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친한 언니에게 소개팅을 받았어요.처음 만났을 때 느낌도 괜찮고, 대화도 잘 통해서 또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차만 마셔서 몰랐는데,두 번 째 만났을 땐 식사를 하게 되었거든요.자연스럽게 남자분의 식사예절을 보게 되었는데젓가락질을 상당히 이상하게 하시더군요.엑스까지는 아닌데 중지손가락이 안으로 말려 있고뭔가.. 모양이 되게 이상했어요.
그걸 보니 확 마음이 식어버렸어요.약간 호감에서 호감 마이너스 50 같은....처음부터 너무 좋아! 이런 기분이 아니었기에 그랬겠지만.아무튼 확 깨서 도저히 더 보고 싶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언니에게 솔직히 말을 했어요.만나봤는데 성격이 안 맞는 것 같다.사귀는 건 힘들겠다고요.
근데 언니가 꼬치꼬치 묻는거죠... 뭐가 마음에 안 들었냐,그 오빠 집안도 괜찮고 인물도 괜찮고 키도 큰데 뭐가 마음에 안 드냐고요..
차마 젓가락질을 얘기하기 힘들어서 이리저리 둘러대며 핑계를 댔는데마땅히 돌려 막지를 못하고(?) 결국 얘기를 했어요.
저는 젓가락질 이상하게 하는 사람이 너무 보기 힘들다고요.그걸로 차별하는 건 아닌데, 그냥 같이 식사하는 게 싫다고요.어쩔 수 없잖아요. 단순한 제 취향이지만 거슬려서 밥을 먹기 힘든데.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디오씨 노래를 들이대며(?) 젓가락질 잘해야만 밥 잘 먹냐고, 편견이라 핀잔을 주더라고요.처음엔 저도 아는데 그냥 보기 힘들다고.. 내가 개인적으로 싫다고 얘기를 했는데계속 저를 차별주의자(?)로 계속 몰아서 화가 나더군요,그래서그 노래 만들고 부른 사람들 인성을 생각해보라고디오씨 멤버들 인성 솔직히 개판 아니냐고어디서 그런 쌍팔년 노래 들이대면서 개인의 가치관을 후려치냐고 저도 폭발했어요...
솔직히 좀 부끄럽기는 하지만 30분 넘게 계속 같은 소리만 하는데 진짜 돌더라고요. 딱히 인간적으로 젓가락질 특이하게 하는 분들에 대해 악감정 없어요.진짜로.그래도 싫은 건 싫은 거잖아요...ㅠㅠ제가 그렇게 성격 파탄에 이상한 편견이 있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