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상황이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연애와 결혼 합쳐서 17년째이고 6세 자녀를 둔 아이엄마 입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수요일 저녁이었어요.
아이아빠가 심각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하는데ㅡ
시누이(남편의 누나)가 눈에 벌레같은게 자꾸보여서 안과진료를 받았답니다. 그런데 안과진료에서는 다른 이상이 없으니 자꾸 벌레가보이는거면 다른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다구요.(뇌CT같은 검사)
그래서 다른병원 검사예약을 했는데 같이 가줄수 있냐고 해서 그러겠다고 했대요. 한숨을 크게 쉬며 말하는데 표정만 봐도 얼마나 걱정하고 있는지 알겠더라구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순간적으로 드는 생각들로 저도 걱정이 되었어요.ㅠ
그런데 갑자기 예전 제 생각이 났어요…
제가 예전부터 지속적이고 심한 두통이 있었어요.
심할때는 종류별로 진통제를 교차복용까지 하지만 약도 듣지않아일상생활이 안될정도로 많이 힘들었어요.
병원을 가도 일단 진통제를 처방해주고 주사도 맞았지만
그 정도와 잦은통증으로 의사가 입원해서 뇌CT 검사를 해보자고 했어요.
그래서 검사하기위해 보호자 없이 혼자 입원했을때는 너무 무섭더라구요.
사촌언니가 뇌출혈로 쓰러져서 현재 장애가 있는 가족력이 있어서요..
내가 잘못되면 어쩌지 하면서 아이와 가족 생각에 눈물이 나고
머리 아픈거보다 마음이 더 아팠어요.
그래서 시누이가 얼마나 걱정되고 힘들지 알아요.
그런데 자꾸 나쁜 마음이 드는건 남편의 태도 때문이에요.
제가 아프고 혼자 입원까지 할때는 안그랬던 사람이 누나일에는 같이 검사받으러 가줄 정도로 걱정을 하네요?
제가 부인인건 맞나요?
일단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이해해보려고 했고 알겠다고 한뒤 저녁을 먹었어요. 그런데 사람 마음 이란게 참… 먹으면서도 서운한 마음이 가시지가 않아요… 그래서 제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글쓴이a 남편b
aㅡ 나… 사실 좀 서운한거 같아…
나 오랫동안 두통으로 아파했잖아 그래서 검사를 작년과 올해 두번이나 하면서 혼자 입원해서 검사받고 퇴원하고 그랬어.
보호자 없이 병원 다니면서도 그게 화나거나 기분나쁘지 않았는데
아까 자기가 누나 이야기 하면서 걱정하는 모습이 나 아플때와는 다른거 같아서 기분나쁘고 화가나고 한편으론 상처가 됐어.
bㅡ 그게 왜?
누나는 뇌쪽으로 이상이 있어서 검사 받으러 가는거니까 걱정되는게 당연한거고
자기는 머리아퍼서 입원하고 검사 받고 싶어서 한거였잖아?
a ㅡ ???????????
내가 아퍼서 검사받고 싶다고 입원하고 검사하니?
증상만으로는 진단하기가 어려운데
정도가 심하고 가족력이 있으니 입원해서 더 정밀한 검사를 해보자는 의사의 판단으로 그렇게 한거지
언니도 안과 진료상 문제가 없는데 계속 불편하면 다른문제가 있을수 있으니 다른검사 받아 보라고 한거고
내가 아파서 검사하는건 별거아닌데 내가 원해서 하는거고
언니가 아픈건 정말로 아프고 심각한 병이라서 검사하는거니?
그 이후에도 여러말이 오갔지만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아요…
그냥 저는 서운하다
남편은 서운할수는 있는데 그래도 누나아픈건 걱정된다
이런 내용 이였던거 같아요.
그후로 서로 기분이 상해서 대화를 단절합니다…
저는 그냥 애낳아서 키워주고
밥해주고
살림해주는 사람이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