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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배우자랑 싸웠는데 누가 잘못한건가요

기롱 |2021.10.11 22:42
조회 134,311 |추천 13

(논점 외로 불필요한 싸움이 날까봐
성별은 공개하지 않고 저와 배우자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사흘 전에 저랑 배우자, 아이 둘(초등학생, 유치원생)이 함께 동네 마트에 쇼핑을 하러 갔어요
배우자는 김밥 재료 산다고 저랑 2~3m 거리에 있었고 저는 다른 물건을 고르는 중이었는데
아이 둘이 서로 장난치다가 큰 아이가 제 옆에 있던 분의 카트에 실수로 부딪혔나봐요
그러면서 카트에 들어있던 양념(유리병)이 떨어졌습니다
병은 당연히 깨졌고.. 아이랑 저랑 그 카트 주인 전부 놀라서 살피니까 제 배우자도 소리 듣고 오더군요
아이랑 저랑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동안 카트 주인은 인상 팍 쓰고 물건들 살피더니
직원분이 청소도구 가지고 오실때까지 일단 자기가 양념병 주워서 내용물 더 안 흐르게 막았습니다
(병이 완전히 박살난 건 아니고 입구 기둥 쪽이 좀 부러진 거였어요)
그러고 있는데 그 분이 저랑 제 배우자한테
"이거 배상해야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하시겠어요?" 라고 하니까
제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제 배우자가 바로 그 깨진 병 받아들면서
"예 이건 저희가 계산해야죠." 라고 했습니다
저는 조금 답답한 게 배우자는 정확한 상황을 보지 못했잖아요?
그 분이 깨질 수 있는 물건을 카트 아랫쪽이 아니라 윗쪽에 위태롭게 올려놓기도 했고
아이들이 뒤에서 왔다갔다 하면 자기가 카트를 옮길 수도 있는 거라
"선생님도 부주의하시지 않았냐, 우리가 다 부담하는 건 억울하다, 반만 내겠다"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상대방이 "애가 내 시야 밖에서 카트를 쳤는데 내가 어떻게 이걸 미리 막냐"고 저한테 따지는데
완전히 시야 밖이라기엔 (어깨너머) 가까운 거리였고
또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실수로 일어난 일을
꼭 저희 애가 일부러 병을 내던지기라도 한 것처럼 말하면서 자기 잘못은 단 하나도 없단 투라 
저랑 그분 둘 다 언성이 약간 올라갔습니다.
문제는 이 때 생겼어요.
현장 정리하던 마트 직원이 중재해주려고 오길래 사정 얘기하는데
그 타이밍에 배우자가 "아니 이거 저희가 계산할게요" 하면서 자꾸 대화를 끊었습니다
제가 배우자한테 "지금 우리 얘기 중이지 않냐, 이게 왜 우리 잘못이냐"고 말리는데
제 말은 듣지도 않고 "아 좀...!" 이러면서 도리어 저한테 짜증을 내더군요
큰아이는 옆에서 기죽어서 눈치보고 작은 아이는 아빠엄마가 갑자기 싸우니까 울고...
그렇게 저랑 배우자랑 실랑이 중인데 제 앞에 서있던 카트 주인이
갑자기 저희 큰애한테 "너도 힘들겠다." 그러고는 쌩하니 가버렸습니다
순간 화가 치밀어서 무슨 의미로 한 말이냐고 따지려는데 배우자는 자꾸 한숨 쉬고
그 날 따라 마트에 사람들도 많아서 그 카트 주인은 못 잡았어요


양념은 결국 저희가 계산했고 그렇게 집에 왔는데
저녁에 이 일로 저는 배우자한테
왜 상황을 정확히 보지도 못 했으면서 그 사람 말만 믿냐고 화내고
배우자는 또 저한테 애가 쳐서 생긴 일인데 우리가 돈내는게 당연한 일 아니냐고 속 뒤집고..
친게 아니라 실수로 부딪힌거다, 그 쪽 잘못도 있다고 아무리 얘기해봐도
배우자는 이해를 못 하는 기색이었습니다
그러고 분위기 싸해진게 사흘동안 이어지고 있어요
그 날 정말 저희가 그냥 군말없이 계산하는게 맞는 상황이었을까요?
배우자는 "아이가 자기 잘못을 정직하게 수습하는 방법을 배울 기회였다. 그걸 당신이 망쳤다고 생각하지 않냐"는데
저는 정직하게 사과하고 배상하는 것과 내 정당한 권리를 놓치는 건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저는 배우자가 호구짓 한 것 같고
배우자가 그렇게 생각하는 아이 교육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친 느낌이라 더 속상합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글 써봅니다

추천수13
반대수2,772
베플ㅇㅇ|2021.10.11 22:54
실수였어도 남의 물건 깨졌음 배상의 책임이 있어요. 배우자 분이 쓰니가 무척 창피했을 거에요. 아이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친 것도 쓰니에요. 도덕성을 좀 높여보세요.사회적 통념이란 것도 고려해 보시고
베플ㅇㅇ|2021.10.11 23:13
안밝혀도 알겠음. 배우자는 아빠고, 쓰니가 엄마 아님? 애가 남의 카트를 쳐서 상품이 깨졌으면 당연히 애 부모가 다 배상하는거지 뭘 반반 부담을 해 그것도 모자라서 구질구질하게 여기에 또 글까지 쓰고 있네ㅡㅡ 님 배우자가 애 교육 잘 시키고 있으니까 님만 입다물고 가만히 있으면 되겠음
베플ㅇㅇ|2021.10.11 23:26
갑자기 저희 큰애한테 너도 힘들겠다. 그러고는 쌩하니 가버렸습니다 개사이다넼ㅋㅋㅋㅋㅋ
베플ㄴㄴ|2021.10.11 23:02
다른데 가 있던 배우자가 남편 아닌가요? 설사 상대방이 양념병을 위태롭게 해놨어도 님 애가 쳐서 일어난 일이니 님이 배상했어야죠. 거기서 반반 부담이 왜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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