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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싸워서 경찰에 신고했는데

쓰니 |2021.10.04 16:27
조회 809 |추천 4

전 18살 되는 여자인데요
제가 잘못한거 같아서요
경찰에 신고까진 잘했는데

문 밖에 경찰오고
경찰보면서 막 울고불고 살려달라
이렇게는 안했거든요

그냥 갑자기 집은 조용해졌고
말은 안나오고 그냥 그랬어요

참 저도 정상적인 사람인가 싶더라고요
울지도 않고
눈물이 나오려던거 참고 그냥 경찰 얼굴만 쳐다봤네요

그리고 막 어지럽고 머리가 위로 젖히고 아래로 젖히는데
그냥 머리 깔고 집 들어왔는데
완전 슬로우로 들어온거라
경찰입장에선 이상했을 듯요

암튼 그러고 그냥 안방에 계신다하고
전 제 방 들어갔어요
진짜 제가 미친건지

왜이랬을까 싶더라고요

용기가 안났던건지
아빠가 무서워서 그랬던건지

솔직히 그때 든 생각이
그때 경찰 옷만 봤는데도
충격이 커서 아직도 안 잊혀지는데

내가 저 안방 문을 열면
어떤 상황일지 모르니까
무서워서 그 모습을 보기가 무서워서
저는 제 방에 있었고요

그리고 부모님 앞에 경찰이 있는 모습을 보면
그게 너무 트라우마로 남을거 같아서
전 제방에 있었던건데


그냥 이게 더 안 좋았던거죠

그냥 안방으로가서
엄마한테 괜찮냐고 했어야했는데

근데 저도 마음만은 진짜 달려가서
엄마 좀 달래주고 싶었는데

그냥 용기가 안나더라고요

그 후 뒷감당은 어떻게 하나 싶고


근데 경찰 반응도
따님이 신고하셨어요
떨고있어요 다독여주세요
이러는데

다독여주실까요?


엄마는 경찰 왔을때
아빠하고 화해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집에서 잤어요

전 밤새 못자고
그때 방에 혼자 있는데
그제서야 눈물이 막 나오는데
혼자 그냥 울었네요


진짜 친구도 없어서 그런가
사회성이 안 좋은건가


이상하게 경찰 보고 짜증나서 ㅜㅜ
막 안방에 계신다할때도 ㅈㄴ 화내면서 말하고

이상하겠죠

신고할땐 막 벌벌 떨면서 말했는데 ㅋㅋㅋㅋㅋ

참고로 부모님하고 저만 있었고요

제가 어린애 같아 보여요?

제가 그 이후로 어땠냐면
한달동안 정말 죽고싶은 마음이 컸어요
잠을 자고일어나면
땀을 흘렸는지
목에 땀흘리고 있더라고요

잘때도 의식이 깼는데
으으거리면서 자고..

그리고 몸이 너무 뜨거운 느낌이 들고
진짜 자살충동만 느껴지면서
아 내가 부모님을 신고했다
난 살 가치가 없어 라는 생각만 들고
자고 일어나면 아 내가 신고했지
난 살 가치가 없다
라는 생각만 들더라고요


정말 너무 힘들어서
모른 ㄴ사람들한테 얘기하고 위로 받았는데
다 신고 잘했다고 하는데

저는 그게 와닿지가 않더라고요

신고하고 다음날에
아빠가 어떻게 신고를 하냐면서
딸년 ㅁㅊㄴ ㅅㅂㄴ 온갖 욕 다 듣고
너가 신고한다고 해결이 되냐고

둘 중 하나가 죽어도 신고하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진짜 다 큰 50이 고딩인 저한테 할 소린가 싶더라고요

요즘 뉴스만 봐도
부부싸움하다가 아내 사망에 자녀는 한 명 있었다는데
애가 무서워서 가만히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만약 애가 경찰에 도움을 청했더라면?
살았을 수도 있죠 엄마가.

