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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해 하는 엄마 마음을 어떻게 풀어야할지 모르겠어요

쓰니 |2021.09.13 18:18
조회 123 |추천 0
저는 20대 초반입니다. 저번 주말에 있었던 일 때문에 엄마가 절 없는 사람보듯 해서 글 한 번 써봐요.

아빠가 사업을 하셔서 직원들 추석 선물 세트 고르러 주말에 부모님과 저 이렇게 3명이서 마트를 갔어요.

선물을 골랐는데 수량이 부족해서 직원이 창고에 있는 거까지 들고 온다고 기다리는 동안 저희는 장보러 갔어요.

장을 다 보고 다시 선물세트 파는 곳으로 가서 선물카트를 챙겼고 선물카트 하나, 장 본 카트 하나 이렇게 카트를 두 개 끌어야 하는 상황이 왔어요.

그 전까지 장 볼 때는 제가 장 본 카트를 끌고 다녔고 마지막에 선물세트 매대에 왔을 때 선물카트가 무거우니 제가 끌겠다고 해서 그 카트를 제가 끌고 장 본 카트를 엄마 드렸어요.

계산 줄을 제가 먼저 서서

엄마 - 장 본 카트 - 아빠 - 본인 - 선물 카트 - 계산하는 곳

이렇게 섰고 저는 아빠가 좁으니까 비켜, 빨리 나가 라고 하셔서 선물 카트를 먼저 끌고 나왔어요.

그 사이에 엄마가 장 본 카트 안에 있는 내용물을 다 트레일에 올리셨는데 그게 사건의 발달이에요.

계산하면서 다시 카트에 장 본 걸 담으려고 하니까 엄마가 제 손을 쳐내면서 "됐어, 내가 해" 이러시면서 기분 나쁜 티를 확 내시길래 왜 그러냐 그랬더니 계속 말씀이 없으신 거에요.

"제가 할게요" 하면서 빵을 집어서 쇼핑백에 넣었는데 그걸 꺼내더니 옆으로 던지듯 두길래 저도 기분이 상해서 아무 말 안 했어요.

아빠도 보시고 옆에서 엄마 기분 풀어드리려고 "내가 뭐 잘못한 거 있어? 미안해 내가 뭘 놓쳤을까?" 그러는데 아빠 팔을 계속 쳐내셔서 어색한 상태로 차에 왔어요.


차에 타서 말씀하시는 게

엄마 : 어떻게 한 명도 장 본 걸 신경을 안 써? 당신(아빠)은 가방 옆에 딱 끼고 계산만 하면 끝이야? 너(본인)은 선물 카트를 왜 니가 밀고 계산대에 들어가? 그게 니가 할 일이야? 장 본 거 다 내가 올리고 내가 담고. 아주 내가 짐꾼이지, 나는 짐꾼이었어.

아빠 : 뭐가 짐꾼이야...내가 계산하느라 신경을 못 썼네. 장 본 거랑 선물 따로 계산 하려고 그러느라 정신이 없었네 미안해 여보

엄마 : 뒤 돌아서 짐 올릴 정신도 없이 거기가 사람이 많았어? 그냥 다 나한테 떠넘긴 거잖아. 당신(아빠)은 계산하고 너(본인)은 카트나 우아하게 끌고 나가고 나는 뒤에서 짐꾼마냥 부려먹고

본인 : 엄마를 짐꾼이라고 누가 생각해요...선물 카트를 제가 끌고 있어서 그냥 계산대로 같이 들어간 것뿐이었어요

엄마 : 짐 싣는 거 돕지도 않고 뒤에서 쳐다보고만 있어?

본인 : (어이없어서 아무말 못 함)

이러고 집에 와서 아빠가 엄마랑 안방에서 막 얘기하고 다시 나오셔서 저녁 드시길래 저도 저녁 먹고 엄마랑 얘기를 하려고 안방문을 두드렸어요.

본인 : (똑똑) 엄마 말씀드리고 싶은게 있는데 들어가도 될까요?
엄마 : 아 됐어 들어오지 마

이러고 토요일, 일요일이 지났어요. 다음주가 추석이라 계속 집에 있어야 하는데 이 분위기가 계속 되면 안 될 거 같아서...제가 생각하기엔 엄마가 소외감을 느껴서 저렇게 말씀하신 거 같은데 아예 대화조차 하려 하지 않으시네요.

어릴 때부터 속상하거나 서운하거나 짜증나는 감정을 내비치면 달래거나 위로를 받은 게 아니라 혼나기만 해서 누군가의 감정을 달래는 방법을 잘 몰라요. 편지도 싫어하시고 꽃, 선물 이런 것도 기분이 안 좋으면 드려도 던져버리셔서 그런 건 도움이 안 될 거 같아서...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제가 이상한 부분이나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도 같이 꼭 알려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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