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에서도 제도적으로 강요되는 성별 혐오는 병역 의무 비대칭밖에 없다
참정권은 애초에 같이 주어졌고, 호주제, 낙태죄, 간통죄 등등 폐지되고 사실상 남은 여성 혐오는 범죄피해 가능성, 코르셋 등 추상적인 것들만 존재하는 상황
성범죄 발생 건수는 경찰청 통계 기준 연 2만건, 가해자 수는 재범 비율 50% 이상으로 7천명으로, 이는 경미한 성추행까지 모두 포함한 것으로, 전체 여성 인구 2천만으로 잡아도 0.1%에 해당하는 낮은 확률의 피해 발생이지만
매년 만 19세 남성의 95% 이상인 연 20만명의 징집 피해자가 발생하는 의무 비대칭은 위와 비교해서 숫자 자체도 단위가 다르다
애초에 선택하거나 회피할 수 없는 제도상의 남성 혐오보다 먼저 범죄자의 범법행동에 의한 여성 혐오, 또는 선택과 회피가 가능한 부분의 여성 혐오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서순이 잘못됐다고 명확히 보이지 않나?
결혼 안하고 애 안낳으면 사회적으로 받게되는 몰대우와 악영향은 있겠지만 빨간 줄이 그이지는 않는다
그런데 병역 회피는 사회적인 몰대우 받고 빨간 줄까지 간다
성범죄 피해자가 될 확률은 극히 낮지만 대다수의 한국인은 그렇지 않고 멀쩡한 인생을 살아간다
그런데 한국의 20대 남성들의 95%는 확정적으로 2년 언저리의 시간을 강탈당하고 그 중 많은 수가 그 기간동안 신체상의 문제를 얻어오거나 이미 신체상의 문제가 있는 상태로 복무한다
성별갈등 문제가 이곳이든 다른 곳이든 대두되었을 때(이번 추석의 명절 제사 이슈에 취사병들이 언급되었던 것처럼) 군대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것은 논점 흐리기가 아니라 병역 의무 비대칭에 대한 논의가 선행되어야 함에도 계속 상대측이 논의를 회피하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이득 본 1년 수 개월에 대한 병역세라도 내라
20대 남성들의 노동력과 시간을 국가가 제도에 의해 강제적으로 갈취하는만큼 여성들 또한 동량의 가치를 국가에 제공하는 것이 양성평등 논의의 가장 우선되는 숙제이다
군인 월급 인상, 복무기간 축소 같은 쇼맨쉽적 수단이 아닌 실질적인 평등을 지향해야한다
물론 미복무자들에게서 병역세를 걷으면 월급 인상을 위한 재정적 근거도 충분히 만들어질 것이다
결론 : 에타에 다른 성별갈등 주제로 물타기할 시간에 병역 의무 비대칭에 대한 논의 회피하지 말고 적극 참여해라
페미니즘도 결국 여성 참정권의 부재라는 제도적 차별을 타파하기 위해 시작된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