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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이혼하실 건가 봐요

쓰니 |2021.10.11 01:31
조회 110 |추천 0
엄마가 이혼하실 건가봐요

엄마랑 아빠랑 30년정도 산 부부인데, 금실도 좋으시고 서로 장난도 많이 치고 나중가선 저희가 독립할 때 시골에 집 하나 사서 둘이서 살겠다고 말씀 하실 정도로 아주 사이가 좋으세요

그런데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제사 탓에 싸우는 빈도가 많아졌어요. 제사를 우리 쪽에서 하는데 왜 참견을 하냐는지, 아니면 코로나 때문에 오면 안되는데 서울 사는 시누이를 왜 오라하는건지... 친할머니도 엄마에게 참견이 많아지면서 엄마가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어요 아빠는 그걸 묵묵히 방관했구요

결국 엄마가 주변 일까지 생겨 스트레스 탓에 폭발해서 아빠에게 찾아가 울며 화냈어요. 자기는 이렇게 참는데 너는 뭘 했냐고. 아빠는 미쳤냐면서 엄마를 나무라기 시작했어요.

엄마는 방으로 돌아가 울었어요. 엄청 울었어요. 저는 위로의 말도 아무것도 할 줄 몰라서 엄마 옆으로 가 손잡고 등토닥이고 같이 울었어요 엄마가 미안하대요

엄마가 자기의 속죄라고 이 속죄에 저를 끌어드리고 싶지 않대요 자기가 너무 확실하게 굴지 않고 주변을 끌어들여서 생긴 일이라고 했어요 그 때 알았어요 엄마가 계속 희생해서 이 관계가 유지됐던 거구나하고

엄마가 더이상 이렇게 살기 싫다고, 자유로워져도 되냐고 저에게 물어봤어요

저는 엄마가 자유로워지고 싶다면 그래도 된다고, 뭘해도 엄마 원망 안한다고. 저 때문에 엄마 묶어둔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그랬어요

그렇게 울다가, 서로 방으로 돌아갔는데 엄마가 이혼을 준비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뭘 해도 전 엄마 편이겠지만, 이혼은 드라마나 예능에서만 봤던 터라 조금 착잡하네요

그냥 한탄하고 싶어서 써봤어요 봐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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