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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케님이 집에 안가요

ㅇㅇ |2021.09.21 14:00
조회 1,902 |추천 16
코로나 땜에 2년 만에 왔어요. 불효자만 오는거라 말렸는데도 7인이하면 된다고 왔어요.
사별하고 친정서 사는데 명절마다 올케오면 특근알바한다고 하고 1박2일 찜질방있다가 목욕탕냄새나서 들켜서 목욕탕 입구에서 잠복하던 올케한테 잡혔어요. 촉이 보통이 아니에요.
울집 제사없으니 오지말라 했는데
할리데이는 할리데이처럼 보내자 했는데
명절마다 와서 배달로 온갖 별미 먹게 해줘요. 배민 라이더가 3명이 동시에 오는 것도 봤어요.
이벤트 삼아 전도 부치는데
전은 부치면서 먹는거래요. 조리와 동시에 다 먹어서 부치긴 했는데
맥주빈캔만 있고 전이 없어요. 이맛에 전부친대요.
다먹고 치우는게 더 힘들어요.
명절마다 백종원 따라해서 부엌 엉망되요. 조카들이랑 같이 치우는데 치우면서 백종원 욕했네요.
이번에 올케가 친정안간대요ㅜ.ㅜ
지금도 거실에서 누워서 넥플릭스 보고 계세요.
울아들 군대가는데 D.P. 보여주고 있어요. 센스짱이에요.
낼 간대요.
담주엔 백신휴가내고 친정가겠대요.
코로나만 아니면 지금 찜질방갈텐데...
내년부터 명절에 차라리 호캉스 예약하자했어요.
적금들면 올케가 허락할거 같아요.
올케가 넘 힘들어요.
시집온 첫해 피아노치고 남동생머리에 꼬깔씌워서 생일축하노래부르게한 무서운 올케에요.
그날 첨보는 기묘한 광경보고도 살아남아서 여즉 살고 있어요.
제발 저좀왕따시켜줬으면 좋겠어요.
넘 건강해서 힘들어요. 우리올케
어제 밤새 화투치다 돈 다 뜯겼어요. 돈없다했더니 카카캭페이로 잔돈까지 받아갔어요.
타짜에요 우리올케
제발 먹방안봤으면 좋겠어요.
재료손질이랑 뒷청소 너무 힘들어요. 조카들이 청소에 소질을 보여요.
다행인건 아침 잠이 많아요. 덕분에 우리도 늦잠 잘수있어요.
휴일엔 이불속에서 뒹굴거리며 텔레비보고 유투브로 예능봐야하는데........
울엄니에게 유투브가르친것도 올케네요.
엄니가 미러링하는게 너무 힘들다고
생선으로 스마트tv까지 사달라시네요.
올케 깰까 아침에 화장실에서 물내릴때 볼일보고 물도 한꺼번에 내려야해요. 올케 깨면 감당하기 힘들어요.
쉴새없이 말하고(재미있긴해요)
뭘 자꾸 하재요.
오후에 분위기 좋은 카페 두팀으로 나눠서 가재요.
각자 간 까페 서로 인증샷 찍어서 내기하재요.
저녁먹고 라이어게임하재요.
너무 힘들어요.
폰으로 그겜이 뭔지 검색하니까 죽고싶어요.
007빵보다 낫네요.
그거 만든 놈들 다 벼락맞았으면 좋겠어요.
엄니랑 나만 두고 올케네만 오래 나갔으면 좋겠어요.
남동생에게 빨리 집에가라고 올케한테 조르라고 눈치줬어요.
가장이 되서 마누라 눈치보느라 집에 가자고 말도 못하냐고 말을하라고 뭐라 했어요.
방에 숨어 있는데 자꾸 불러서 귀찮게 해서 이글 쓰는데도 오래 걸리네요.
자꾸 뭘 먹으라고 해요. 쉬지 않고 말해요.
자꾸 뭘 물어봐요.
코로나 끝나면 설에나 보겠다 안심했는데 울 아들 군대갈때 연차내고 오겠대요. 망했네요.
나중에 늙어서 혹시 올케 힘없고 아프고 어려워지면
매일 찾아가서 돈 세느라 귀찮게하고
먹을거 사가서 귀찮게하고
생일때마다 선물까느라 귀찮게하고
복수할거에요.


추천수16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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