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오는 글 읽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쓰게 되서 두서없을 수 있으니 이해 부탁해ㅠㅠ
주제는 가슴성형
자기소개 태국사는 이십대 여성
Mbti: estp/istp 검사 할 때마다 이 두 개 사이에서 왔다갔다 함
어렸을 때부터 평균이상의 가슴을 원했지만 성장이 에이컵에서 멈춰서 좌절. 엄마는 디컵인데ㅠㅠ
크기는 아예 없는건 아니고 꽉 찬 에이컵에 브라하면 희미한 가슴골 생김 딱 붙는 옷 입으면 그럭저럭 볼륨있어 보이지만 평균이상은 아니라 만족이 안되서 무조건 성인되면 수술할거라는 생각으로 살아왔어.
가끔 성형 주제로 대화하다 보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며 살아가라는 말 꼭 한번씩 듣는데 나는 그런말 싫어해! 게임에서 시작할 때 딱 한번 기회주고 랜덤으로 아바타 뽑아서 나온 거에 불만 1도 없이 만족하라는 건 좀 아니지.. 능력이 되면 업글시켜서 내가 만족하는 기준에 아바타를 맞춰야 행복도가 높아진다 생각하는데 인성과 행동이 내적으로 나를 나타내는 아바타라는 건 인정하지만 외모는 외적으로 나를 나타내는 아바타잖아? 누구든 인성 외모 굳이 둘다 포기 안해도 되는 상황이면 둘 다 가질 자격 충분히 있다 생각해!
인터넷에 널린 가슴성형 말리는 이유들을 찾아봤는데 내 뇌가 자동으로 반박을 하더라. 가슴성형 하고싶은데 망설이는 언니들 용기 낼 수 있게 내가 생각하는 해도 별 문제 없는 이유 써 놓을게!
부작용 리스크가 큰 거 - 일단 태어난 이상 모든게 리스크야ㅠㅠ. 차를 타도 교통사고가 날 수 있고 음식을 먹어도 식중독이나 기생충에 걸릴 수 있고 코로나 백신을 맞아도 죽을 수 있고 가만히 있어도 어딘가에서 불이 날 수 있으니 내가 적당한 타이밍에 운이 나쁘면 부작용 올 수 있어 하지만 다른 일상적인 리스크는 감수하고 사는데 굳이 가슴만 리스크에 과민반응해서 포기하긴 싫었어
남자들은 수술한 가슴 싫어한다 - 머리 긴 사람이 취향인 사람이 있고 허벅지가 단단한 사람이 취향인 사람도 있고 특정 인종한테 더 매력을 느끼는 사람도 있고 사람 취향은 너무나 다양해. 수술한 가슴을 선호하지 않는 것 역시 일부의 취향이고. 다양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수술한 가슴을 선호하거나 문제삼지 않는 취향도 분명 있어 결국 수술한 가슴 싫어하는 건 일부. 근데 일부의 취향 때문에 내가 원하는 걸 포기할 순 없잖아! 나는 태국사는데 지인들 중 가슴성형 한 사람도 있고 안 한 사람도 있는데 다 똑같이 남자친구 있었어 현재 나도 남자친구 있다!
