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불륜을 안지 1년이 지났네요. 상간녀 소송 마무리 된지는 반년이 좀 넘었나?
아이가 둘.
변호사나 상담선생님이나 남편이 계속 빌고 있고 바람 외엔 문제가 없다면 이혼은 언제든 가능하니 당장 이혼보다는 지켜보자고, 이혼 가정의 아이들의 스트레스도 상당하다고 설득하셔서 그냥저냥 지나오니 1년이 되었네요.
여전히 전 정신과 상담을 받고 약을 먹으며 지옥 속에 살고 있네요.
일상생활을 해요. 가끔 혼자 음악을 들을 때 운전할 때 갑자기 뜬금없이 눈물이 나고 왜 사나 싶어요. 자살 충동을 계속 느끼구요.
제가 꿈꾸고 계획한 삶, 저의 모든 세상이 무너져버렸죠. 다시 복구될 수 없는 느낌이에요.
너무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왜 불륜을 하는걸까요.
애정 사이가 깨졌는데 왜 본인이 도리어 버리지 말아달라고 할까요.
전 평생을 함께 으쌰으쌰하며 늙어서 손잡고 여행을 다니며 내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 결혼했다고 생각했어요.
밖으로 안으로 사랑꾼인척은 다 하더니 둘째 임신 때 바람을 피웠고 출산 직전 바람을 들켰어요.
예민하던 시기라 바로 상간녀 소송을 했고 소송은 증거가 너무 많아서 순탄히(?) 승소했어요.
아니 조정했죠. 전 위자료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그녀가 상간녀라는 법적 결정문이가 중요하죠.
난 여전히 삶이 너무 힘들고 그들이 놀며 갔던 지역, 그들이 놀았던 날짜들. 1년이라는게 그 날들이 다시 돌아오던 봄엔 정말 너무 힘들더라구요. 난 이제 매년 봄엔 지옥속에 사는건지. 시간이 약이라 하던데 몇년을 기다려야할까요.
신입사원이던 상간녀와 십년 다니던 불륜남은 불륜으로 회사를 잘렸죠. 상간녀는 금방 다른 회사 다니더라구요.
불륜남은 거래처에도 소문이 다 나고 여태 취직을 못하고 있어요.
거래처에 소문이 나면서 친구들에게도 다 소문이 나서 그 당시엔 그 불륜남 놈이 무슨 피해자처럼 맨날 울고 하드라구요.
꼴사나워.
우리는 언제 이혼해도 이상하지 않을 부부가 되었죠. 행복한 가정은 이제 사라진지 오랩니다.
가끔 생각해요. 그 상간녀도 나처럼. 적어도 남편처럼 괴로워하는지.
상간녀는 고작 위자료 몇푼에 아무일도 없는것처럼 살고 있는지.
동일한 일을 했으면 동등하게 그 상간녀 역시 불행한 가정을 갖길 바래요.
사랑의 눈빛을 주던 배우자가 당신을 경멸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길 바라죠.
친정집은 이미 상간녀임을 아시니 시댁에도 역시 당신이 상간녀임을 알길 바래요.
명절이 와도 오갈데 없는 처지가 되죠.
친구들도 당신이 상간녀임을 알길 바래요.
젊은날 노력하여 드디어 정착한 평생직장에서 10년 넘게 자리 잡다 추잡하고 수치스럽게 퇴사하길바래요.
아직도 이해 못해요. 27살의 나이에 왜 띠동갑 애 둘있는 유부남을 만나는거죠?
불륜을 하면서 본부인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기는 커녕 본부인 인스타를 찾아내서 사진을 캡처해서 올리며 불륜남에게 동남아 여성과 결혼했냐며 비아냥거리며 욕을 하는거죠? 당신은 정말 인성도 쓰레기에요.
미혼녀가 상간녀소송 당했을때 불륜남에게 구상권 청구가 안되는 경우는 드물다 해요.
애들은 어쩌냐며 비웃고.
당신은 상간녀소송에서 불륜남에게 구상권청구할수 없다는 명시를 받은 진짜 몇없는 미혼상간녀 일꺼에요.
심지어 상간녀소송 중임에도 남편에게 언제 술한잔하자며 카톡보내고.
답변서에는 이혼가정에서 자라 힘들다고 하면서 남의 가정이 깨지길 바라는 모순적인 상간녀죠.
그깟 1500만원 힘들다며 이말저말. 나의 불행에 비하면 값어치 없는 돈이죠.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불륜남과 상간녀 둘다 똑같은 불행이 있어야죠.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날을 기다리고 있을께요.
당신이 당신의 실체를 남편에게 이미 말했으면 아무 문제 없을꺼에요. 사기결혼 하실꺼 아니잖아요.
선녀와 나무꾼도 아니고 왜 실체를 진작 안보여주고 애 둘낳고 알려주나요.
상간녀나 불륜남이나 끼리끼리 만났어야했는데. 더이상 나처럼 지옥에서 사는 피해자를 만들고 싶지 않네요.
친정엄마는 내가 가만히 있어도 아마 불행한 삶을 살게 될꺼라고 하더라구요. 지옥같은 삶의 몫은 저 같은 피해자가 아니라 불륜남과 상간녀의 몫이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