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시어머니가 전화하셔서 아직 아기가 어리니,
이번추석은 당일 아침에 오되
나중에 아기가 크면 제사음식을 미리 와서 같이 하자고 하시네요..
근데 전 제사음식 하고싶지 않아요.
가부장
집가, 아비부, 길장
집의 아비가 우두머리라는 말이죠.
조선시대 아버지가 영의정인지 사또인지 일반백성인지에 따라
그 가문의 위치가 결정되고 여자들의 지위도 결정되던 때였기 때문에
가문의 체면이 매우 중요했고 제사도 중요시되었죠.
자연스레 여자들이 성심성의껏 준비했어요.
지금은 21세기..시대가 바뀌어서 여자도 남자와 동등한 교육을 받고 똑같이 사회생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맞벌이를 하고 남편이랑 벌이가 비슷해요.
(별로 따지고 싶지 않지만)결혼은 친정도움만 조금 받고 시작했습니다.
임신, 출산은 생물학적으로 여자만이 할수있기에
자연스레 제가 출산휴가에 이어 육아휴직을 하게되고
그래서 아기가 엄마손이 익숙해
제가 육아를 더 많이 하는 것까진 힘들지만 감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 제 조상님도 아닌 남편 집안의 제사 음식을 제가 준비하는 건.. 한계 밖이네요.
언젠가 제 생각을 말하면 시가가 뒤집어 지겠죠?
왜 결혼했냐고 하시겠죠?
전 남편을 사랑해서 결혼한거고 결혼에 여자의 희생이 큰것은 알았지만 바.보.같.이 시대가 바뀌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여자의 학력과 사회적 지위는 올라갔지만
가정내에서 지위는... 아직 멀었네요.
그래도 제 의견을 피력해야죠.
너무도 당연한 것이 내가 힘들게 얻어내야하는 것인거 같아 서글프긴 합니다.
이번 추석에도 음식 만드느라 힘들 여자분들
미리 힘내시라 말씀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