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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써의 도리가 뭔가요?

ㅉㅉ |2021.09.22 07:00
조회 12,115 |추천 28
암묵적으로 자식들은 부모로써의 도리에 응당한 효도를 하잖아요.
충분한 애정을 받은 자녀라면 의무적이 아닌 마음이 시켜서 하겠죠.

근데 개인적으로 저는 요즘 아빠가 너무너무너무 싫은데
혹시 내가 너무 오바해서 싫어하는걸까 혼란스러워요.
제 아빠가 절 사랑하는게 느껴지기도 해서요..


제가 사랑받는다고 느꼈던 점은

1. 어릴적 주변사람들 입에서 딸바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저를 참 예뻐했어요. 소위 물고 빨고 했다 하죠?

2. 이건 아빠뿐만 아니라 저도 잘못한거지만
오빠랑 어릴때 몸으로 치대면서? 장난치거나, 싸울때
제가 불리하면 아빠~ 하며 불렀고
아빤 전후사정 보고듣지 않고도
그저 오빠에게 하지말라고 다그쳤어요.

아빠와의 유대관계가 없는지라 오빤 여전히 아빠와의 자리를 무조건적으로 피하고, 아빠가 말걸면 짜증조에요.
아예 아빠와의 대화자체를 거부하는 느낌이랄까요.
저만 어릴적 사랑받아 그렇게 된것같아 오빠한테 미안해요.

3. 가세가 기울기 전까진
아빠 거래처사람들이나 친구 가족들과 같이
여행도 자주 다니고
스키도 아빠가 직접 가르쳐줬어요.
전 앞을 보고 타고 아빤 속도조절해준다고 절 마주본채로 거꾸로타가면서까지요.
여름에 수영장도 데려가줬구요.

4. 친척들 앞에서도 아빠젊을적 잘 나갔던 여자연예인을 언급하면 우리딸 닮지 않았냐고 해요.
(제가 보기엔 제가 진심으로 예뻐서가 아니라
그냥 남들에게 딸바보로 보이는 자신에 취해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보면 참 사랑받고 자란것 같지만
아빠가 미웠던 점이 셀 수 없이 많아요.


1. 사업 잘 나갈적 직원과 바람.
그 일로 그여자남편이 우리집 찾아와서
아무것도 모르는 오빤(고작 중학생이었어요.)
뭣도 모르고 그남잘 몸으로 막아내고 벽으로 밀치는 등 몸싸움까지 했구요.


2. 그 일로 엄마와 (안방에서)싸우게 됐는데
적반하장으로 화내고 안방티비부수고 물건 부수며 싸움.

안방 바로 맞은편이 제방이라
당시 초등?중1?정도였던 저는 벌벌 떨고 있었고,
이전부터 부부싸움은 참 잦았지만
물건부수는 건 처음이라 엄마때릴까봐
용기내서 안방문 열고 들어가니
이성잃은 눈빛으로 절 노려보며 '안나가!!'
했던게 잊혀지질 않아요. 엄만 절 감싸안았구요.


3. 엄마랑 크게 싸웠다 하면
엄마 내쫓았어요.
당시 살던 그 집은 아빠돈으로 산 집이었는데
내집이라고 나가라고 내쫓았어요.


4. 다혈질.

오빠도 저도 맞고 자란건 아니지만,
화난다고 엄마나 자식들을 때리는건 아니지만,
오빠 입장에선 무뚝뚝하고 엄격?한 아빠이기에
제 입장에선 엄마를 쥐잡듯 잡는 아빠, 무심한 아빠이기에
사춘기를 잘못 보냈는지..
평소 나긋하기보단 짜증조인 아빠를 보고 자라서인지..
오빠도 저도 아빠를 퉁명스럽게 대했어요.
그런 저희가 맘에 안든다고 핀트가 나가면 이성을 잃고 욕과 함께 소리 질러요.
대화보단 지르고보죠.
오빠와 전 그걸보고 정이 또 떨어지구요.


5. 좀 자극적 표현이긴 한데
엄마를 성적 노리개?로 보는 것 같아요.

안방도 바로 제방 맞은편이고
거실에서 떠드는 것도 좀만 톤 올라가면 잘 들리는데
엄마가 아 왜이래 이러는데
아빠 목소린 일절 안들려요.(중간중간 습- 혀끓는 소리만 들림)
엄마는 안방에서 왜이래, 하지마, 싫어 를 반복하지만
아빠가 힘을 쓰는지 엄마가 거실로 나와야 하는데 못나오고
계속 실랑이 하는 엄마 목소리만 들리고
어쩌다 한번은 엄마가 도망치려고
저를 부르기까지 해요.


6. 남아선호사상
집안일, 차례상차리기는 엄마와 제 몫인 게 당연하다 여겨요.
오빠한텐 설거지하란 소리도 안하는데
저한텐 아빠 밥 한 번을 안차려주녜요.
(정작 본인은 자식들 어릴때 밥 한번도 차려준 적 없음)
음식도 하는버릇들여야지 안그러면 남편한테 쫓겨난대요.


7. 딸바보인듯 딸바보 아닌듯한 행동.
아빠가 술먹으면 기분이 업되는 스타일인데
여전히 술만 먹으면 제가 너무이쁘다, 우리딸은 연예인했어야한다 하는데
자식들 생일도 엄마가 말해줘야 아차!하고,
딱히 생일을 챙겨준적도 없었어요.
생일케익도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사온적없어요.

머리가 크니 요즘은 생일축하한다고 카톡도주고,
생일선물로 용돈도 주긴하는데
이상하게 어릴적 서운했던 감정이 지워지진 않네요.


8. 부부싸움
어릴적부터 눈앞에 자식이 있어도 부부싸움을 일삼았는데
엄마를 쥐잡듯 잡아요.


9. 가세 기운 이후,
자식들 학업,교육엔 관심도 없었고
교육비 등 양육비,생활비는 대부분 엄마가 부담.



10. (추가)언행불일치

앞서 말했듯이 술먹으면 기분이 업되는 편인데.
술 먹으면 우리가족 나중에 어디가자, 뭐먹자.하는데
단 한번도 그 말 지킨적 없어요.
또, 말로야 우리딸 예쁘다예쁘다 하지
행동으로 '아 내가 정말 사랑받고있구나'느낀적이 없네요.



여러분들이라면 어떨 것 같으신가요?
사랑받은기억도 많지만 소위 인성쓰레기인듯한 아빠.
부모라는 명목하에 효를 바라시지만 마음이 내키질 않아요.


저희 아빠는 부모로써 도리는 다 한 사람인건가요?
사람들이 말하는 부모로써의 도리는 구체적으로 뭔가요?
추천수28
반대수6
베플ㅋㅋㅋ|2021.09.23 15:32
아빠가 좀 소름이다.,.. 범죄자 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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