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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발랄한 우리 엄마ㅋㅋㅋ (사진 有)

나도곰탕줘 |2008.12.15 23:26
조회 168,720 |추천 0

 

안녕하세요~

퇴근하고 찾을 곳이 톡밖에 없는 외로운 영혼이에요 ㅋㅋㅋ

톡 볼 때마다 '아 언젠가 우리 엄마 얘기도 좀 써야겠다' 싶어서

오늘 맘잡고 써봅니다 :D

저희 엄마는 올해 딱 49세 꽃다운(?) 중년이에요~

근데 하는 행동은..........어떨 땐 저보다 더 소녀 같아요 (저도 소녀는 아니지만 ㅋㅋㅋ)

 

 

1.

퇴근하고 와서 안방 침대로 직행~ 뒹굴대던 제 코트에서 뭔가 데구르르~ 떨어지더군요~

뭔가 싶어 내가 쳐다보기도 전에 주방에 있던 엄마가 빛의 속도로 달려옵니다!

뭔일인가 싶어 깜짝 놀라고 있는데 엄마가 얼른 침대 아래에서 뭔가 줍더니,

"앗싸! 꼬꼬돈! 득템!!!"

꼬꼬돈 = 500원짜리 동전;;;

아니 엄마 동전이 그렇게 좋아? ㅠㅠㅠ 엄마 내일모레면 쉰.......인데...

(참고로 꼬꼬돈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동생이 어릴 때 500원에 그려진 학 보고 꼬꼬라고 불러서 ㅋ)

제가 어이없이 쳐다보니 엄마는 동전을 얼른 TV 옆 저금통에 넣으며

"주운 사람 임자!!!!"

나원ㅋㅋㅋㅋㅋ 득템이란 말은 또 어디서 배웠는지....;;

동전을 줍던 엄마의 그 해맑은 얼굴 ㅋㅋㅋㅋ자다가 생각나서 미친듯이 또 웃었어요 ㅋㅋㅋ

엄마가 우울해하면 가끔 안방에 500원짜리 동전 굴릴까봐요 ㅋㅋㅋㅋㅋ

 

 

2.

저는 어렸을 때는 애교많은 딸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사랑해'라는 말조차 하지 못하는

무뚝뚝한 성격이.......ㅠㅠ 애교 없어지는 거 진짜 한순간 ㅋㅋㅋ

그래도 가끔 엄마에게 애교로 "엄마~ 나 좋아? 나 눈에 넣어도 안 아파?"라고 물어보면

우리 엄마 단호하게 말합니다. (진짜 딱 잘라서...)

"미쳤어?!" ...그리고 살이나 좀 빼라며 ㅠㅠ 자기 20대 때는 45키로였다며 ㅠㅠ

 

 

3.

엄마가 곰탕을 끓입니다.

이제 졸리다며 저에게 30분 후에 꺼줄 것을 부탁하였어요.

전 알겠다며 컴터로 일을 하고 있었지요 ㅋㅋ

30분 후.

신경은 쓰고 있었으나 손에 잡힌 일을 끊기가 힘들어 '조금만 더, 조금만 더'이러고 있는데

갑자기 들리는 분노에 찬 엄마 목소리ㅋㅋㅋㅋ

 

엄마 - 내가 이럴 줄 알았다 이럴 줄 알았어!!

나 - 엄마 안 잤어? ;;;

엄마 - 니가 30분 후에 안 끌 거 같아서 지켜보고 있었다!!

 

엄마 그럼 부탁을 왜 해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엄마가 끄고 자지 ㅋㅋㅋㅋㅋㅋ

진짜 성격 이상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저는 빈말이라도 엄마에게 '김태희보다 우리딸이 더 예뻐', '문근영보다 우리딸이 더 좋아'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솔직히 내 주위 친구들 보면 다 엄마가 자기 딸 세상에서 제일 예쁜 줄 아는데...우리 엄만 ㅠㅠ

그래서 한 땐 나는 엄마에게 사랑받지 못하구나..싶어서 서러웠던 적도 있어요 (사실 지금도 좀 ㅠ)

요즘에 엄마가 그사세에 송혜교가 이쁘다고 이쁘다고 그렇게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길래

제가 장난으로 "엄마 내가 예뻐~ 송혜교가 예뻐? ^0^" 이렇게 문자를 보냈어요.

그러자 동생의 특훈으로 문자속도가 빨라진 엄마에게 답변이 바로 옵니다.

 

..........................



흥분한 제가 문자를 빨리 보내려다가 모르고 확인 버튼을 눌러 '연락 바랍니다.'라는 상용구가 갔는데, 잘못 보냈다고 적기도 전에 바로 오는 답변;;;;;

 



니가 하세요 니가 하세요 니가 하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ㅋㅋ

퇴근할 때 쯤 되니까 엄마한테 문자가 오더군요

'딸 어디? 올 때 간장 좀 사다주셈' (엄마는 셈체가 최신유행어인줄 압니다 ㅋㅋ)

저는 살짝 삐져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송혜교 있잖아'라고 짧게 답문했습니다.

