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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150에 여행가자는 말

ㅇㅇ |2021.10.05 13:16
조회 143 |추천 0
한달에 150을 생활비로 준다.
도저히 생활이 안되서그냥 내 월급을 다 때려 넣어서 생활했다.(생활비는 물론이고 집대출과 눈곱만큼의 적금, 기타 온갖 세금 등등)나는 용돈 개념 없이 살았다. 돈이 있으면 화장품 사고..없으면 참았다가 옷 사고.. 그러고 살았다.
월급을 얼마 받는지는 잘 모른다. 그냥 많이 못받나부다했다.나도 많이 못받으니까..
연말정산을 각자 했다. 내가 더 나왔다. 그걸 질투한다. 웃기지 않나?내가 돈을 받아서 나 혼자 쓰는것도 아닌데그걸 질투한다. 그래서.. 좋은 게임용 의자도 사드리고, 게임방에 벽걸이 에어컨도 달아드렸다. 
그냥 나오지 말고 그 안에서 혼자 조용히 노는게 내 정신건강에 이롭다. 


그런데 어느날..연말정산 내용을 보니한달에 180도 쓰더라?
나에게 150을 주면서?
애 둘인데 150을 주면서?
그래서 그날부터 나도 150만 생활비로 넣고나머지는 내가 쓰리라 결심을 해보았다. 
하지만 솔직히 불가능하다. 중학생 아들 둘..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니식비만도 만만치 않다. 
특별히 들어가는거 없다하지만솔직히 대출갚고, 저금하고양가 생신이나 명절만 챙겨도 몇백은 수욱 나간다. 
그런데 혼자 180을 쓰고 집엔 150을 갖다주고?


그러더니 어느날 무슨 바람이 불었나이제 게임도 재미가 없다고 가족들과 잘 지내고 싶다한다. 그런데 여행을 가자고 한다. 한달에 2~3번 정도 1박 짜리 여행을 하자고 한다. 
1박 여행은 몇만원이면 되나?
4인이 숙박만 해도 얼마인데그곳서 밥 한끼만 사먹어도 얼마인데?
생활비 조로 돈을 더 주는 것도 아니고그냥.. 그 돈으로 가자고 한다. 150이 아니라 1500정도 준다고 착각하고 있나보다. 



제일 등신 같은게 나겠지.그렇다고 애들한테 니 애비가 저 모냥이라고 욕을 하며 헤어지자 할 수도 없는거..그냥 내가 감당해서 애들 키우긴 해야 한다. 나도 큰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비슷하게 버니까..내가 돈 적게 번다고 뭐라 말할 처지는 아니지.다만 분수도 모르고 자꾸 놀러가자고 한다. 
관계가 악화될까.. 돈도 없는게 어딜가냐.. 라는 말은 차마 못했다. 쉽지 않을거 같다.. 당장 추석도 지냈고 이제 곧 어머니 생신이고.. 어쩌고 그런 핑계를 대보았다.아이들 시험이라해도 또 여행 이야기를 꺼낸다.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한심하고 짜증난다. 

대놓고 욕도 못하고맘까페에 속풀이도 못한다. 앞에선 위로하겠지만 결국 뒤에선 그러지 못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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