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학원을 다니면서 알게된지 1년정도 된 한 남학생이 있습니다.
만났다 헤어짐을 반복하던 어느날 티격태격하고 헤어진 후 임신사실을 알았고, 남자에게 임신사실을 알렸습니다.
남자애는 지우자했고 저는 낳길 원했습니다.
남자애는 자기 부모님만큼은 모르셨으면 했는데 부모님께서 다 알아버리셔서 내가 더이상 너한테 붙잡혀 있을 이유도 너를 볼 이유도 없다 애는 너가 낳든 지우든 알아서해라, 그렇게 내가 좋으면 애기부터 지우고와라 안지우면 사람취급도 안해줄거다, 지우고오면 만날지말지 생각은 해보겠다. 라고했습니다.
처음 임신사실을 알았을때 남자애가 학원에 어떤여자애(제친구)한테 박카스주면서 번호를 따갔고, 저랑 다시 만나면서도(임신을알고 다시저랑사귐) 그 여자애랑 같이 다니고 그럴때마다 제가 입에거품물고 난리치는데도 자기가 더 얼마나 노력해야하냐며 역으로 화를냈습니다. 이후 결국 다시 헤어졌습니다.
진짜 저도 미련하게 그 남자애가 너무 좋아서 어떻게든 만나보고싶어서 애기를 지운다했었고 몇주전에 수술을했습니다.
죄스럽게 엄마한테 간호해달라고 할수가없어서 남자애한테 너무 아픈데 좀 도와주면 안되겠냐고 했는데 자기가 왜 너를 도와줘야하냐, 왜 간호해줘야하냐고 하는데 너무 속상하고, 저는 혼자 우울하고,아프다고 미련하게 열흘동안 학원 한번도 못나오고 밥도 못먹고 아무것도 못했는데 그 남자애는 그 열흘동안 학원 열심히 잘 다니고 순공시간 8-9시간씩 찍으면서 공부하고 그 여자애랑도 같이 잘 다니면서 공부하는게 너무 울화통이 치밀어오르고 억울합니다.
피임과정에서 남자탓을 한적은 단 한순간도 없었습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서로 좋아해 잤으니까요.
그치만 같이 실수를 해서 아이가 생겼고 그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저 혼자 책임져야 했으며, 혼자 아파해야했고 혼자 고생해야했으며 혼자 울어야했고, 모든게 혼자여야했습니다.
본인을 좋아하는 감정을 이용해서 자기를 만나고 싶으면 아이를 지우라고 협박,강요하고 (남자애 부모님역시도 미혼모로 사는게 사회적으로 어떤질타를 받는지아느냐, 혹시라도 너가 법적으로 문제삼으려고 한다한들 너만 더 손해다 등.) 아주 조금의 양심의가책도 일말의 죄의식이나 죄책감,책임감도 없이 순전히 자기자신만의 이익만 생각했으며 저와 아기에 대한 잘못도 언급하지 않았고 사과한번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저는 저런 남자애 좋다고 빛도 못본 아기한테도, 미우나 고우나 항상 내 편인 우리 부모님께도 제 자신한테도 너무 몹쓸짓을 한 것 같아 죄송하고 죄스럽고 후회스럽고 죽고싶습니다.
이 남자애는 이번 21년2차 경찰공무원 필기 합격자 입니다.
아직 실기(체력)시험에, 면접까지 남아있지만 운동도 무난하게 잘한편인 친구라 최종합격까지 무탈하게 갈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전 이 친구가 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잘한거 하나 없지만, 남 눈에 눈물나게 하면 자기눈엔 피눈물이 난다는거
딱 제가 힘든만큼 똑같이 겪게 해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이런 생각하는 제가 나쁜년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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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댓글에 피임얘기가 많이 나와서 말씀드립니다.
피임은 항상 사전경구피임약을 복용했었고, 남자애와 헤어진 후 피임약을 중단했었는데
남자애 딴엔 제가 당연히 먹는줄알고 저한테 물어보지않고 질내사정을 했습니다
이후 응급피임했는데 실패해서 아이가 생긴겁니다.
아이가 생긴과정까지는 본문에서 언급한것처럼 저에게도,남자에게도 책임이 있기때문에 절대 남자애를 탓하진 않습니다.
한번도 원망한적도 없고요.
전 다만, 아이가 생긴 이후 남자의 '행동'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었었습니다.
무책임한태도, 회피, 외면, 일말의 죄의식,죄책감,이기심, 자기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남한테 어떤 깊은 상처를 주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아기와 저에대한 사과 한마디 안하는 그 행동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었던겁니다..
좋은댓글,안좋은댓글 모두 저를 위한 충고라 생각하고 하나하나 꼼꼼하게 읽어보겠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