그랬더니 온 엄마 문자 ㅋㅋㅋㅋㅋ

 


엄마 진짜 엄마 진짜 엄마 진짜? ^^

간장을 사오게 하기 위해 거짓말도 서슴지 않는 우리 엄마의 융통성 >_< ㅋㅋㅋㅋㅋ

전 기쁘게 간장을 사들고 집으로 갔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이건 엄마가 문자 배운지 얼마 안 됐을 때 저한테 보낸 거ㅋㅋㅋㅋㅋ


00야 밥 많이 먹어 그리고 넌 똥개야...

허무개그도 아니고 ㅋㅋ

그래도 엄마한테 문자 온 게 넘 신기해서 안 지우고 저장해뒀어요 ㅎㅎ

 

 

 


할머니 칠순 때 찍은 사진 ㅋㅋ 2년 전인가 3년 전인가 ㅎㅎ

영구가 된 동생을 어이없게 바라보는 엄마 ㅋㅋ 손담비 뺨치는 목선 ㅎㅎㅎ

(전 소중하니까 스티커붙였어요 동생아 미안해 ㅋㅋ)

제 동생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이 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 겨울 때 거북이 추울까봐 뜨거운 물 어항에 부어서 다음날 온가족을 경악시키고...(삶아진 거북이 시체ㅠㅠㅠ 아 지금 생각해도 ㄷㄷㄷ)

갯벌에서 잡아온 게를 바다로 돌려보내고 싶다며 변기통에 와르르 쏟아붓는가 하면 ㅠㅠ

(그게 더 불쌍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한테 게장을 만들어준다며 주전자에 게를 넣고 끓이고 ㅠㅠ (누굴 닮아 이리 엽기적이지 ㅠㅠ)

죽은 병아리 살리겠다고 안방 침대 안에 넣어놨다가 집안을 발칵 뒤집히게 하고 ㅡㅡ

태어난지 일주일된 강아지 깔고 뭉갰다가 강아지 죽일 뻔하고 ㅠㅠ 끝이없음 ㅋㅋㅋ

할머니 칠순잔치에서는 김가루 앞니에 붙이고 저러고 다녔다는 ㅋㅋㅋ

이때만 해도 날씬했는데 지금은 갱년기 약 드셔서 살이 좀 푸릉푸릉하게 찌셨어요.

그래도 내 눈에는 여전히 예쁜 울 엄마...곧 생일인데 향수 받고 싶으시대요 ㅎㅎ

신상으로 하나 사드리려구요 :D ㅎ1ㅎ1

비록 늘 나를 똥개, 못난이, 돼지, 호박이라고 부르고

너처럼 못 생겨봤음 소원이 없겠다 그러고 ㅋㅋㅋ

니가 결혼하면 손에 장을 지진다고 하긴 하지만~ ㅋㅋㅋ

엄마 손에 장 지지게 하고 손주새끼 낳을 때까지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

 

크리스마스는 엄마와 함께!!!..........라고 할랬더니

울엄마...

"엄마 약속있는데??? 친구들이랑 놀아~"

아무래도 난 주워온 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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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오빠야...|2008.12.18 10:09
나 : 출근할 때 밥 좀 주세요!!! 어머니 : 아침밥 먹고 다닐 버릇하면 니 나중에 장가 갔을 때 새애기한테 내가 뭐가 되노!!! 나 : 어제 또 고스돕 치신다고 밤 새셨죠??? 어머니 : 야간 잔업 했을 뿐이다... 나 : 어마마마 오늘 저녁 반찬 뭐예요? 어머니 : 이번 달 너거 학교 급식표 안 챙겨놨나? 나 : 금주령 안 풀어 주십니까??? 어머니 : 기다려봐 성탄절 대사면 있으니...
베플후후|2008.12.18 08:45
난 글쓴이 팬클럽하겠소. 스마일로 가려져 있지만 내 매의 눈은 속일수 없다오
베플나도 한번|2008.12.18 09:12
어디서 주운 얘기야... 절대 우리집 얘기는 아니고... *********************************************** 저는 엄마랑 문자를 하기 시작했어요. "엄마 뭐해ㅋㅋㅋㅋㅋ"라고 보냈더니.. 엄마는 ㅋㅋㅋ가 뭐야 했지요... 그래서 딱히 답해줄 말을 못찾던 저는 "기분 전환하는 문구야" 했음니다.. 그런데...며칠 후...... "친구 어머님이 돌아가셨다ㅋㅋㅋㅋ" 라고 문자가 오고 대폭소/////// *************************************] 랄랄라~하루만 더 일하면 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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