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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동안의 백수생활이 한순간에 원하는 삶으로 바뀐경험

독한백남 |2021.10.28 23:39
조회 247 |추천 0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 종일 무기력하게 컴퓨터에 앉아 보내는 주말

새벽 5시에 일어나 별내로 향한다.

별내에서 5분 거리면 보이는 나의 일터 나의 공사장

아침부터 누군가는 망치로 두드리고 있다.​

쾅! 쾅! 쇠와 쇠가 부딪치는 귀를 찢는듯한 망치소리

윙!윙! 질퍽해진 시멘을 돌리는 시멘를 섞는 기계 소리​​

마스크를 쓰고도 눈과 콧속으로 들어가는 회색빛 캄캄한 시멘트 가루

​그 속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는 나​

망치소리가 희미해질 때 즈음 때이른 노을이 찾아온다.

덜컥거리는 호이스트를 타고 내려와 ​

에어컨프레셔 한방을 후! 뿌려주면

내 몸 위로 보이지 않던 회색 시멘 가루가

바람에 휙 자취를 감춘다.

일하던 옷을 털고 일하던 바지를 벗고

하루 일지를 쓰고 퇴근 일지를 적고

​검정 봉지에 싸고 온

내 깨끗한 옷으로 내 더러운 몸을 감춘다.

​터덜터덜 시멘 가루 잔뜩 묻은 나의 안전화를 보며

덜컹덜컹 집으로 오는 지하철 안

핸드폰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따라 ​나도

핸드폰을 들고 홀로 서 화면으로 침전한다.

핸드폰 속의 위인들은 ​

하루 종일 일하라고 하나같이 말한다.

'열심히 일해라'

'뭐든지 해봐라'

'꿈을 꾸고 ​도전하고 또 도전해라'

다른 문장에 담긴 다 똑같은 의미들

내일도 모레도 나는 죽어가는데

'이렇게 살면 안되는데'라는 생각만

어제도 오늘도 하루하루 이어간다.

.

.

.

공사장 일을 그만두었을때가 2018년 7월이었다.

나의 백수생활은

자격증을 따야한다는 말로 1년

하고싶은 일이 생겼다는 말로 1년

가끔씩 생기는 일거리를 제외하고선​

2년의 공백동안 나는

아무것도 변화하지 않았다.

나는 정말 아무것도 변화하지 않았다.

​​

그리고 이책을 읽고

인생을 바꿔보겠다고

일을 던지고 집안에만 쳐박혀

오직 나를 바꾸기위한 노력만 6개월

그동안 나는...

정말 아무것도 단 하나도 변화하지 않았다.

2021년 4월의 어떤 날​

이 책에 나온 구절

​당신이 꿈꾸는 생활양식이 현실화되도록 그런 생활 양식을 보여주는 사진을 작업 공간에 붙여라. ​

라는 말을 보게 되었다.​

너무 간단한 일이었다.

일단 씻고

pc방에 가서

컴퓨터를 켜서

프린팅을 해서

벽지에 붙인다.​

근데 이 일을 무려 4일 동안 끌었다.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면서!

5일째 되던 날 밖에서 비가 내렸다.

비내리는 날씨를 보곤 다시 컴퓨터로 와 다시 앉았다.

'아.. 씨 오늘 나갈라 했는데 비가 오네...'

그런데 불현듯 화가 치밀어올랐다.

'근데.... 비 오는 게 그렇게 큰일인가?'

어금니가꽉 물리는 힘이 내 윗니 아랫니 사이사이로 퍼져나갔다.

머리를 벽에 쳐박고 나가려는 결심을 하고 결심이 정해진순간

프린트를 뽑는데는 단 10​분도 걸리지않았다.

a4용지를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비에 젖을까

이 한심한 일을 '완벽'하게 해내기 위해 내게 무슨 노력이 필요했던가?

테이프를 찢어서 벽지 중앙에 붙이고 나니

나의 '한심함'이​ 미뤄왔던 '한심한' 작업이 완성되었다. ​​​​

내 프린트는 '등번호 24'번 아주 멋졌다.

지금돌아보면

정확히 이때부터인 것 같다.

톱니바퀴가 딱 맞아지는 순간

내 인생 30년 가까이한 번도 굴러간 적 없는 톱니바퀴가 굴러간다는 느낌이 든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그렇다고​​

지금 하는 거라곤 별것 없다.

그냥 평범하게 사는것

대신 결정적인것은

해야할것들을 단 1초라도 하게된 삶

근데

이것뿐인데 행복하다.

정말로 행복하다.

별것 아닌 것들이 나를 행복하게 한다. ​​

이 책을 통해 배운 것으로 단 한 줄을 쓰자면 이렇다.

'그냥 해보는 것' '도움이 되는 것들이라면 뭐든 그냥 하는것'

​​

내가 겪은 사소한 기적을

지금부터 시작해보는건 어떨까?

내가'24'번을 벽지에 붙힌날처럼

당신도 지금삶이 만족스럽지않다면

당신도 벽에 '24'번을 붙여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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