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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러브) ** 그럭저럭 살아가던 여자의 쇼킹한 결혼 ** [28]29]

귀여운누나 |2004.03.03 09:49
조회 3,066 |추천 0


 

 

 


28. 점점 자신이 없어져요... (수혜story)

 

 

 

 


이제 손님이 좀 뜸한 시간...


10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다.


가게를 오픈한지 한 달여가 지났다.


그래도 시내 번화가다 보니 손님은 제법 많은 편이다.


역시 몫이 중요하다는 말이 맞나보다.


이런 곳은 가게세가 만만치 않은 데 민혁 이가 많이 도와주었다.


가게 밖의 화분들을 안으로 옮기고는 안에서 가게문을 닫았다.


따로 방을 구할 돈이 없어서 방이 딸린 가게를 계약했었다.


참 제가 무슨 가게 하는 지는 알고들 계시죠?


가게이름은 ' 들꽃사랑 ' 이라고 지었어요.


민혁 이 병원은 가게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


개판 씨 가게하고도 가깝지만 개판 씨가 우리 가게에 올 일은 없을 듯하다.


여자 혼자 가게를 하다보니 남자가 필요할 때가 많다.


그럴 때면 민혁 일 불러서 일을 해결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누구냐고 묻는다.


그러면 난 그냥 애인이라고 얘기한다.


난 한번도 장사를 해 본적이 없어서 너무나 긴장하고 걱정했었는데, 이제는 좀 적응이 돼 가는 것 같다.


꽃포장도 따로 강습을 받고 또 화환 만드는 것, 꽃꽂이 등도 미리 배워서 시작한 일이다.


나름대로 준비를 잘 한 탓인지 실전에서 그다지 헤매지 않고 깔끔하게 일을 잘 하고 있다.


내가 해준 포장이 맘에 든다고 함박웃음을 짓고 가는 손님을 보면 정말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


또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꽃을 고르고, 가슴조리며 포장을 하고, 포장하는 내내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한 남자들을 보면서, 나도 또한 설레고 어떤 여자가 그 행운의 주인공일까 자못 부럽게도 하고...

 

난 그렇게 사랑을 배워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부쩍 사랑이 하고 싶다.


정말 소녀 같은 사랑...


내가 한번 도 꿈꿔 보지 못했던 그런 아름다운 사랑...


그래서 난 그 대학시절 민혁 이와의 사랑이 아쉬움으로 다가오는 지도 모르겠다.


그때는 왜 내가 그런 아름다운 사랑에 눈뜨지 못했을까?


너무 아쉽기도 하고 간절하다.


나도 소녀처럼... 민혁 이의 사랑스런 눈길을 받으며 공주처럼 편안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러면서도 문득문득 그럴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함께...


경자 씨...


경자 씰 처음 본 건 그 까페에서 였지...


그리곤 민혁 이의 집에서...


첫인상...


민혁 이가 연신 누나, 누나 해서 굉장히 어른스럽고 엄마 같은 느낌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귀염성 있는 이미지...

 

 세상의 험난함을 잘 모를 것 같은 느낌...


오히려 민혁 이가 쫓아다니며 챙겨줘야 할 것 같은 어딘가 다소 부족한 듯한...


그래서 더 매력 있어 보이는...


내가  얼마든지 그녀의 코를 납작하게 할 수 있을  만큼 그녀는 내 적수가 되지 못해 보였다.


 그녀와 어떤 게임을 해도 내가 다 이길 자신이 있었지만, 싸움 자체가 그 여자에겐 큰 의미가 되지 못한다는 그런 느낌...


결국 난 진정코 그녀를 이길 수 없을 거라는 그런 기분을 느꼈다.


가장 부러웠던 것은 그녀의 전체적인 분위기...


뭐랄까... 치열한 삶을 살아온 나에게는 없는 여유롭고 편안하면서 꼬이지 않은 순수함 같은 것을 가졌다고나 할까?


또 그에 걸맞게 주변사람들로부터 받는 그 사랑...


그때 같이 있었던 여자분과 개판 씨의 표정에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다 그녀 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 또한 그녀를 따라 다니는 복 같은...


 그래서 그녀에게 더 질투를 느끼는 지도 모르겠다.


두려움 같은 것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사실은 민혁이 마음 한구석에 다른 여자가 들어있다는 걸 상상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더욱 마음이 불안한 걸 수도 있겠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현실에 맞딱드려졌을 때의 그 기분...


이미 그의 자리에 그녀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있을 까봐 걱정이 된다.


그러면서 난 조급해진다.


잠시도 그를 그녀의 곁에 두고 싶지 않은 심정...


그런 마음에 난 일부러 그를 불러낼 건수를 만드느라고 매일 머리에 쥐가 날 지경이고 더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지고...


