 아침을 먹다 토하고 아래로 피가 많이 나왔는데 첫 출산이고 원래 어지러울수 있단 간호사 선생님 말씀에 당연한건줄 알았어요
소독하러 갔는데 선생님께서 보시더니 자궁내출혈로 피가 멈추지않는다며 급하게 수혈5팩과 자궁동맥색전술 받았습니다
다행이 대학병원이였어서 바로 조치 가능했어요
그렇게 중환자실로 올라가 이틀정도 지켜보고 다시 일반실로 내려왔습니다
저는 솔직히 몸은 힘들었지만 정신은 멀쩡했던거 같아요
무슨일인지도 모르게 빠르게 진행됬고 중환자실에서도 잠만 계속 잤어요
남편은 그때 엄청 심적으로 놀랐고 겁이 났다고 하더라고요
본인은 너무 무섭고 힘들었다고 혼자..
저희부모님하고 시부모님은 결혼식에 있으셨어요..
ㅠㅠ출산 다음날에 집안 결혼식 날짜가 겹치는 바람에..
전날 아이 보고 가시고 결혼식 끝나고 오시기로 하셨는데
갑자기 이런일이 벌어진거죠..
처음엔 그래 간호사가 자기 마누라 자궁적출가능성을 얘기하면서 동의서에 싸인하라고 하니 얼마나 무서웠을까 싶었어요
근데 시간 많이 지나서 어른들하고 모여 가끔 출산때 얘기 나오면 저보고 너무 고생했다고 하시거든요 다들
저는 그냥 이제 괜찮아요 하고 넘기는데 그때마다 남편이 자기가 더 힘들었다면서 어필해요ㅎㅎㅎㅎ
제가 그래 여보도 고생했지 하고 넘어가는데 궁금해서요
무슨 심리죠? 그려려니하다가도 이 얘기 나올때마다 그러니까
제가 겪은건 별일아니고 자기가 제일 힘들었다고 얘기하고싶은건가 싶어서요
무슨 얘기가 듣고싶은건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