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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인연 끊는 게 이해가 안 될 일인가요?

|2021.11.02 15:41
조회 16,215 |추천 47

어렸을 때 아빠한테 사소한 일로 욕먹고 맞은 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요.
미역국 먹고 남겼다가 치우는 거 깜빡했다고 뺨 맞았어요.
연근조림 아빠가 먹으라고 했는데 먹는 거 거부했다고 배를 발로 걷어차였어요.
아빠가 흘린 음료를 제가 안 닦았다는 이유로 뺨을 맞았어요.
그 외에도 사소한 일로 뺨 맞고 몽둥이로 맞고 맞을 때마다 ㅆㅂ 년, 무슨 년 욕도 같이 들었어요.
고등학교 3학년 12월에 아빠가 제 뺨을 3대나 때렸고 더는 못 참겠다, 이대로 살기 싫다는 생각에 뛰어내릴 생각으로 창문에 매달려서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속에 있는 말 다 토해냈는데 아빠가 하는 말이... 자기는 아무 잘못도 안 했대요. 제가 이기적인 거래요. 죽든가 말든가 알아서 하래요.
진짜로 뛰어내리려고 했는데... 너무 무서워서 못 뛰어내리겠더라고요...
내려와서 울고 있는데 누가 신고했는지 경찰이 왔어요. 경찰이 아빠한테 저를 때렸냐고 물었는데 아빠는 뻔뻔하게도 안 때렸고 그냥 뭐라 했을 뿐인데 저런다고 하더군요.
아빠한테 맞았냐는 경찰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하면 어떻게 되는 거지, 겁이 나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울고만 있었어요.
그렇게 흐지부지 지나가고 혼전임신으로 도망치듯이 결혼했어요.
아빠하고 그냥저냥 나쁘지 않게 지내다가 이복동생, 제 아이가 태어나고 둘이 친하게 지내는 게 보기 좋아서 과거의 일들은 묻어두고 지냈어요.
그러다가 아빠가 화내는 모습, 제 아이가 이복동생한테 맞았는데 동생을 혼내지도 않는 모습을 보고 예전에 있었던 일들이 떠오르면서 아빠라고 부르기도 싫은 이 인간하고 더는 만나기 싫다, 내 아이가 할아버지라는 사람한테 이딴 취급 받는 일을 또 만들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도 없이 차단했어요.(그 일로 글 올렸었는데 궁금하신 분은 예전 글 보시면 돼요.)
여전히 아빠가 화내는 얼굴을 보면 무섭고 예전에 맞았던 기억이 떠올라요.
아빠가 저하고 연락이 안 되니까 남편한테 연락을 했는데 남편이 저보고 그래도 만나야 하지 않겠냐고 용서해 주는 게 어떻겠냐고 하더라고요?
저런 아빠를 어떻게 용서해요? 아빠가 저한테 했던 짓들을 진심으로 사과하면 모를까, 그게 아닌 이상 저는 용서할 생각도 없고 다시 만날 생각은 더더욱 없어요.
저를 이해 못 해주는 남편이 너무 답답하네요...

추천수47
반대수2
베플ㅇㅎ|2021.11.02 16:14
결혼과 동시에 끊었어야할 관계인데 쓴이의 어리석음으로 결국 아이에게까지 상처를 주고 있네요! 사람이 변하나요? 남편이 뭐라하든지 부모 자격도 심지어 인간인지도 의심스러운 저런 아빠와는 완전히 인연 끊어요! 태어나서 그토록 모욕적이고 힘들었던 인생 이제라도 행복하고 살고 싶으면 사과따위 받을 생각도 말고 꼭 인연 끊어요!!!
베플ㅇㅇ|2021.11.02 17:35
끊으세요 남편은 쓰니 옛일까지 다 설명해도 이해 못합니다. 이해 못하는 사람한테 백날 설명해도 입만 아프고요. 그냥 내 일이니까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중간에서 알지도 못하면서 조율할려고 하지 말라고 그렇게 전하고 딱 끊으셔야해요. 남편이 연락 왔다고 해도 쳐다도 보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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