부모님 이슈 - 사실 자취하는 성인이면 굳이 말 안 하고 그냥 하는걸 추천해 왜냐하면 가슴성형은 완전 크게 키우지 않는 이상 옷을 벗어야 티가 나지 그냥 헐렁한 복장 입고 있으면 눈길도 안 가. 경제적으로 독립한 성인이고 직접 벌어서 수술하는 거면 허락을 왜 받아야해? 부모님이랑 유대관계 좋고 마음약한 언니들은 그래도 부모님 반대하시는데 굳이 강행하는게 마음아픈거 이해해 나는 부모님이랑 사이가 그리 좋지는 않고(어릴때 쌍욕듣고 맞고 자라서) 반대를 해도 무조건 할거라 처음부터 굳이 말 안했어 앞으로도 숨길 예정이야
신체적으로 불편하다 - 공 두개가 몸에 달려있는데 신체적으로 불편한건 당연해ㅠ 하지만 그걸 처음부터 달고 있었느냐 나중에 달았느냐에 따라서 불편한 강도가 달라지겠지? 자연적으로 가슴 큰 애들은 원래 그랬어서 불편한 거 못 느끼는거고 수술한 애들은 수술 후에 없었던 게 생기니 더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 자연적으로 가슴 큰 애들이 불편하다고 축소술 해서 있던 거 떼지는 않는 걸 보면(진짜 비정상적으로 큰 케이스 제외) 충분히 안고 갈 수 있는 불편함이라 생각해. 그리고 피트니스 대회 선수들도 많이 하니까 자리잡으면 강도 센 운동도 할 정도로 일상적인 움직임에는 제약이 없나봐
굳이 수술로 가슴 키우는 여자는 ‘싼티난다’는 일부 사람들의 의견 - 그딴 편견으로 사람 창녀취급 하는 인간들이 더 더러워! 원래 인성은 이쁜데 외모까지 이쁘게 바꾸는 건 돈과 시간과 노력으로 가능한데 외모는 이뻐도 인성이 못생겼으면 훨씬 답없는거야 우리 이쁜 언니들 착하게 마음먹자
이렇게 가뿐히 물리치고 가슴성형 하러가자!
태국에서 산 지 8년 반? 정도 되었어. 여기는 코로나 규제가 강제적이라 한참 동안 재택근무를 하면서 콘도에 박혀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성형하기 딱 좋은 환경이더라 나갈일도 없고 사람 만날 일도 없을 뿐더러 코로나 때문에 당분간은 한국도 못 들어가니 부모님도 모를거고(어차피 반대할거 뻔한데 결국 할 거 피곤하게 싸우느니 기분좋게 하고싶어서)
한국이 성형으로는 탑이니까 원래는 돈 모아서 한국에서 하려 했는데 내가 마침 태국에 있고 태국여자들이 성형을 제일 많이 하는 부위가 가슴이라는 말도 들어본 것 같아서 같이 일하는 태국 친구한테 물어봤는데 실제로 가슴을 많이 한다 하더라 한국 기술이랑 차이도 없어보이고 태국 특성상(죄송한 소리이지만) 화류업종 종사자들이 많아서 촉감같은것도 더 신경쓴다 하길래 바로 태국으로 계획 체인지해서 정보 발굴 고고 내가 태국어를 의사소통 가능할 정도로 해서 정보찾는데 어려움은 없었어!
근데 알고보니 태국이 가슴성형은 진짜 빠삭한거야 가슴성형 잘 한다고 소문난 데도 엄청나게 많고 얘네는 후기를 페이스북 그룹으로 공유하는데 브로커 없이 몇 백 개의 후기를 그냥 볼 수가 있어 사진도 되게 적나라하고 그래서 그룹으로 알게 된 몇 군데에 상담을 다니고 수술예약 잡았어
내가 예약한 클리닉 썰을 풀자면 기억에 남는 게 상담하러 갔을 때 실장님이 이런저런 질문 하시잖아 근데 질문 중에 하나가 화류업계에 종사중인지 물어보는 질문이었어ㅋㅋㅋㅋ
