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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 병원셔틀.. 정말 제가 해야만 하는 걸까요?

쓰니 |2021.08.27 09:16
조회 27,991 |추천 28
(모바일이라 오타 및 띄어쓰기 틀릴수 있어요. 아이폰 자판 적응중..)

저희 시댁은 삼형제에요.

제 남편은 그중에 둘째아들이구요.

아들셋중에 제 남편이 제일 자상한 편이라, 평소에도 부모님하고 소통도 많이 하고.

사소한것도 시부모님들은 남편한테 전화해서 부탁하고 물어보고 하세요.

저는 이미 시부모님과 마음이 떠난 상황이라..

(결혼생활 22년차인데.. 10년차정도 되었을때, 사정이 생겨 시부모님과 4년간 함께 살았어요,.

-그 사정은 저희부부의 잘못은 아니었어요. 남편과 시아버님의 합작품이라...;; 지금 생각해보니 이것도 제가 피해자네요. ㅎㅎㅎ-

그때 함께 살면서 부딪히며 이미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넜고- 우울증까지 와서 치료도 받고 했었어요 )

가장결정적인건.. 제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시부모님이 아주버님이나 서방님한테 알리지 않으셨어요. 이유는 당신 아들들 신경쓸거 많은데 바쁘고 힘들다고.,.;; 그때 시부모님의 그 이기적인 상황에 실망해서 제 맘속에서 연 끊은 상태고,

남편도 그부분은 정말 할말이 없다며 저에게 본인 부모에대한 봉양이나, 효도를 얘기하지 않고 본인이 하려고 하는 스타일이었어요..

이렇게 틀어지기 전까진 저도 잘하려도 노력했던걸 남편도 알기에 더이상 저에게 바라지 않긴 했어요,

그런데 요즘들어 부모님께서 연로하시다 보니,

자꾸 수술도 하시고, 병원도 다니셔야 하고, 모시고 다녀야할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남편은 평소엔 본인이 다 연락드리고 퇴근해서 오가며 챙기고 하는데,,

병원에 모시고 다니고 하는 일이나, 이런건 본인일이 너무 바쁜데 (사업하는데 엄청 바쁘긴해요..)
낮에 부모님 모시고 병원 다니기에는 업무적으로 타격이 크니까.. 제가 좀 해줄수 없나... 하는 눈치에요.

물론 저 시간많은건 사실이에요. (22년 결혼생활동안 20년 가까이 맞벌이 하고, 이제 좀 살만해서 전업주부하며 제가 좋아하는 운동하고 취미생활하며 살아요)

남편이 편하게 타고 다니라고 좋은차도 사줘서 이동도 용이하긴 하구요.

그런데 우선은 전 시부모님 모시고 함께 있는게 너무 내키지가 않고,

(마음에서 완전 손절했어요. 얼굴도 보고 싶지 않아요. 지금도 만나면 눈 안마주쳐요. 부모님도 느끼고 계시는거 같구요)

그리고 아들이 셋인데 맨날 저희만 챙기고 하는게 정말 넌덜머리가 나요.

사소함 일에도 맨날 바쁜 남편한테 시시콜콜 다 전화하고
남편은 바쁜 와중에 그거까지 해결하느라 정신없고.

몇년전에는 2천만원들여 시부모님과 아주버님댁 서방님댁 조카들 까지 다 데리고 해외여행도 다녀왔구요.

몇달전에는 3천만원넘게 들여 부모님 사시는 아파트도 다 리모델링 해드렸어요.

곧 두분 건강검진도 다 해드리기로 했고, 그외에도 남편이 사소하게 들리며 필요한 부분 이거저거 잘 챙기는 걸로 알아요.

본인이 열심히 벌어서 본인부모한테 효도하는건 말리고 싶지 않아요.

그치만 제가 병원모시고 다니고 하는건 하고 싶지가 않아요. 진심으로요.

아주버님댁은 이혼하시고 지금 여자친구와 동거중이신데.. 맞벌이시고, 경제적인 상황이 안좋아요.. ( 소득 하위수준이라 임대아파트에 거주하시는걸로 알아요)

서방님댁은 결혼생활 내내 외벌이.. 살림이 나아질리가 없고, 맨날 힘들고 돈없다고 징징 하는 스타일.
자차 없음. 서방님은 외근직이라 회사차 사용.
동서는 차없어서 시댁과 자차로 30분정도 거리에 살고있는데 서방님이 태우고 다니지 않으면 혼자 절대 시댁 안옴.
(시골아님. 서울 경인지역. 대중교통 다 있음)

남편의 입장은 본인은 사업때문에 너무 바쁘고,
(그덕에 니가 돈걱정 안하고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살지 않냐.. 라는 마음도 있겠죠?)

다른 형제들은 직장에 메여있는 사람들이고.
(큰회사들이 아니라서 휴가 내는게 자유롭진 않은듯)

제수씨는 차가없으니, 부모님을 모시고 다닐수가 없고

형 여자친구는 결혼도 안한사이이고, 맞벌이 아니냐...

니 맘은 내가 충분이 알지만, 수술한 노인네들을 알아서 택시타고 오라고 할수는 없지않냐..