특히 그 날... 민혁 이 집에서 경자 씰 본 날은...


경자 씨의 그 화난 모습... 그리고 민혁 이의 태도...


둘이서 강아질 데리고 나갈 때... 민혁 인  나의 존재를 잊어버린 것 같았다.


진짜 그때는 정말 너무나 두려워서 어떻게든 그를 불러내고 싶었는데...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달려와 주던 그였는데...


그 날 처음으로 그는 오질 않았다.


경자 씨 때문이라는 걸 잘 안다.


다행인 것은 그가 아직도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와 경자씨 사이에서...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그다지 손님이 많지 않았다.


지금도 유리문을 타고 주룩주룩 내린다.


이게 바로 봄비구나...


이제는 온천지가 푸릇푸릇한 완연한 봄인데도 아직도 더 튀울 싹들이 많은가 보다.


난 늘 땅위에 있는 생명체와 하늘 이 하나라는 생각을 한다.


식물들이 하늘에게 아우성을 쳤을 것이다.


우리는 아직도 목마르다...고


가게 조명을 거의 다 끄고 꽃 포장할 때 쓰는 테이블전등만 켜 놓았다.


밖이 내다보이는 유리문도 모두 블라인드를 쳤다.


이러니 분위기가 더 우울하네...


라디오를 틀었다.


내가 늘 듣는 음악시티가 나온다.


" 안녕하십니까? 음악시티 송도율 입니다. 오늘하루는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지금 밖에는 비가 오는 데... 이런 날은 왠지 우울해지지 않습니까? 이런 날 분위기에 딱 맞는 곡 선정해서 들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 곡은 팝송입니다. 레인... 들어보시죠... "

 

.....♪~~~ ....... ♬♩............rain drops in my heart....
............#♭~~~.............

 

그리곤 차 한잔을 타서 의자에 몸을 기대어 음악을 듣고 있다.


항상 이 시간이 되면 이렇게 문닫고 차 마시며 하루의 휴식을 즐긴다.


사실 즐긴다기보다 더 곤욕스럽기도 하다.


미치도록 가슴이 허하고 외롭다.


난 원래 외롭게 자라서 인지 혼자인걸 굉장히 싫어했었는데...


그래서 대학교를 입학해서부턴 늘 내 옆에 남자가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민혁 이도 그 중 하나였다.


민혁 일 만날 즈음에, 대학교를 입학하면서 사귀었던 과 선배와는 이미 헤어진 상태였다.


그래서 더 민혁 이와 쉽게 친해 졌는지도 모르겠다.


민혁이 참 나에게 헌신적이고 순수했었는데...


그도 내가 가지지 못한 편안함을 가졌었는데...


나의 여유 없고 날카롭게 꼬인 듯한 태도와는 너무나 상반되는.


문득 그런 면에서 경자 씨와 민혁 이가 닮았다는 느낌...


부정하려고 해도, 왠지 그들은 어떤 면에서 굉장히 비슷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그때 누군가가 가게 유리문을 세차게 두드린다.


" 누구... 세요? "


" ... "


돌아서서 오는 데 다시 문이 거의 부서질 것처럼 흔들어 댄다.


순간 난 너무나 무서운 나머지 온 머리에 스믈스믈 벌레가 기어가는 듯이 쥐가 나면서 팔,다리가 떨렸다.


귀가 멍하니 윙 거린다.


" 누구세요 "


" 문열어. 이 @%&야 "

 

듣기에도 너무나 거북스런 욕설과 함께 또다시 세차게 문을 흔들어 댄다.


" 빨리 열어, 안 열면 죽어 "


내가 아는 사람은 아니고 길 가던 사람인 것 같은 데 좀 많이 취하기도 한 것 같기도 하고...


할 수 없이 난 또 민혁 이에게 전화를 했다.


" 민혁아, 미안해... 저기 지금 좀 와 주면 안될까? 너무 무서워서 ... "


" 무슨 일이야? "


" 몰라. 어떤 남자가 자꾸 문열라고 ... 얼른 좀 와 "


난 거의 울음 섞인 목소리로 간절하게 얘기했다.


" 알았어, 금방 갈 게. 방에 들어가서 문 잠그고 있어. 알았지? "


" 응... "


그가 오는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가 온다는 사실하나만으로도 난 벌써 위안이 되고 무슨 사랑의 승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 남자는 한 두 번 정도를 더 그러더니 스스로 지쳐서는, 민혁 이가 오기 한참 전에 그렇게 가버렸다.


" 수혜야, 나야, 문열어 "


" 민혁 이니? "


" 응"


그렇게 민혁 이가 왔다.