내가 벙쪄있어서 민망하셨는지 설명해 주셨는데 여자들이 가슴성형 하는 이유가 다양한데 단순하게 외적으로 이뻐보이고 싶어서 관상용으로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직업(?)이 그쪽이라(대놓고 몸 파는 업종..이라 말해서 깜짝 놀랐다) 실무용으로 하는 사람이 있어서 용도를 확실하게 파악해야 용도에 맞게 수술할 수 있대. 한국인 정서에는 조금 기분나쁜 질문일 수도 있겠지만 (요약: 성형외과 상담갔는데 너님 혹시 몸 파세요?ㅠㅠ)의도를 파악하니 납득은 가더라 로마에 갔으면 로마 법을 따르라고 여기서는 이게 일반적이다 마인드컨트롤 하고 웃으면서 용도는 관상용이지만 분명 쓸 일이 많을테니 촉감은 실무용 언니들처럼 해 달라고 했어
(근데 진짜 태국 방콕은 몸 파는 업종 종사자 엄청 많긴 하더라)
상담실 들어가서 상담받는데 실리콘 종류별로 설명해주심 가격 낮은 순으로 유로, 엘러간, 세빈, 멘토, 모티바 이렇게 있다는데 모티바 중 칩 있는게 당근 제일 비싸고 내 기준 제일 촉감이 좋아 그게 누워있을때는 라운드로 퍼지고 서 있을 때는 중력따라 물방울 모양으로 쳐져서 한국에서도 많이 쓰는 것 같더라 안에 칩 들어있는 거랑 없는 거 두 종류가 있어 가격은 칩 있는게 조금 더 비싸
난 처음에는 칩 없는걸로 할려고 했는데 만져보니까 칩 있는게 더 말랑한거 같아서 최종선택은 모티바 칩 있는걸로 했어
상담실에서 기본적인 거 설명 듣고 위에 벗고 가슴 사이즈 재고 예약금 걸고 집에 왔어 참고로 가격은 태국이 진짜 기절할정도로 싸다 모티바가 한국에선 천만원씩 주고 한다던데 태국은 삼백만원이면 해서 깜짝 놀랐어 멘토같은 경우는 오만밧대가 일반적이고(이백만원 조금 안되는 정도.. 진짜 대박이지) 나 덕분에 수술비용으로 천오백 모았는데 반도 안 쓰게 됬다ㅎㅎ 개꿀
기술은 가슴근육 밑으로 넣거나 듀얼플레인이라고 이중으로(?) 넣고 케익 짤 때 쓰는 짤주머니 같은 걸로 넣는다는데 한국이랑 차이가 없음.. 근데 단점은 수술하는 사람들 너무 많아서 상담예약은 일주일 정도 기다렸고 수술은 예약하고 한달정도 순서 기다려야 했어 이 클리닉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하루에 다섯명씩 수술한다 하더라ㅠ 한국은 상담하고 1주일 내로 수술날짜 잡는게 일반적인것 같은데
근데 태국은 가슴성형 하려 하면 기본적으로 권하는 사이즈가 좀 큰 편이야 나는 처음에 400cc 권해서 옷 속에 넣어봤다가 충격받고 300cc 해달라고 했어 태국인들 막 키 150대에 몸무게 40 이런데 4~500cc 넣는거 개신기했음 근데 난 원래 내가슴이 나름 모으면 골도 생기고 아주 작은 건 아니여서 내 살이랑 자연스럽게 묻어지는 걸 노렸기에 풀 씨컵 정도로만 해달라고 했어
그리고 제일 신기했던 게 나 수술하는 클리닉에서는 ‘부분마취'로만 수술을 한다는거야 좀 겁이나기 시작함 왜냐하면 한국에서는 가슴수술은 무조건 전신마취 필수라고 알고 있었거든 코나 쌍커풀 할 때 주사로 특정 부위에만 마취하잖아 그거랑 같은건데 가슴수술을 부분마취로 한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 좀 망설였는데 클리닉 페이스북 페이지에 실시간으로 수술 끝난 언니들 인터뷰를 하는 영상이 라이브로 올라와 근데 다 멀쩡하게 걸어내려와서 인터뷰 하고 아팠냐는 질문에 대답이 마취주사 맞을때만 아프고 그뒤엔 멀쩡했다고 해서 조금씩 안심함. 태국 성형 커뮤 찾아보니 부분마취만 하고 가슴성형 하는 클리닉도 이미 많아서 신기했어. 부분마취하면 의식이 계속 깨어있으니까 수술도중 불미스러운 일이나 유령의사? 다른 의사가 와서 수술하는거 아닌지 걱정 할 필요가 없어서 선호하는 것도 있고
