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읽다 추가하자면 밖에서 친구들에겐
잘사주고 돈도 잘쓰는데 이상하게 집에만
누가 놀러오면 안주를 부족하게 만든다던지
뭘 더 시키려면 다먹고 시켜라 눈치를 줍니다
이건 또 왜 이러는지..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 정말 의아하네요
답답합니다
친한 친구의 권유로 글을 남깁니다
부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결혼 2년차 아이없고 아내는 전업주부입니다
7살 차이가 나며 애교많고 어리광이 조금 있고
평생 아르바이트 같은것도 안해봤으며
연애할때는 쾌활하고 단순한것 같아보였는데
지금은 성인ADHD 아닐까 생각은 듭니다
생각이 깊지 않고 충동적이며 또래보다
상식이 많이 부족합니다
누구의 음식을 탐내하거나 뺏어먹거나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연애할때도 식탐이
있다는거 느끼지 못했습니다
(먹고 나서 포장해달라고 하기도 민망할 양을
항상 포장해달라고 할때는 민망하기도 하였지만
음식물 쓰레기 생각하면 좋은일이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예를들며 회 두점 닭볶음탕 날개하나
이런식의 포장)
그런데 같이 살고부터 의아했던건
반찬을 접시에 덜을때 정말로 한두입 먹으면
없어질만큼 덜어내옵니다 고기든 국이든
반찬이든 먹다가 네다섯번씩은 리필을
하면서 먹어야 합니다 리필조차도 한두입
먹을양으로 계속 준다는 말이죠
답답하고 짜증이 나서 다 먹을테니
양것좀 내어 달라고 하면 투덜투덜하면서
다 내어주곤 밥먹는 내내 투덜거립니다
저는 사업을 하고 저녁도 주말외에는 거의
밖에서 해결하고 들어와 주방에 갈일이
냉장고 여는것 외에는 없습니다
한날은 불편한 사람과 식사자리를 갖는 바람에
먹는둥 마는둥 하여 퇴근후에 허기가 져서
찬장에 라면이나 먹을거 없나 열어보는데
냄비뒤에 감주가 여러통 있었습니다
여름에 왠 상온보관인가 의아해서
감주가 아닌가 싶어 꺼내어 열어보니
쉰내가 말도 못하게 났습니다
우웩소리를 내니 아내가 뭔가 싶어 내다보더니
얼굴이 빨개지더군요 설마 싶었지만 감주는
냉장고에 보관해야지 하니 몰랐다며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후로 아내 잘때 몰래 찬장을 몇번 뒤져봤는데
참 이것저것 많이도 숨겨놨더군요
그리고 냉장고에 못보던 디저트나 마실게
있어서 먹으면 하루종일 입이 삐죽 나와 있습니다
말없이 다 먹는것도 아닙니다
이거 먹을게 하거나 먹기전에 남겨놓아도
삐친 눈으로 저를 쳐다봅니다
넉넉하게 사오던가 또 사오면 되는데
꼭 한두개 사다 놓습니다
(외벌이지만 사업이 나쁘지 않아
제카드 마음대로 쓰게합니다 사정이
안좋지 않습니다)
아 그리고 저랑 밥먹을때 제가 반찬 다
내오라 하고 부터는 정말 반찬만 쳐다보며
밥을 먹습니다 눈알을 요리조리 굴리며
시선을 오로지 식탁에만 두고 먹습니다
그렇다고 많이 먹는다거나 뺏어먹는다거나
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아내가 밥을 더
빨리먹는 편이라 제거를 남겨줍니다
이거는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결정적으로 아내의 친구가 놀러와
같이 저녁에 반주를 하던중에
저에게 형부 무슨나물(기억이 안나네요)
맛있죠? 옛날부터 아내가 친구엄마가한
반찬중에 그걸 제일 좋아했다고 종종
친구한테 제 아내것도 보내주신다며
이야기를 하는데 저는 구경도 못해봤고
들어본적도 없습니다 또 얼굴이 빨개진
아내는 말 돌리기 바빴고 그날 자리가
끝나고 서로 별말 안하고 있습니다
저는 머리가 복잡해서고 아내는 눈치를
보는것 같습니다
참 뭐라 하기도 뭐한 식탐이죠
슬쩍 정이 떨어져가는것 같아 사이를
개선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거래처 사람들과 식사가
많아 식사예절을 정말 중요시하고
식탐같은거나 쩝쩝댄다던지 과식하고 그런거
전혀 없습니다 아내가 제가 먹는게
미워서라고 받아들이기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방법은 정신과 상담뿐일것 같은데
최대한 기분 상하지 않게 이야기하고
상담을 받아보게 할수 있을까 고민이 듭니다
아니라면 제가 이해해야할 부분이 있는건지도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