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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 3년전에 왕따 자퇴로 톡선 올라갔던 쓰니야

ㅇㅇ |2021.10.09 20:24
조회 803 |추천 21
으하하 안녕...! 사실 그때 그 글을 쓰고나서 네이트판에 거의 들어오지 않았어. 이 글을 작성한 아이디도 내명의의 아이디도 아니였고.. 그러다 문득 요즘 내가 고등학생때 내가 힘들때마다 위로 주고 받았던 네이트판이 생각나서 아이디 명의인 사람한테 아이디좀 알려달라고 해서 이렇게 다시 들어와봤어. 아이디 주인이 이거 너가 쓴 글이냐고 한참을 웃었긴 했지만..^^ 아무튼 내가 3년전에 썼던 글에 정말 최근까지도 와서 댓글 달아주는 사람들이 있다는거에 너무너무 놀랬었어.. 다시한번 댓글 쭈욱 정독해보는데 눈물이 왈칵 나더라.. 지금의 네이트판은 어떤진 모르겠지만 그때의 네이트판은 정말 나한테 너무 위로가 되는 쉼터같았었어.
그때 글쓰고 난 후에 삶은! 글 내용처럼 하루하루 엄청 계획적으로 살지는 않았어 ㅋㅋㅋ 한 일주일정도 그렇게 살았었나..? 확실히 시간이 많아지니까 해이해지는게 없진 않더라고. 사실 자퇴하고 나서 우울한 날이 되게 많았었거든. 유쾌하게 자퇴한 것도 아니니까! 그래서 그때 판에 글쓰고 한 세네달 정도는 정말 우울했었던 것 같아. 그래서 우울감을 좀 떨쳐보려고 공부보단 운동이나 게임을 더 많이 했었어. 부모님께서도 내 사정을 아니까 크게 터치는 안하셨어. 그러다 19살초에 그래도 기왕 자퇴한거 부모님한테 실망감은 안겨주지 말자는 마인드로 공부를 시작했어. 꾸역꾸역.. 그렇게 정시로 자랑할만한 학교는 아니지만 인서울 중간쯤 되는 학교에서 학교생활 잘 하고 있는 중이야!
당시에 네이트판에 글쓸때만 해도 막 엄청 성공해서 나 왕따시킨 애들 짓밟아주는 사이다썰 들고와야지 이런 생각 했었는데.. 현실은 좀 되게 평범하긴해. 가끔 인스타에 그때 같은 반이었던 애들이 뜨곤 하는데 참 잘살고 있더라. 그나마 해봤던 복수로는.. 그때 같은 반이었던 애가 인스타 팔로우를 걸길래 무슨 염치로 팔로우를 거냐고 디엠으로 욕한거? ㅋㅋㅋ 돌아오는 답은 참 가관이더라 반가운 마음에 걸었다고, 학교 나가고나서 어떻게 사는지 궁금했었다고 잘살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더라고 하더라.. 그래서 학교 나가게 만든게 누군데 소름끼친다고, 너희덕분에라도 더 잘살아야 겠다고 말하고 차단했었어. 이정도가 내 사이다썰..?ㅋㅋㅋㅋㅋ
하지만 자퇴한게 큰 후회는 되지않아. 난 나름대로 정말 만족하는 삶을 살고있고 새로 만난 인연들도 정말 소중해. 오히려 마음고생 더하기전에 더 빨리 자퇴했으면 어땠을까하는 마음은 있어.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자퇴가 정말 별거 없다는게 느껴져. 누군가에겐 고등학교 3년이 소중한 시간이 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사람들은 미련없이 버리고 이후의 삶을 개척해나갈 시간을 더 챙기는게 정말 이득인 것 같아.
무슨 말이 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쓴걸까..? 그냥, 3년전에 내가 생각나고, 그 글에 아직도 적지만 사람들이 왔다가 간다는게 너무 울컥해서 ㅋㅋㅋ 이렇게 횡설수설 글써본당. 3년전이면 엄청 오래돼서 ㅋㅋㅋ 아무도 안읽을 것 같긴 하지만..!!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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