상황이 되는 니가 좀 도와줬음 좋겠다.. 라는 마음인거 같아요.

결국 그런 부양을 해야할 사람이 나밖에 없다는건데...

현실적으로는 틀린얘기는 아니지만,

평생을 외아들 외며느리처럼 살아온것도 짜증나고,

이젠 시부모님 얼굴도 보기싫을정도로 제 맘이 떠났는데,,,

나이드셔서 백내장 수술에, 무릎수술에, 허리수술에... 치료받을일이 계속 생기고,

그걸 모시고 다닐 사람이 또 저라는 사실이 너무 짜증이 나네요.

이렇게 하다 보면 나중에 정말 아파서 눕기라도 하시면 다 내 차지가 되는건 아닌가...싶고,

연초 아버님이 무릎시술 받고 퇴원하시는날
다름 아들들은 휴가를 못낸다고 하고
남편은 거래처 미팅이 잡혀있었어요.

저도 중요한 약속이 있어 못간다 했는데
(남편과 지인의 도움으로 투자한게 있는데 물어볼게 있어 그 지인을 만나야했어요. 제 사정으로 두번 약속을 미루고 만나는 상황이라 더 미루긴 곤란했어요.)

결국 부모님이 택시 타고 오셨는데
제가 죄인된 분위기더라고요..

여기서 벗어나려면 정말 어디라도 취직을 할까... 라는 생각까지 들어요.. (사실은 남편회사 직원등재로 취직할수도 없어요.)

그냥 제 팔자가 이런걸까요?

이런 마음이 드는 제가 너무 이기적이고 못된걸까요?

그런데 너무 하고 싶지 않아요.. 진심으로요.. ㅠㅠㅠㅠ

전 이상황을 받아들여야하는걸까요?

곧 어머님 백내장 수술 앞두고 계신데 정말 어떻게 해야하나 심난하네요.

(추가)

남편회사 직원등재 되어있단말이 오해의 소지가 있을거 같아 추가글 씁니다.
남편회사 돈 관리을 제가 하고 있어요. (남편이 돈에 대한건 다른사람한테 맡기기 싫어해서요)
한달에 2-3회 출근해서 자금정산해주고
중간중간 거래처 대금청구나 결재업무같은것들 집에서 봐주고요.
그부분에 대한 급여 받고 있는거고.

전업주부라고 쓴건 한달에 2회정도. 많아야 3회정도 출근하는걸 일을 한다고 하기엔 애매해서 그렇게 썼습니다.
20년 가까이 직장생활한 저에게 이정도 일은 일이라고도 생각 안들정도의 쉬운 일이기도 하구요.

2-3회 출근하는날이 정해져있는게 아니라서 고정적으로 출근하는 다른직장 취직이 어려운겁니다.
구구절절 다 쓰면 글이 너무 길어질까봐 간략하게 쓰려고 생략하다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게 글을 쓰게 됬네요.


그리고 차 사준지는 10년정도 되었고, 2년전 좋은 차로 바꿔줬어요. 그런데 얼마전 지금 타는 RV 승차감 별로지 않냐며. 같은 브랜드 제일 좋은 등급의 세단 계약해줬는데…

너하고 애들 그리고 부모님 타려면 좋은 세단 타는게 나을거 같다하길래.
거기에 부모님이 왜냐오냐고 제가 버럭하니 남편이 웃으면서 어쩌다 타실수도 있는거니까~ 하고 말았는데

제 드림카였고 남편도 그걸 알고 있었더라서 사준다고 생각했는데,
댓글보니 이건 빅피쳐가 있는게 맞는거 같네요.
그냥 취소해야겠어요.



추천수28
반대수27
베플마루|2021.08.27 10:41
왜 자가용만 고집하실까요? 택시타고 다녀오시면 되는데요 남편분이 쓰니에게 병원 셔틀 요구하는거 너무 비양심적이예요 학폭 가해자 병원 셔틀 피해자에게 시키는거랑 같은겁니다.
베플ㅇㅇ|2021.08.27 09:35
가사도우미중에 운전가능하신분 뽑아서 병원수발 부탁드림 됩니다. 저 아는분이 본인이 병원 입원했는데 동네 병원에 입원해있다가 3차병원 진료 받을때 그렇게 도움 받더라구요. 병원오가고 근처 약국서 약타오고 하는 일 대신해주던데요. 그리고 쓰니는 알바라도 하세요. 나한테 마음써준 시부모 일년에 병원 몇번이나 간다고 그거 못하겠어요? 나한테 시간도 돈도 마음도 안쓴 사람한테 나는 왜 며느리라는 이유로 써야하나요? 아들 돈으로 해결하라 하세요.
베플ㅇㅇ|2021.08.27 17:41
병원 동행 서비스 이용하세요. 시간 당 22,000원 정도고 편해요
베플ㅇㅇ|2021.08.27 22:05
사람쓰면 간단한데ㅎㅎ 요즘 워낙 실버인구 많아서 돈만있으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아요~ 남편한테 형제들 식구들까지 줄줄이 엮어서 해외여행이니 뭐니 헛돈 쓰지 말고 그런거에나 쓰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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