글이 너무 뒤죽박죽인데

그냥 모르겠어요

저도 왜 그때 경찰에 신고를 하고
경찰을 보면서
울지 않았는지
막 울면서 엄마 좀 살려달라 하지 않았는지
진짜 마음만은 당장 뛰어가서 엄마 살리고 싶은데
또 집이 조용한거보면
부모님 화해하고있다거나
아니면 한명이 크게 다쳤다는 건데요

경찰 오는 소리 듣고 문 열었는데
순간 집도 조용했고
그냥 저도 제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순간 화가너무 났고
눈이 풀린채로 막 경찰 얼굴 뚫어지게 쳐다봤거든요..
뭔가 난 이런걸로 떨지 않을거다라는 마음으로 다 참고 있는데
도저히 못하겠어서 그냥 다 풀고 떨다가
갑자기 슬퍼져서 슬픈표정짓고 ㅋㅋㅋ
진짜 이상해보이겠죠

그때 막 어지러운데 그냥
집으로 들어왔고
전 제 방 들어가면서
갑자기 화가 나길래
이 상황도 경찰한테도(경찰도 그냥 가만히 있길래)
제 자신한테도 화가나서
그냥 홧김에 짜증나는 말투로..
안방에 계세요!!!!!라고 말을 했거든요

진짜 저 정신에 이상이 있는 걸까요
신고할때만 봐도 막 벌벌 떨던 애가
갑자기 화내면서 말하니까..

모르겠어요
글도 뒤죽박죽이고
요즘 살 가치가 없는거 같아요

근데 정말 너무 힘들어서
이런 얘기 모르는 사람들한테
몇번이고 얘기했어요
20명한테 얘기했을까..

다 신고 잘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정말 힘들어서 오빠한테 얘기했는데
오빠가 20살인데
하는 말이 니가 신고를하면 주위 사람들이
다 알지 않냐고
부모님 눈치는 안보이냐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고요

덕분에 너무나도 더욱 더 죽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냥 그랬어요
엄만 괜찮다고하면서 미안하다고 앞으로 그렇게 안싸우겠다고 했는데
아빠는 정반대인 입장이셨고

전 너무 힘들어서 또 엄마한테 계속 그때 신고한게 죄책감이 든다고 했어요
그냥 정신병처럼 시도때도 없이
그때 생각이 너무나서 미치겠더라고요

암튼 제 주저리 잡답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근데 아빤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왜 방에 숨어 있었냐고
ㅅㅂ 내가 왜 방에 있었는지가 궁금하나?
위로도 못해줄 망정
어지러워서 나도 살고 싶어서 경찰은 무섭고
그냥 내 방에 있었다 왜

이때 그냥 집을 나왔어야했었어
밖에서 자던가 했어야지
진짜 잘못이란걸 해놓고
갈 곳도 없어서
집에 박혀있다는거에 너무 창피하네


근데 너무 간절한게
경찰서도 10분 거리라

경찰서하고 저희 집하고 중간에
제가 다니는 학교가 있거든요

그냥 이 지역을 떠나면
내가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어요

솔직히 지금 화가 너무 나서
다 부수고 싶은 마음도 들어요

이런 제가 미친년 같고
정말 사회에서 도피된 정신병자 일까요
공부고 뭐고 손에 안잡히고
살기가 싫어져요

정말 이거 말고도 충격은 많이 받았고
어차피 제 인생은 스펙타클한건지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건지
싶고

제가 신고해놓고 제가 힘들어하는것도 참 어이가 없는 상황이죠?
아빠가 그러더라고요
너가 뒷감당 생각하고서 신고한거지라면서
아빠하고 딸 사이는 없다고
앞으로 문제집 그런거 알아서 사라고 하더라고요

엄마한테 얘기했더니 그냥 별말 없더라고요
맞아요 엄마도 항상 이렇게 넘어가셨거든요

저 같으면 내새끼 데리고 제가 다 키울거 같아요
저 ㅈ같은 남편하고 더이상 눈 마주치기도 싫어서
당장 이혼할텐데

전 신고한거 자체도
그 전부터 속으로 이미 저한테
부모님에 대한 정은 사라진지 오래였거든요
그래서 신고 자체도 가능했던건지 모르겠어요

추천수4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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