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할 때는
안 싸우는 커플이 가끔 있어요.
왜냐하면 그 때는 콩깍지가 씌어있거든요.
그런데 결혼을 하게 되면 실체가 보이고,
단점이 보이고 지적하기 시작하잖아요.
사람이 바뀐 게 아니라,
나의 관점이 바뀐 거예요.
결혼 전에 장점이 많았던 사람이,
장점이 없어진 것도,
단점이 많아진 것도 아니고,
똑같은 사람인데,
내가 단점을 보기 시작한 거예요.
결혼한 후에도,
그 많던 장점을 자꾸 보려고 하고
끄집어 내주면
장점이 많은 사람으로 저절로 변해요
그런 서로 다른 부분을 힘들어하고
불만하면 부부싸움의 원인이 되죠.
그런데 혜영이의 모습이라고
당연히 받아들이면,
그게 참 쉬워져요.
다들 보석을 찾는 걸
결혼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 중에)
'나만의 보석을 골라내야 한다'라는
생각을 갖잖아요.
저는 결혼을
'원석을 만나,
나로 하여금 보석을 만들어 가는 과정'
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보석으로 만들어 가는 게
얼마나 신나는 일이에요.
사람들은 보석을 만났다고 살아봤는데,
보석이 아니어서 실망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원석을 만나서,
그 원석이 나로 하여금 보석이 되는 과정이라면
결혼은 정말 신나는 일이에요.
반대로 나도 원석에서 만나서,
아내를 토해 보석이 되어가고 있는 거예요.
10년 지났는데 이 모습이잖아요.
앞으로 10년 뒤에는 얼마나 더 에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