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아들만 챙기던 집이었어요.
엄빠는 아니라고 하지만 큰딸 입장에서는 차별을 뼈저리게 느꼈죠.
학교다닐때 저는 몇반인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고 여행다녀와도
동생 선물만 사오시고
남동생 학교는 학부모 임원까지 하셨어요.
근데 제가 25살에 일찍 결혼하고 올해 15년차.
저는 빨리 독립하고 싶어서 일찍 결혼한것도 있어요.
동생은 37살되던 작년에 결혼했어요.
진짜 아들 뒷바라지 다해주셨고 대학원에 유학에 아들한테 그만큼 기대하는것도 많았던 부모님. 많이 자랑스러워하고 용돈도 많이 기대하셨어요.
저는 그냥 명절 생신때 두분 각 10씩 드려도
고맙다고맙다 하시고 그대로 울애들 용돈으로 주셨는데
남동생한테는 두분 각100씩 달라고 하셨었어요.
그리고 조카들 용돈도 추가로 더 받아내서 저 주셨구요.
작년봄에 장가갔는데 울 올케가 지인짜 싹싹하고 예뻐요.
넘귀엽고 예뻐서 결혼생각없던 동생이 바로 잡았구나 싶어요.
근데 울엄마 명절이나 주말에 동생네 오면 되게 불편해해요.
보고싶으니 잠깐와서 같이 외식이나 하고
바로 친정보내요.
넘 웃긴게ㅋㅋ
제 친정에 방이 4개인데 안방은 엄마혼자 쓰시고 아빠는 딴방쓰시고
하나는 옷방 하나는 서재거든요.
근데 자고간다면 엄마가 꼭 안방을 내줘요. 새이불 깔아주고서요.
넘 불편하대요.
걔들 오면 괜히 음식도 해놔야되고 설거지도 못시키니까 그냥
밥한끼 회나 고기 밖에서 사먹이고 친정 보내는게 최고래요.
저랑 동생네는 서울살고 사돈댁이랑 제친정은 지역이 비슷해요.
명절엔 그냥 올케 친정가는길에 잠깐들러서 밥한끼먹고 가래요.
엄마아빠도 명절휴일 쉴거라고(두분아직 맞벌이)
집 사이즈를 줄이고싶어도 손주들(울애들) 와야되니 못줄이는데
며느리는 자고가면 불편하다고ㅋㅋㅋ
둘이 결혼했으니 이제 용돈 요구도 안해요ㅋㅋㅋㅋ
신혼집은 딱한번 가보시고 차한잔 하고 나오셔서
제가 호텔잡아드렸어요ㅎ
올케가 싹싹하고 넘 예쁜데
울엄빠도 나름 귀엽고 예쁘셔서 흐뭇하네요.
계속 일케 지내다가
얘네 손주낳으면 또 달라지긴 하겠죠ㅋㅋ
이럴줄 몰랐는데 울엄마아빠 대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