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이제 일년된 신혼입니다. 그런데 시댁문제로 자꾸 남편에게 잔소리 혹은 불만을 얘기하게 되어서 걱정이네요.
결혼 전에 저희 부모님께서 각자 집안에 대한 불편한 얘기는 절대로 하는게 아니라고 신신당부를 하셨지만 자꾸 불만이 생겨서 너무 힘이 듭니다ㅜ 그래서 결혼 초반에는 혼자 삭히다가 이제는 남편에게 얘기하게 되었는데...남편도 이해는 하지만 부모님인데 어떻게 하냐는 말뿐입니다. 얘기해도 바뀌지 않을거라고 하면서요.
저희는 30대 후반에 결혼을 했고 둘다 대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남편은 늦게까지 공부를 하느냐고 2년정도 사회생활을 하고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둘다 직장 때문에 서울에서 신혼을 시작해야 되었고...남편의 사정을(사회생활이 늦은점) 아신 저희 부모님이 도와주셔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댁은(시골분이세요) 그렇게 어려운 형편은 아닌거 같지만...아들을 잘 키웠다는 부심이 있으신건지 도움하나 주지 않으셨어요. 상견례 자리에서도 도와줄 형편이 안된다면서 남편이 있는 자리에서 "아들 준비하는데 힘들면 얘기해" 라고 하시더라구요.
도와주기 어렵다고 말씀하셨는데...남편이 어찌 손을 벌리겠어요ㅠ 그렇게 저희 부모님의 도움과 대출을 받아 전세 집을 구해서 신혼을 시작하였습니다.
제가 고민인 상황들은 이것들 입니다....아래 상황들을 저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으면 알려주세요.
1. 집안 행사로 시댁에 내려가면 너희는 둘다 대기업 다니니깐 돈을 많이 번다고 생각하십니다. 둘다 나이도 있고 2세도 계획해야 하고 미래도 준비해야 되는데...전혀 서울살이에 대한 이해가 없으세요. 집도 청약만 되면 바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ㅠ 남편의 연봉과 성과금에 대한 관심도 많으시구요ㅜ 매번 물어보세요ㅜ 그럼 남편은 가만히 있고 제가 대신 "저희 얼마 안벌어요" 라고 얘기한답니다.
또 용돈을 드리거나 식사를 대접하면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고맙다" 얘기만 하세요. 반대로 저희 집은 이렇게 쓰지 말고 언능 돈 모아서 너희들 잘 사는게 중요하다고 말하십니다. 자꾸 이런 상황들이 계속 되니깐 속이 상하더라구요.
시부모님께도 서운하지만 남편이 저희들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 얘기를 안하는 것 같아서 더 불만입니다.
2. 어머님이 남편에게 전화를 자주하세요. 자주는 아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주말은 제가 옆에 있을거라고 생각하시는지 주중에 회사에 있을때 전화를 하시더라구요. 통화도 꽤 길게 하시는거 같은데..남편은 안부전화라고 하지만 제가 느끼기엔 "제사가 언제 있었고, 어머님이 어디가 아프고, 지금 일을 나가셨고..." 이런 것들을 얘기하시는거 같아요. 안부전화일 수 있지만 제가 느끼기엔 아들에게 부담을 주는거 같아서요ㅜ
이번 추석에 내려갔을 때도 예전에 아들이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을 했었는데 요즘은 안한다면서...아들 목소리 듣고 싶어서 어머님이 전화를 한다면서 저에게 말씀 하시더라구요. 이것도 불편하게 들리더라구요.
그것보다 전화를 하셔서 아들에게 부담을 주는 상황들을 얘기를 하시는 것이 불만입니다. 남편이 저에겐 얘기도 못하고 혼자 짐을 떠앉고 있을까봐...그래서 건강에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입니다.
3. 시어머님이 말을 쫌 함부로 하세요. 저희가 차가 없어서 쏘카를 빌려서 쓰곤 했는데 그걸 친정부모님께서 아시고는 계획보다 빨리 새차로 바꾸시면서 이전에 쓰시던 차를 저희에게 주셨어요. 저희 부모님은 아직 차살 형편이 안되니깐 생각하셔서 주셨는데...그 차를 가지고 구정때 시댁에 갔더니 어머님이 "아들 차사고 싶으면 엄마가 보태줄께"라고 말하십니다. 친정에서 준 차가 연식이 된 차라 불만이셨던 걸까요?! 그렇다고 이렇게 얘기하셔야 할까요?!
그리고 가장 충격을 받았던건...이번 추석에 남편 외할머님 댁에 인사를 갔었어요. 그 자리에 저희 외가를 아시는 어르신이 계셔서...저희 외할아버지께서 비료대리점을 하셨다는 얘기가 나왔어요. 그랬더니 어머님께서 고개를 돌리시면서 "쪼그마한 대리점 한걸 가지고.."라고 말하시는 겁니다. 정말 그자리에서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제가 잘못 들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집에 와서 남편에게 어머님이 말한걸 들었냐고 물어봤더니...자기도 들었답니다. 그래서 왜 가만히 있었냐고 했더니 어르신들도 계신 자리에서 어떻게 자기 엄마에게 얘기를 하냐고 하더군요...
그럼 어머님과 통화할때 어머님께 말을 조심해서 해달라고 얘기해 달라고 했더니 또 어머니인데 어떻게 말하냐고 합니다.
결혼 전에도...요즘 예단예물을 많이 생략하는 편이고 시댁 도움도 하나도 받지 않았지만 저희 친정어머님께서는 그래도 시어머님 생각하셔서 예단,예물 다 챙겨서 보내주셨습니다.
그런데 한복 맞추러 올려오신 날 시어머님께서는 "요즘 함은 생략하지 않냐?!"라고 말하셨던 분이십니다. 이때도 남편은 가만히 있고 제가 남편을 보면서 "함은 해주기로 했자나"라고 말을 했네요.
결혼선배님들...이렇게 계속 쌓이는 불만들을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속상할때마다 남편에게 얘기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남편이 중간에서 역할을 잘하지도 않는거 같고ㅜ
정말 요즘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판에 올리게 되었네요. 어떻게 하는게 제가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인지 도움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