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서울에 살고있는 남자입니다.
아버지와 연을 끊고 싶다는 생각은 제가 고1 때 부터
생각했었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어렸을 때 부터 고집이 강하시고
가부장적인 면이 심하신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태권도 관장일을 하셨었는데, 가정에 신경을
시간을 할애하기 보단 주변에 태권도를 하시는분들
그리고 태권도의 주요인물, 교수, 주변인물들과 돈독해지고자
잦은 술자리를 가졌고 때로는 저희 집으로 그런 분들을
데리고와서 늦은시간까지 술을 마시기도 했죠.
저희 엄마는 집에 잘 들어오지않는 아버지, 들어오더라도
사람들을 데려와서 술판을 벌이는 아버지 때문에
외롭고 힘들어 했습니다. 제가 엄청 어렸을 때 부터
대학생활 하는 중에도 그러한 아버지의 모습을 계속 봤으니
엄마는 정말 최소한 10년이상을 그렇게 외롭고 힘들게
저희만 보면서 버티셨던거죠. 결국 제가 20살
대학1년 2학기가 되던 때에 엄마는 다른 남자랑 바람이났고
아버지랑 이혼하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저희한테 "미안하다… 그렇지만 너무 외로웠어…"
라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당시에는 엄마가 원망스러웠고
물론 엄마가 잘할일은 아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잘된거 같네요… 아무튼 그 이후 아버지는 갑작스럽게
꼭 돈 많이 벌고 잘 되어서 떵떵거리며 살고싶다고
말씀하시더니 하시던 태권도를 접고 서울 인근에서 요식업을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저보고는 주말에 와서 식당에서
알바를 하라고 하시더군요. 처음에는 몇번 일한 돈을 주시는
듯 하더니 갑자기 어느순간부터 제가 일을 도와드려도 돈을
안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아버지 저 이번달 돈이 없어서
조금이라도 일당은 주셔야 할 것 같아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짜증을 내시면서 "내가 너희 키운데 든 돈이 얼마인데, 돈까지 주면서 너희를 써야겠냐" 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ㅎㅎ
사실 전 아버지 가게 일을 도와드리기 전에 다른 알바를 하고
있었고 대학교 들어와서는 학비, 월세, 생활비등을 달라고
손벌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대학교 학비는 장학금을 받았고 생활비, 월세 및 기타 필요한 돈은 장학재단 생활비
대출과 알바비로 버티고 있었죠. 그래도 고등학교 졸업 때
까지는 돈 들여가면서 키워준 건 맞으니 알겠다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평일 수업이 없는날 주말야간에 택배 상하차를
하면서 제 필요한 돈을 모아서 생활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활하면서 중간에 군대도 다녀오고 돈이 없어서
잠시 휴학도 했다가 27살에 겨우겨우 졸업해서 크진 않지만
적당한 회사에 취직하게 됬습니다. 제 회사가 춘천에 있어서
취직 이 후 아버지를 만나러가게 되는 날이 줄고 연락도 그렇게
자주드리진 않았었는데, 아버지에게 가끔 전화가 오는 날이면
항상 "아들아.. 아버지가 가게가 급해서 그런데 돈 좀 빌려줄 수 있냐…" 라는 얘기만 하시더라고요.. 몇 번 드리다가 정말 돈이 없어서 이번엔 진짜 돈이 없다…라고 말씀드리니 그럼 저보고 대출받아서 주면 안되냐고 하시더군요…ㅎㅎ 자기는
신용이 안되서 대출이 안된다고… 정말 화가났지만 그래도
대출받아서 3000정도 드렸습니다. 그리고 6개월 뒤에
아버지가 또 한 번만 더 대출받아서 돈을 주면 안되냐고
하시더군요… 이번엔 "진짜 안된다고 나도 결혼해야하고
못해도 전세라도 들어가야 하지않겠냐" 말씀드렸더니
"못난 아비라서 미안하다. 그래도 우린 가족이지않냐. 가족이
잘되야 개인도 잘되는거다… 돈 좀 빌려줘라" 이러시더군요.
빌려달라고 하셨지만 회사 취직하고 총 대략 7000만원 드렸고
"이젠 진짜 돈 주셨으면 좋겠다" 라고 말씀드릴 때마다
가게가 어려워서 돈생기면 주겠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가족이라는 이유로 이런 아버지와 인연을 계속 이어가야
하나요…? 저도 돈 모으고 싶고 행복하고 싶습니다…
가족이 잘 되야 진짜 저도 잘되는게 맞나요….?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