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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에 안맞다며 썸남과 사귀지 말라는 친구.. 어떻게 설득해야할까요?

ㅇㅇ |2021.08.15 12:45
조회 10,917 |추천 1
안녕하세요 35살 미혼 여성입니다. 평범한 회사원이에요.

친구는 5살짜리 아이가 있는 기혼이고, 아이낳기전엔 일 하다가 아이 낳고나서는 파트타임 일 간간히 다니는 것 같더라구요..

친구와는 초등학교때 부터 지낸 아주 오래되고 소중한 인연이에요.

친구가 어떤 타입이냐면, 어릴 때 부터 아주 모범생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친구 많고, 착하고 나쁘거나 잘못된 행동은 아예 하지 않는? 그런 학생이었던 것 같고..
저는 어릴 때 방황을 조금 하면서 나쁜 친구도 사귀고 그랬지만 저도 딱히 나쁜 행동을 일삼거나 다른아이를 괴롭힌적은 한번도 없어요.. 모여다니면서 술담배만 조금 했던 것 같아요 ㅠ

친구는 그런 저를 항상 못마땅해했고, 본인 무리에 들어오는 게 어떻겠냐며 제 친구들을 안좋게만 얘기해서 잠깐 사이가 안좋았던 적도 있었네요.

그러다 성인이 됐고, 친구와는 다시 사이가 회복되어 종종 만나며 질 지냈지만, 그 당시 저는 소위 가스라이팅을 숨쉬듯이 하던 남자친구를 만나며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어요.
그 당시 남자친구는 본인은 힘들다며 일주일에 한 번도 겨우 만나주곤 했지만(제 생일이나 기념일에는 잠수..) 제가 걱정된다는 말로 저를 설득시키며 주변 인연들을 다 끊도록 하였고,
어렸던 저는 그걸 그대로 믿으며 정말로 주변인연을 다 정리하며 남자친구가 잘했다고 해주는 것에만 기뻐했어요.

친구는 그래도 남자친구 몰래 점심만 가끔 먹으며 인연을 유지했는데, 제가 이런 얘기를 할 때마다 화를내며 넌 그걸 믿냐, 헤어져라, 위험한 사람같다 등등 제 남자친구 비하발언을 하니 저도 기분이 좋지만은 않아 거리를 두게 되었어요.

그렇게 남자친구와 5년을 넘게 사귀다 남자친구의 바람+잠수로 엄청난 상처를 받고 헤어지게 된 뒤로 친구에게 소식을 전했는데 그 때 이후로 멀리사는데도 불구하고 자주 만나자 해주고, 남자친구와 사귀며 한번도 가지 못했던 맛집, 카페들을 데리고 다니며 허전함을 많이 느끼지 않도록 노력해주었던 것 같아요.
그런 친구가 너무 고마워서 저도 잘하려고 노력했고, 모두를 정리하고 하나밖에 없는 친구였기에 더 소중했어요.

그렇게 3년이 지났고, 중간중간 친구가 소개팅도 시켜줬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인연을 만나지는 못했어요.
나쁜남자에게 크게 데였던 저였기에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었거든요. 친구처럼요. 친구 남편은 정말 세상 좋은 사람이에요.

그렇게 회사를 다니다가 유머코드도 잘 맞고 저를 잘 위로해주며 자상한 사람을 알게 되었어요.
퇴근길 마다 제 집까지 차로 데려다주고 주말마다 집에만 있는 저를 종종 불러내어 한강구경도 시켜주고.. 맛있는것도 먹고..
하지만 그저 친구일 뿐이었어요. 왜냐하면 그분은 여자친구가 있었거든요.
저도 그땐 그분을 남자로서 좋아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그게 편했어요. 사귀어야 된다는 압박도 없고. 오히려 그냥 정말 친구처럼? 스킨십이나 그런거 일절 없었구요. 그분도 여자친구와 있을 때 답답했던 부분을 털어놓곤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친구를 만날 때 마다 이런얘기를 하면 친구는 엄청나게 못마땅하게 생각하더라구요.
친구일 뿐이라고 해도 말이 되냐며 저보고 너 죄짓지마라, 다 돌아온다. 너 전남친이 바람폈을때 기분이 어땠냐 하며 쏘아대니 저도 친구말곤 사실 만날 사람이 없는데.. 그냥 사귀진 않더라도 기분전환만 하면 안되냐고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친구도 한풀 꺾여서는 그래. 너가 외롭고 심심하다면 나는 너 친구니까 이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너가 잘못된 만남을 가지고 있다는 걸 인식은 하고 있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알겠다 했고, 그 뒤로도 절대 선을 넘는 행동을 하진 않았어요. 오히려 그분이 조금 더 다가오려 하면 밀쳐냈습니다.

그러다 그 분이 여자친구에게 단순 권태로 인해 헤어지자는 통보를 받고 헤어지게 되었고, 그 뒤로는 제게 적극적으로 애정표현을 하기 시작하시더라구요.
저도 그런데 그분이 좋아지기 시작했고, 저는 솔직히 이분과 사귀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그런데 친구는 말도 안된다 합니다. 저보고 너 그럴 줄 알았다며, 제 나이도 있는데 정신차리랍니다 ㅠ 그런 사람 만나서 또 반복할거냐며.. 근데 그분 사실 여자친구 있으면서 저랑 스킨십하거나 선넘는 행동은 한번도 안했거든요.. 오히려 여자친구한테 되게 잘해주는 것 같던데.. 사람은 유순하고 좋아요.

현재 친구는 그 분이 나이가 어리다(그분은 27살), 여자친구있으면서 다른 여자에게 추근덕 대는게 생활이라 인성이 저질이다, 너 앞에서 여자친구 욕하는 거 보니 쓰레기다, 하면서 저를 만류해요. 거의 너 사귀면 나랑 끝이다 수준이에요. 친구가 이렇게 단호한적은 처음이라 당황스러워요.

친구에게 왜이리 쩔쩔매냐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한텐 너무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에 고민이 되는거같아요.. 하나밖에 없는 친구고 저를 많이 위해주거든요. ㅠㅠ

어떻게 말을 해야 친구를 설득할 수 있을까요? 친구는 참고로 성질도 있고 쿨내진동하는 사람이지만 저한텐 한없이 자상하고 친구들에게 인간적으로 대해줘서 주변에 사람이 많아요.. 민폐기치거나 나쁜 행동하는 걸 제일 싫어합니다. 근데 저는 나쁜행동이라기엔 좀 무리가 있잖아요..
제가 바람핀건 아니잖아요 ㅠㅠ 그냥 친구였다가 좋아진건데..

조언해주세요 ㅠㅠ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
반대수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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