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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녀 할만큼 한것같아요

31 |2021.10.28 15:24
조회 40,533 |추천 152
결혼 아직 안했어요
남자친구도 없고 연애안한지도 2년은 된것같아요
고1때 아버지가 하시던 사업이 망하면서 가세가 기울어졌어요
빚도 많이 생기고 친척들한테까지 빚지고 상황이 정말 안좋았거든요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는데인터넷에 돈 많이 벌수있는 직업이 뭐냐고 물어보고 검색도 했어요
결국 공부를 많이 해야겠더라구요.그래서 공부를 열심히했고 원했던 대학과 과는 아니지만 나쁘지않은 곳에 들어갔어요
대학생때도 알바하면서 이것저것 스펙을 쌓았고들어온 지금 회사에서 벌써 8년차된 직장인이에요. 
취업하고 몇년동안은 투잡 쓰리잡하면서정말 악착같이 돈을 벌고 아끼고 모았어요
부모님이 버시는 돈은 빚갚는데 대부분 들어가니생활비도 드리고 저는 여전히 지하상가 만원짜리 옷을 입으면서부모님은 좋은옷 사드리고 싶어서 옷도 사드리고그럼 신발이 볼품없어 보여 신발도 사드리고10년가까이 못나가셨던 동창회도 나갔다 오시라며명품백 사드려서 등떠밀고 그랬어요
그래도 집안 살림이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고밑빠진 독에 물붓기 같아서 절망스럽고 현타도 오고 힘들었어요
그런데 이걸 만 7년 반을 하니까 (빚진지는 15년 가까이 됐지만.)나아지긴 하더라구요
몰랐는데 친척들에게 빌렸던 빚은 물론 3억넘게 쌓여있던 빚도 몇천 남지않았고.
이번에 제가 모은돈으로 집은 못사드려도 1500정도 들여서 집리모델링 해드렸거든요새집같아요.
생각해보면 10년전에 비하면 사람답게 누리면서 살고있었는데조금씩 나아져서 몰랐던거같아요. 뿌듯해요. 
이제 부모님께 할만큼 한것같고 내인생 살고싶은데연애도 다시 하고 결혼도 하고싶은데늦지않은거겠죠.?ㅠㅠ곧있으면 32이라 내가 결혼은 할수있을까 싶네요..
추천수152
반대수15
베플남자dd|2021.10.28 17:33
열심히 살아오셧고 열심히 앞으로 살아가실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모은 액수가 뭐가 중요한가요. 앞으로 시간은 많은데 제가 아버지에게 여쭌게 아빠는 내 미래의 와이프 될 사람이 어느정도 해 왔으면 좋겟어? 혹은 빚이 있어도 상관없어? 라고 여쭷을때 해준 말씀이 있는데 '결혼 시 사람이 갖고있는 재산의 유무는 상관없다. 앞으로 너네는 시간이 많은걸 하지만 그 시간을 허투로 쓸 사람인지 에 대해서는 그 사람의 과거가 중요하다. 아주 쉬운 예로 현재의 빚이 도박 혹은 욜로를 위한 빚이라면 앞으로도 그 사람은 그럴것이고 가족빚이나 배움에 있어서 생긴 어쩔수 없는 상황에 대한 빚이라면 그 사람은 가족에게 한없이 헌신적인 사람일 것이고 배움에 있어서도 망설이지 않을 좋은 사람이다.' 라고 해주셧어요. 힘이 되실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셧던 시간을 알아줄 사람이 계실거고 그 과거를 통해 쓴이분과 미래를 그릴 수 있는 분을 만나실거라고 생각합니당 파이팅
베플세상에|2021.10.29 19:36
부모빚 갚아주고 부모인생 대신 살아주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는것 같다. 세상에 뭐하러 인생을 까먹어가며 명품백까지 갖다 바치는 걸까요? 그 빚을 다 갚아주다니 부모는 자식돈을 넙죽넙죽 잘도 받아썼군요.
베플남자|2021.10.29 18:04
토닥 토닥 수고 했구먼~~ 행복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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