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너무 슬프고 황당한 일을 겪어서 어떻게 마음을 다잡아야할 지 모르겠습니다.인생 선배님들의 조언을 얻고싶어요. 긴 글이 되겠지만 읽어주시고 의견 부탁드립니다.친한 동생이라고 생각하고 조언해 주세요.
저는 해외에서 유학 중입니다(혹시라도 이해를 돕기 위해 알려드립니다). 전 유학하며 1년 동안 친구였던 사람에게 고백을 받아서 최근 반년을 사귀었습니다.그는 이제까지 만났던 이기적이거나 나쁜 남자들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저와 정말 잘 맞고 함께있으면 행복하고 편안한 그런 연애를 했습니다.정말 좋은 사람이었고 자상하고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은연 중에 이 사람이라면 미래를 함께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모든 게 다 완벽했는데... 한가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습니다.그는 절대로 저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항상, "많이 좋아해"가 그의 대답이었습니다. 제가 사랑한다고 해도 그는 절대로 "나도 사랑해"라고 해주지 않았습니다.사귀고 난 후 처음 그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던 날 그는 사랑한다고 대답해 주지 않았습니다.그리고 그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3일 잠수 후 나타나서 하는 말이자기를 떠나라고 하더군요. 자기보다 더 괜찮은 남자를 만나라고 울면서 말했습니다.
저는 그를 떠날 수 없었어요. 하루 만에 없던 일 처럼 덮고 다시 그와 여행도 가고 2주 동안 행복하게 지냈습니다.하지만, 아시죠. 제 속은 타들어가고 있었어요. 무언가 풀리지 않은 문제를 아닌체 하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에게 이유가 뭐냐고 물었습니다. 그의 눈은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그의 모든 행동이 나를 사랑한다고 하는데, 도대체 왜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를 못하냐고.그의 입에서 결국 나온 말은 4년 만난 전여친에게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고 하더군요.
그는 유학을 오기 전 전여친을 기다리게 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했지만 그녀에게 꼭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고 했어요. 저를 사랑하지만, 그녀를 더 사랑한답니다. 그러면 대체 왜 나에게 사귀자고 했냐고 묻자, 제가 자기를 이정도로 좋아할 줄 몰랐다고 했어요. 저는 결혼할 상대가 아니라고. 자긴 항상 그녀에게 죄책감을 느끼기 때문에 저와 함께할 수 없다고.
바보같이 저는 그 말을 듣고도 붙잡았습니다. 어떻게 한 사람을 사랑하면서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질 수 있냐고. 그게 날 더 사랑한다는 증거라고 했습니다. 그는 저보고 너는 남자를 모른다고 하더군요. 남자는 일생에 한 번 진짜 사랑을 하는데, 자신의 진짜 사랑은 전여친이라고. 그러면서 저에게 하는 말이 "우린 만난지 반년밖에 안됐는데 넌 어떻게 날 사랑한다고 할 수 있니?" 제가 사랑하는데 시간이 문제가 되냐고 하자, 그는 당연히 시간이 문제가 된다고, 전여친과 함께한 4년은 무시할 수 없는 시간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오늘 그가 떠났습니다. 저는 그 둘에게 더 깊은 사랑을 깨닫게 해 준 촉진제일 뿐이었던 거에요. 살면서 이별을 안 해본 것도 아니고 저도 오래 사귀고 헤어진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이별을 짧은 만남이었는데도 너무 아파요. 배신감도 느끼고, 정말 믿고싶지 않습니다. 이런데도 전 그가 저에게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정말 저에게는 완벽했던 사람이어서 나쁜 기억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래서 더 힘들어요. 싸운 적도 없고. 나쁜 기억이라도 있으면 잘 헤어졌다고 할 텐데 온통 행복했던 추억 뿐입니다.
그는 저만 괜찮으면 친구로 돌아가자고 합니다. 여러분, 제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같은 학교 사람이라서 얽힌 친구들도 많습니다. 앞으로 그의 얼굴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학교에 소문내는 짓은 절대로 하고싶지 않아요).왜 잘못은 그 사람이 했는데, 저만 이렇게 아픈건가요. 인생 선배님들 저 좀 제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