그래도 궁금해서 부분마취만 하는 이유를 물어봤는데 전신마취는 언니들이 깨어나면 휴유증에 어지럽고 메스껍고 목마른데 일정시간동안 물도 못 마시고 혼자서 거동이 많이 어려워서 힘들어한대. 근데 부분마취로 가슴 부분에만 주사를 놓고 하면 수술하면서 의사선생님이랑 대화도 하고 끝나자마자 온전한 정신으로 걸어다닐 수 있고 가슴 외에 아픈곳이 없어서 회복이 훨씬 빠르다 했어. 난 솔직히 아픈거 싫어서 걍 정신놓고 자고싶었는데 클리닉이 부분마취만 한다 해서 그냥 참아보려구 나중에 수술하고 회복하면 한국인 최초로 태국에서 부분마취로 가슴성형한 썰이랑 해외에서 가족몰래 가슴성형한 썰 풀테니까 기다려줘
그렇게 상담받고 집으로 와서 실장님이랑 라인으로 미처 못 물어본 것들 물어봄. 참고로 나는 밑선 절개하기로 했어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라 회복이 느릴거 같아서 글구 한국에 있는 가족 몰래 하는거라 살면서 절대 흉터 볼 일 없는 부위가 제일 안전할 거 같아서. 나는 일탈을 하면 끝까지 치밀하게 완전범죄로 가는 타입이야 성인 딸 겨드랑이는 어쩌다 볼 일이 있어도 가슴 밑선은 절대 볼일 없잖아ㅎㅎ 사이즈가 달라졌으니 알아볼 거라는 걱정도 ㄴㄴ 가족들 직접 만난 건 8년 전이 마지막이고 가족이 내 가슴 사이즈를 정확히 알고 있지도 않아 가족이랑 같이 살거나 목욕탕 자주가는 언니들은 이렇게 몰래 못 할 수도 있겠다
내가 가능한 사이즈가 300, 325, 350 이렇게 세 가지로 선택지를 주더라 나는 300으로 골랐다가 조금 욕심내서 310으로 할 수 있냐 물어봤고 보형물 주문하기 전에 건강검진 결과를 먼저 받아야한다고 해서 부랴부랴 건강검진 받으러 병원갔다ㅠ 검사는 내가 따로 병원에서 해야했고 비용도 당연히 별도야! 이제 수술하는것만 남았다ㅎㅎ
비용 여기다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문제가 되면 지울게 나는 칩 있는 모티바 보형물로 태국돈 정확히 69933바트 들었어
궁금하면 네이버에 환율 쳐봐 이백만원 조금 넘겠다
비용 계산해서 다 써 보면(이걸 다 합치면 최종비용 나옴)
칩있는 모티바 수술비 59999바트
수술후 약값(항생재 등등..) 1999바트
근육 밑으로 넣는 기법 3000바트 (근육 밑으로 넣을 시 비용이 추가됨)
녹는실 2000바트 (일반 실이랑 흉터 꼬매는 방법이 다름, 흉터가 거의 안 지고 주름처럼 보임 대신 추가비용)
코로나 검사 1500바트(요즘 어디 갈 때마다 해야함ㅠ)
병원에서 건강검진 1435바트
가격은 싼 대신 뭔가 이것저것 추가하는게 많아서 딱 수술비만 잡고 생각하면 안 되고 한 만바트 정도는 여유롭게 준비해야할거같아. 나는 처음에 문의했을때 안내받았던 가격이 딱 59999바트였어 나머지는 예약 하고 나서 알려줌-.-(역시 태국)
그리고 실밥 풀러 가는 날부터 6개월동안 보정속옷 착용해야 되서 속옷값으로 추가로 3000바트정도 깨질거 같아 다른 추가적인 비용은 교통비 정도? 좀 멀리 있는데라 갈 때는 대중교통 이용하고 수술하고 오는 길만 택시타게 수술하고 병원은 2번 더 가야한다 들었는데 4일후에 압박 붕대 풀러 한번 갔다가 실밥 풀러 또 한 번 가야한대
요약하자면
태국에서 가족 몰래 한국보다 3배 싼 가격에 부분마취로 모티바 가슴성형 예정이야
이게 잘 되면 난 한국보다 세 배나 싼 가격에 했으니 개이득이고 잘 안 되면 망한거지. 태국에서 가슴성형 하려는 언니들 참고하라고 엄청 자세히 쓸 예정이니 질문은 댓글로 남겨줘!.
이번주 수요일 아침에 수술하러 가는데 수술하고 좀 괜찮아지면 또 후기 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