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을 늘어놓고 싶습니다만, 이걸 늘어놓을려면 저희 가정 환경부터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기에... 일단 길게 풀어보겠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비교적 늦게 결혼을 하셨습니다. 특히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나이가 5,6세 더 많으신 편이고, 아버지의 적극적인 공세에 결혼하셨습니다.아니 적극적인 공세라고 하기에는 애매합니다. 결혼하지 못한다면 죽을 것이라고 아버지가 매달리셔서 결혼 하셨습니다.
하지만, 결혼하자마자 손바닥 뒤짚듯이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폭력을 휘두르셨습니다. 당시 어머니는 결혼을 위해 친가와 크게 다투신 상태였기에, 이혼해서 친가로 돌아가는 것은 생각하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부모님 사이에서는 누나인 저와, 1살 아래의 남동생이 있습니다. 평범하게 태어났습니다만, 어머니와 아버지가 동공으로 운영하시던 옷가게의 정산? 을 위해 어머니가 은행을 가신 사이, 아버지는 컴퓨터로 도박을 하셨고 그 사이에 동생이 두번이나 계단을 굴러 지적 장애 1급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친가 쪽에서는 아직 그 이유를 아버지 탓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어머니가 이상하게 동생을 낳았다고 계속 주장하십니다. 당연하게도 두분의 관계는 악화, 하지만 어머니는 동생을 돌보기 위해 일을 그만두셔야했기에 아버지의 생활비가 필요해 이혼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버지는 저를 무척 예뻐하셨습니다. 어릴 때는 기뻤지만, 지금 생각하면 전혀 기쁘지 않습니다. 아버지가 저를 예뻐하신 것은 제가 밖에 나가서 이 집안일을 알릴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생활비, 동생은 아예 말도 못하는 상태에서, 밖에서는 착한 사람, 집 안에서는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는 밖에 이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했고 그렇기에 말할 수 있는 제게 잘해주셨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저는 동생과 대우가 다른 것에 의문점을 가지고 아버지에게 동생에게도 잘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만, 그때마다 부모님은 항상 싸우셨습니다. 아버지는 항상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며 모든 일은 어머니가 운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도 불행해졌다고 말하십니다.
현재 두분은 이혼 상태입니다. 정확히는 동생이 다니던 특수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라는 말로 아버지를 꼬드겨서 이혼 상태로 만드시고 친권을 가져오셨습니다. 그래도 아버지와의 동거는 한참 이어졌습니다.중학교 후반쯤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아령을 던져서 내쫓으신 이후, 두 분은 실질적으로 별거 상탸였습니다.
이런 상태이다보니, 저는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다른 사춘기를 보낸 것 같습니다. 스스로 이것을 특이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만, 사춘기 시기에도 항상 화를 내지 않고 어머니 편을 들었던 것을 어머니는 오히려 걱정하셨습니다.하지만 고등학교 때 제가 우울증에 걸려 병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친해진 상담사 선생님과 의사선생님 덕분에 상황은 어느정도 나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최근, 제가 살이 찌기 시작했습니다.집안 내력으로 당뇨와 고혈압이 있기에 현재 다이어트 중입니다만, 아버지는 항상 저를 만날 때 마다 제 몸매를 품평하곤 하십니다. 마를 때는 예뻐졌다고 훑어보셨고, 지금은 뚱뚱하다고 욕을 하십니다. 아무래도 자식을 보는 눈빛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어찌되었던, 저는 위에서 말했다 싶이 부모와 크게 다툰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크게 다투었습니다. 어머니 역시 우울증이 있으시고, 일을 나가지 못하는 어머니는 아버지가 주시는 생활비를 받아야하기에 아버지와의 연을 아직 못 끊고 계십니다. 따라서 집안 형편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힘드실때 가끔 기억하지 못하는 억한 말을 하곤 하십니다. 그 중에서 자신도 힘드니 네가 힘든 일을 자신한테 말하지 말라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저는 어머니에게 짐을 드리고 싶지 않았기에 이것을 참았지만, 어머니는 제가 조금만 힘든 얼굴을 하면 바로 캐물으시는 편입니다.걱정하시는 것은 알지만, 제가 말하면 어머니에게 또 짐이 되기에 말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쌓이다가 제가 어제 체하면서 일이 터졌습니다.
사소하게 심부름을 다녀와달라는 것인데 저는 몸상태가 나빠서 가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물론 어머니는 동생을 돌보느라 나갈 수 없고 급한 일이었기에 저는 강제로 나갔고 몸상태가 좋지 않아 돌아오자 마자 처음으로 소리를 지르면서 화를 냈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미쳤다고 너도 네 애비를 닮았다고 말하셨습니다. 제 마음 속에서 무언가가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후 진정하고 어머니와 함께 대화하면서 그런 말해서 미안하다는 사과를 받았지만, 제가 무엇을 위해 열심히 했고 열심히 살아왔는지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항상 이야기를 들어주시던 정신과 선생님이 달라진 이후로 상담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현재는 히노애락 자체가 가슴에 울리지 않는 느낌입니다. 그저 죽지 못해서 사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열심히 할려던 열망 자체가 없어져버렸습니다.
멍하고 누워있게 되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니는 뒤늦게 사춘기를 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지만, 그것의 의미도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