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하 왕따..^^;는 아니고요
직장생활을 하고있는데,
제가 막내라서 언니들이 텃새를 좀 부려요.
좀..많이요.ㅠㅠ
걸레질같은것도 저한테만 다 시키고,
커피, 야근은 기본이고
정규직은 안하는 vip고객한테 감사선물 보내는 일까지..죄다.
게다가 점심시간때는 언니들이랑 같이 점심도못먹어요.ㅠ
점심먹으러 사무실다비우면
걸려오는 전화는 누가받냐..이거죠..
하여튼 나름 힘든생활을 이겨내며 열심히 직장생활하구있다구 생각하는 1人인데요^^;;
저희사무실에 남자가딱 3명.있어요
그중에 한오빠는, 성격 서글서글하고
저한테 "막내라서 힘들지~? 저기있는언니들두 다그랬어~좀만 버티구 힘내자~^^"
이러면서 등 토닥거리면서 위로해주는 오빠 ..
그리구 한 오빠는 나이가 제일 많으신데
언니들이랑 제일 친하세요.
맨날 언니들쪽 책상에 걸터앉아서 맨날 떠들구 시끄럽게 웃구
좀 분위기 메이커이긴한데 짖궃은 오빠.ㅜ
언니들이 저한테 뭐라구하면 옆에서 웃으면서
"막내야!! 막내야~!!! 막내야아아아~!!?!?!!?!" 이러면서 같이 웃으면서 호통치는 그런..?ㅜㅜ
그리구 나머지 한남자는
저랑 동갑인데요, 말은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언니들끼리 있을때 "쟤 어린게 싸가지는없어도 귀엽지않냐"
고 뭐 자기들끼리 쑥덕쑥덕하는 남자애에요
근데 하루는 언니들이 점심먹으러 나가고 저혼자 사무실에 있었거든요.
근데 걔가 점심을 좀 빨리 먹고 들어오더니 저혼자 앉아있는거 보고는 잠깐 쳐다보는거에요.
그래서 좀 친해지고싶어서,
"일등이네? 밥맛잇게먹었어?"
이랬더니 전 안먹었냐구 물어보더라구요.
으흐흐 평소에 말도 별로 못해봤는데, 쵸..큼 잘 생겼거든요..+_+;
친해질 기회다 싶어서 최대한 발랄하게 대답했어요.
"어~난 원래 점심 못먹어 ㅎㅎㅎ사무실 지켜야지~!!"
그랬는데... 발랄하게 대답한다구 했는데 제가 굉장히 불쌍해보였나봐요;;
좀 불쌍한 표정으로 절 잠깐 쳐다보다가 걍 다시쌩..
친해지기 좀 어려운 타입인거 같아서 그러려니 했어요.
근데................
언니들 들어오는 소리가 복도에서 부터 나기시작해서 우르르 들어오더라구요.
순두부찌개가 너무 뜨거워서 혓바닥이 디었네 어쩌네하면서 막떠들면서 들어오는데
그 남자애가 가만있다가
"누나"
이러니까 한 언니가 "어?"일케 대답을 했어요
"쟤꺼는?"
이러면서 절가르키는거에요 손가락으로.
그니까 언니들이 "째모?" 이랬거든요
그 남자애 "쟨 점심도 안맥이고 일시켜?"이러더라구요.
언니들이 전부 저 쳐다보다가 몇초간 정적...
그 몇초사이에 너무 당황스럽고 꼭제가 일러바친거 같잖아요. 그남자한테.ㅠㅠ
그래서 아니라고 사무실 비우면 안되니까 그렇지 ~ 이러면서 당황해서 막 손사래치는데
그중에 언니가 "원래 막내는 다그렇잖아. 니 막내생활할땐 기억안나냐?"
막 이러면서 황당하다는 듯이 전부 말하는거에요.
그니까 그남자애가
"나 일할때는 그래도 형들이 들어올때 내 점심 사가지고오고 그랬는데 기본적인 예의아니야?
막내는 무슨 출근할때 밥통 떼놓고오는줄아나.."
이러는거에요..!!!!
언니들 완전 기가찬다는 표정으로 저랑 그애랑 번갈아 보더니
한 언니가 "그렇게 안쓰러우면 니가 챙겨주던가? 오냐오냐해줬더니 머리꼭대기 올라와서 놀아라?"
이러면서 중얼거리면서 비꼬았거든요.
그니까 그남자애가 잠깐 벙찐 표정으로 그언니 보다가
진짜 의자 쎄게 팍! 차고일어나더니 밖으로 나가더라구요.
(얼마나 쎄게일어났으면 의자가 밀려나와서 벽에 쾅 부딪혔음)
그남자애 나가구나서 사무실 분위기 완전 싸~~~~~~~해지고
저 침삼키는 소리 내는것두 눈치보여서
책상에 머리박고 일하구있는데
누가 책상에 뭘 툭 던지듯이 놓는거에요.
봤더니 도시락....
그남자애가 저한테 도시락 주더니
"하여튼 여자들 텃세 부리는거 하고는..."
이러면서 완전 들으라는 식으로 크게 말하고는 자기자리로 가서 앉더라구요.
언니들 완전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그남자애 쳐다보고 있고
하여튼 저는 그 분위기에서 차마 도시락을 먹을 수는 없었지만
그날 야근할때 아주 유용하게 먹었답니다.
물론 다 식었지만요..
그 이후로 맨날 점심시간때 들어올때 마다 도시락 챙겨서 들어오더라구요.
어쩔때는 뭐먹고싶어?
이렇게 물어보고...
뭐..^^;
다른분들이 보기에는 그냥 그렇게 들리실순 있겠지만
저한테는 완전 정말 백마탄 왕자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나타나준 그런기분이었거든요.
계모와 새언니들사이에서 구박받는 천데렐라?ㅋㅋㅋ를 구해준 왕자님 ㅠㅠ
근데 뭐.. 점심시간때 이후로는
여전히 별말 안합니다..ㅜ.ㅜ
가끔 눈이 마주칠때가 있긴한데
왠지 제가 부끄러워서 얼른 피해버려요.ㅠㅠ
이남자 저한ㅌ ㅔ관심이있어서 잘해주는걸까요.ㅠ
아니면 그냥단지 구박받는 제가 불쌍해서?ㅠㅠ
그 저한테 잘해주던 오빠가 그날이후로(도시락사건) 가끔 놀리거든요.
"야~xx는 좋겠다야~~ 점심은 맨날 꽁짜로 먹네~~?"
이러면서..
그러면 제가 무안하구 좀 부끄럽기두하구 그래서 살짝 걔 얼굴 쳐다보면
신경도 안쓴다는 듯이 그냥 지 할일만 해요.ㅜㅜ
제가 그 남자애가 맨날 사주니까 미안해서 얼마냐고 막 돈 줄라구했는데
얼마냐고 물어보면 맨날 씹어버리고요,
오천원 책상에 갖다놓으면 "누가 너보고 이런거 달랬냐 밥이나 잘먹고다녀"
이러고 서류에 클립으로 돈 다시 끼워서 주고요.ㅜㅜㅋ
저한테 관심잇는거맞나요?ㅜㅜ
톡커님들 대답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