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토목직 공무원입니다.
전 행정직 공무원이고요
평소에 저희남편 애교도 많고 저한테 잘합니다.
같이 있음 꼭 안아주고 뽀뽀도 많이 하고 많이 챙겨줍니다.
사랑받는다는게 이런거구나 하면서 행복할때도 많아요.
근데.......
술, 친구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가끔 2달에 1번? 5달에 1번? 꼴로 술때문에 엄청 싸웁니다.
전에는 단란주점도 좀 갔었고 술집에 돈을 많이셨는데
결혼하고 나서 많이 줄었어요.
줄어도 제맘에 차려면 멀었지만...
이번에 과회식을 하면서 단란주점에 갔더라구요
윗상사는 빠지고 갔어요
요즘은 저도 12시 전에는 전화를 잘 안하는데.
그날은 잠을 자다 깨니 11시더군요
9시쯤에 2차간다고 전화 왔었는데 언제쯤 들어올지 궁금해서 전화를 했어요
어디냐고 물어봤더니 노래방이다고 하는데
옆에 같이 있던 바로 윗 선배가 여기가 노래방이냐면서 크게 소리치네요.
그순간 전화를 끊어버리는데...
저도 화가 나서 계속 전화를 했는데 안받다 다시 받더군요.
근데 제가 잘못들었는지...
남편이 웃으며 조아조아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지금 뭐라 했냐고 했더니 끊어버립니다.
갑자기 멍해지면서 눈물이 터졌어요.
다시 전화를 하니..
주위에 여자들 목소리도 들리고 남편도 횡설수설에...
맘을 가다듬고 거기 어디냐고 물어보니
남편이 어디노래방이다고 하네요
주점 아니냐고 따지니까 못믿겠으면 와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내가 못갈꺼같냐고 하면서 갈테니까 나오라고 했어요
(사는곳이 시골인데 그래도 읍내에 있을건 다있어요)
집에 앉아 있다 다시 전화를 해서 거기 노래방 왔는데 왜 없냐고 따졌습니다.
그랬더니 지금 나가고 있다면서 전화를 끊네요
5분이 지나도 전화도 없고 맘도 울컥하고 해서 차를 몰고 모단란주점앞으로 갔어요
그랬더니 남편이 단란주점 마담하고 문앞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고
신랑 직장후배는 그주변에서 기웃거리고 있었어요
너무 황당해서 차안에서 남편과 몇초간 눈을 마주치다 그대로 차몰고 지나갔습니다.
집앞에서 마주쳤는데 남편가슴을 마구 때렸어요
니가 인간이냐고..이 강아지야하며 마구 욕했습니다.
남편도 욱하더니 저를 옷깃을 잡고 흔들었어요
저를 밀쳐서 저도 남편을 밀쳤습니다.
어찌어찌 집에 들어갔는데 분이 풀리지 않아
뭐가 그리 좋았냐면서 술집여자들이 어떻게 해줬냐고 또 따졌어요
이불덥고 자는데 이불 뺏아서 못덥게 하고 앉아서 얘기좀 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화가 났는지 큰 베개로 제머리를 쳤어요.
티비도 들고 던지려는걸 겨우 막았는데 옆의 화장대 거울은 깨지고...
너무 무섭고 서려워서..
집을 나와서 모텔에서 잤습니다.
아침에 남편이 자기가 잘못했다며 집에 들어오라고 하더군요.
가서 또 얘기를 하는데
술먹고 들어오면 가만히 둬야하는데 제가 가만히 안놔둬서 그리 됐다고
베개로 머리때린거며 거울부순거 모두 제가 남편을 그리 만든다고 하더군요
제가 맞은게 어떻게 내가 잘못해서 맞은거냐고 화를 내며
옆에 있던 베개로 남편머리를 세게 쳤습니다.
남편안경이 날아갔고 남편이 화가 나서 다시 나가라고 소리쳤어요
전 밤에도 내가 나갔으니 나갈려면 니가 나가라고 소리치며
밤에 내가 맞은거 내가 당신을 그리 만들어서 그런거구
지금 당신이 내게 맞은건 당신이 나를 그리 만들어서 맞으거냐면서 따졌어요
사람을 때려놓곤 그게 어떻게 내 잘못이냐고..
그래놓고 둘다 말없이 앉아있었습니다.
조금있다 남편이 제손을 붙잡고 미안하다 자기가 잘못했다 하네요
자기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그럽니다.
저도 눈물이 펑펑 터지고 남편도 눈물 흘리고..ㅠ.ㅠ
주말동안 계속 자기가 잘못했다고
이렇게 사랑하는데 왜그랬는지 모르겠다네요
본인도 이제 술 자제하고 정신차리고 술 먹겠다고 했어요
이번 싸움은 서로 화해하며 지나갔지만
남편 단란주점 가는걸 이해해야 합니까??
남편말로는 자기가 외박을 하는것도 아니고 1시나 2시 되면 들어오고
그런데 가서 2차를 가는것도 아닌데 제가 너무 민감하다고 합니다.
주위에 같이 어울리는 사람들 와이프는 모두 전화도 안오고
저만 전화온다고 쪽팔려 죽겠답니다(밤에 싸울때 그리 얘기했어요)
전 저 나름대로 왜 술 많이 마시기로 유명한 사람들하고 비교하냐고..
모모씨, 모모씨는 주점가면서 그리 마시냐고 따졌더니
그사람들은 술 안마시는 사람들이고
자기는 술 마시는 사람인데 내가 이해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사실 단란주점 갔다왔다고 한적이 몇번 있었지만
첨에는 뭣몰라서 그랬는지 그런가 했었는데
점점 갈수록 너무너무 싫어집니다.
이번엔 전화로 술집여자 목소리까지 들리니 저도 확 돌아버린것 같기도 하고요
정말 같이 어울렸던 남자들 와이프(언니들)는
전화도 안하고 어느정도 이해하는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