" 무슨 일이야? "


" 그 남잔 누구야? 전화 받을 때도 굉장히 시끄럽던데... "


" 몰라, 지나가던 술 취한 남잔 가봐... 무서워서 죽는 줄 알았어. "


" 괜찮아? "


" 응 "


" 여기가 상가 지역이라 더 한가 부다. 안되겠다. 이렇게 가게 딸린 방은 위험한 것 같아. 따로 방을 얻어야 겠어. 내일 알아보자. "


" 응... "


갑자기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한다.


" 차 한잔할래? 잠 깨워서 미안해... "


" 아니야. 안 자고 있었어... "


" 따뜻한 녹차 한 잔해? "


" 그래... "


우리는 그렇게 차를 마시면서 내일 일을 의논했다.


그리곤 그가 가게를 둘러보면서 여러 가지 꽃의 종류를 물어 보곤 했다.


비가 이젠 점점 더 거세지더니 천둥, 번개까지 친다.


차를 마시고 민혁 이가 일어선다.


난 가는 민혁 이의 허리를 뒤에서 안으며 얘기했다.


" 민혁아... 오늘은 가지마... 비도 너무 많이 오는 데... 나 오늘은 진짜 무서운데... 같이 좀 있어 줘... "


그가 내 감은 손을 떼어내면서 돌아보며 얘기한다.


" 우리 집에 같이 가자... "


" 왜? 싫어... 그냥 여기 있으면 안 돼... "


" 그러지 말고 같이 가자..."


" 왜? 경자 씨도 있잖아."


" 누나가 보기보다 무서움 많이 탄단 말야."


" 집에 문 잘 잠그고 있는 데 뭐가 무서워? "


" 아마 지금쯤 귀신과 한판 승부를 벌리고 있을걸. "


그러면서 그가 웃는다.


" 귀신? "


" 응, 넌 귀신을 믿니? "


" 에이, 세상에 귀신이 어딨어? 그거 다 사람들이 심심하니까 지어낸 거 잖아. "


" 근데. 누나는 세상에서 귀신이 젤 루 무섭대는데... 특히 이런 날은 음기가 충천해서 귀신들이 아주 떼거지로  돌아다닌다구."

 

싱겁게 웃기는...


" 그럼 너 혼자가... 난 괜찮으니까. 이젠 진정도 됐구. 그리구 난 귀신은 안 무서워. "


그렇게 그를 보냈는데...


점점 그를 소유할 자신이 없어져요.


진짜 집에라도 쫓아갈 걸 그랬나요?

 

 

 

 

 

 

 

 


29.  내 마음을 꽁꽁 묶었어요. ( 경자story )

 

 

 

 

 


" 마루야?... 어딨 니? "

 

" 멍 멍 멍... "

 

" 히히 우리 마루, 여기 있었구나. "


우리 마루가 이젠 제법 의젓하지요. 많이 컸어요.


강아지들은 하루가 다르게 크는 것 같아요.

 

지금 쇼파 밑에서 자다가 내 소리를 듣고는 멍멍거리며 쪼르르 달려오네요.


개들이 주인을 잘 따르고 헌신적이라는 말이 정말 맞나봐요.


특히 우리 마루는 정말 충견이라니까요.


얼른 좀 더 커서 든든하게 지켜주렴.


근데 네 등치로는 좀...


어휴, 천둥번개가 왜이리 심하게 치는 거야? 봄인데...꼭 여름 장마철 퍼붓는 비처럼 세차게 내리네...


잠시 잠이 살포시 들려다 가는 천둥소리에 깼다.


그리고는 잠이 안 오네...


그래서 나는 거실 불을 환하게 밝혀 놓고는 강아지 훈련이나 시키기로 했다.


어차피 잠도 안 오고...


 요놈이 요즘 교육이 덜 돼서는 버릇도 없고, 그 흔하다는 개인기 하나 없는 폼이 어디 가서 기도 못 필 것 같다.


그래서 난 냉장고에서 쏘세지 다발을 가지고 올라와서는 훈련에 돌입했다.


무슨 훈련부터 시킨다?


참 전에 선배가 강아지 훈련 법이란 책을 준 것 같은데...


어디 보자... 여기 있다...


' 강아지 손쉽게 훈련시키는 법 '...


우선... 인내심이 필요하다.


일단 ' 앉아 ' 자세 익히기...


단어는 일관성 있게 한 단어로 그러면서 몸을 숙여주고 잘하면 머리를 쓰다듬고 칭찬하라...


먹이로 유인하는 게 가장 손쉽다?


그렇겠지... 여기 쏘세지는 한 다발이나 있고...

 

뭐야, 벌써 쏘세지 다발 한쪽을 이빨로 다 갉아 놨네... 하나정도는 먹었겠다.


이게 촌스럽게 먹을 것만 보면 게걸스럽게 달려든단 말야.


난 주둥이를 살짝 때리면서 쏘세지를 뺏었다.


그리곤 '앉아' 하면서 머리를 눌렀는데...


자꾸 목을 뽑고는 쏘세지 만 쳐다본다.


" 야~ 이게 성질 돋구네... 앉아! 앉아! 이게 진짜? "


인내... 인내... 인내하면 또 나지!


" 자, 마루야~ 앉아 볼까? ... 옳지! "


진짜 ' 앉아 ' 를 해요.


참 이럴 때 얼른 칭찬 하랬지! 칭찬, 칭찬


" 잘 했어, 마루야. 옛다 하나 먹어라. "


다시 복습!


" 앉아~ "


" 엉, 뭐야? "


" 앉아~ "


" 앉아 ~ "


" 으이그 내가 진짜~ 너 왜 그렇게 머리가 나쁘냐? 한 번만 앉으면 이 쏘세지 준다니까? 먹구 싶지? 그러면 앉아. "


" 앉아"

 

" 와 됐다."


" 이젠, 엎드려 한번 시켜볼까? "


" 엎드려 "


" 자, 이렇게 엎드려 "


그리곤 내가 엎드리며 시범을 보이는 데...


이게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쏘세지로 머리를 탁탁 치며 엎드리라고 연신 엎드리는 시늉을 해줬지요.


" 어, 뭐야? 지금 누나  마루한테 훈련받는 거야? "


" 뭐? 그러게... 이게 누굴 닮아서 머리가 이렇게 나쁜 거야, 버릇 두 없 구... "


그러면서 강아지 머릴 치던 그 쏘세지를 까서는 내가 그냥 먹어버렸어요.


" 글쎄, 센터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개인기 해보라 구 자꾸 그러는 데 얜 뭐 할 줄 아는 게 있어야지... 소장 님이 앞으로 개인기 할 줄 모르면 센터에 못 댈 꾸 나오게 한다 그랬단 말야. "


" 아! 포기다. "


그리곤 마루에 벌러덩 누워 버렸어요.


마루한테 누운 게 아니라 마룻바닥 에요.


히히~ 그러니까 얘 이름이 좀 웃기네요.


이 마루가 아닌 건아시죠?


그래도 나름대로 심사숙고해서 지은 이름이 예요.


이때 천둥, 번개가 치면서 빗소리가 또 요란해 져요.


" 이상하게 여름이 빨리 오려나... 이렇게 비바람에 천둥, 번개까지 치고 그러네... 으이그 "


" 근데. 넌 웬일이야, 잠 안자고...어디 갔다왔어? 비에 젖었네 ... "


" 응, 수혜한테 갔다 왔어. 가게문을 술 취한 사람이 자꾸 두드렸나봐, 그래서 무섭다고 해서."

 

" 그랬구나, 여자 혼자라 많이 힘들겠다. 근데 왜 이렇게 빨리 왔어? "


" 누나 때문에... "


" 나? "

 

" 누나가 무서워 할 까봐. 누나 이런 날 무서워하잖아, 귀신들 땜에..."


" 귀신...? 야, 왜 또 까맣게 잊고 있던 귀신 얘기는 꺼내고 그래...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잖아."


그러면서 일어나 앉았다.


"  그럼 너 누나랑 같이 밤새우는 거야? "


" 그러지 뭐 "


" 근데 사실 오늘은 별 루 안 무서워... 마루가 있어서 그런가?... 나 졸린데... 가서 자야겠다. "


진짜 하품이 나오고 졸린 데요.


그렇게 눈이 반쯤 감겨서는 들어가려는 데 민혁 이가 내 팔을 잡으며 한마디한다.


" 누나, 같이 자 줄까? "


" 뭐? 너 왜 그래. 뭐 잘못 먹었냐? "


그리곤 농담처럼 쳐다보는 데 그의 표정이 너무 진지해서는 좀 당황했어요.


나도 진지하게 웃으며 얘기했어요.


" 아니 괜찮아...진짜루... "


그리곤 들어와서는 나도 모르게 문고리의 잠금 버튼을 눌렀다.


그가 잠시 서있는 것 같더니 조용히 내려가는 소리가 들린다.


좀처럼 자기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두루뭉실한 그인지라, 그의 마음을 읽기는 쉽지 않다.


 여러 사람이 그 만 바라보고 있는 데... 그는 손쉽게 누구 손에도 떡을 쥐어주지 않죠.


그렇게 수혜 씨 가게 오픈 때... 그 동안의  다른 날들도... 앞으로도 영원히...


내가 아무리 그를 좋아한다 해도 항상 그의 마음의 반은 수혜 씨를 위해 양보해야 한다는 생각...


 그를 다 가질 수 없을 것 같아서 그에 대한 마음을 많이 접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많이 편안한 상탠데...


그 마음을 다시 펼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 데요.


너무 꽁꽁 묶어버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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