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남자친구 문제로 글 썼을때에 소수의 몇몇분이 촌철살인 같은 말로 마음을 다 잡아줘서그거 생각하고 다시 들어오기 했는데 결/시/친 은 뭔가 다르긴 다르군요.제가 어제는 우울감의 절정이었었나 봅니다. 오늘 쉰다는 생각에 맥주 한캔 하면서 쓴 글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살 줄은 몰랐어요.
일단 맨 정신으로 댓글 한번 읽어보고 본문한번 읽어보고 아.. 이부분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내가 너무 편파적으로 썼구나 했던 부분들도 있고, 제가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다라는 걸 콕 찝어서 말해주신 점도 있네요.
★ 창업 초창기때 남자친구가 거의 밤낮 없이 120% 도와줬음. (아빠 1등공신-물질, 남자친구 2등공신-노동력). 부모님도 이 부분을 감사하게 생각함.
★ 스폰...?이라는 말이 많은데요. 그러기엔 제가 남자친구를 굉장히 일을 많이 시켰었어요.하필 창업초창기때 저를 만나가지고 이래저래 연극무대 준비하면서 쌓인 노동력과 SNS 관리 등등. 제 친구들은 스펙의 무게가 안맞는데 왜 만나냐 라고 한다면 반대로 남자친구 친구들은 노예냐.. 소리 들을 정도로 초창기에 제가 돈도 제대로 못주면서 노동력을 착취했었기 때문에 지금 저정도 주는것도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24시간 붙어있으면서 일 적으로 싸운적은 있어도, 연애감정 때문에 싸운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 딴짓 - 돈도 제가 알고 있게 쓰고 있어요.(주로 먹는거+제 선물) 핸드폰 잠금장치도 없고, 주변 여자배우들 있어도 개인적인 톡은 거의 안하구요. 단체카톡만 하고, 회식해도 꼭 택시타고라도 집에 들어오구요. 남자친구가 그런거 숨길 정도로 치밀하진 못해요. 가끔하는 영통으로 항상 병원에 있는것도 확인 했구요. 차는 병원에 오랫동안 방치되어있다고 회사로 확인 연락이 왔을정도로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내려가는 당일에 기차, 비행기, 버스 보다는 차가 제일 빨라서 제가 타고 가라고 준거였구요.딴짓은 못하는 성격이고 딴짓 한다면 깔끔하게 저를 정리하고 할 성격이에요.
★ 댓글중에 저도 결혼생각이 있었다면 한번쯤은 내려가서 병문안 가지 않았을까..라는 댓글이 저를 쿡쿡 찌르네요. 당일에 따라 내려가려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그럴필요는 없다고 일 해야하지 않냐고 해서 안갔고, 그 후로는 중환자실이어서 면회가 거의 안된다. 코로나 검사 받고 와야 한다 등. 제약이 많았어요. 그냥 다 핑계고 일을 다 내팽개치고 갈 용기가 없던거였겠죠.
★ 글로 한번 정리하고 댓글도 한번씩 다 읽어보고 했더니뭔가 정리가 되는것 같네요. 일단 부산에 내려갔다 와봐야겠습니다. 제가 남자친구 어머니보다 일을 우선시 뒀듯.남자친구도 저보다는 어머니를 우선시 둔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고, 찾아가서 대화를 해보려구요.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글 재주가 없어서 짤막하게 쓰겠습니다.저는 34살이고, 남자친구는 31살입니다.연애한지는 4년차 되었구요.
저는 사업을 하고 있어서 일하느라 바빠서 결혼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이라는 생각을 하고연애를 해왔습니다.남자친구는 연극배우인데, 코로나때문에 일이 끊기면서 제 회사에서 일 도와주고 제가 월200씩 챙겨주고 있습니다.이렇게 오래 연애를 이어가는게 처음이라 어쩌면 얘랑 결혼 할지도 모르겠다~ 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일이 터졌습니다. (3개월이나 지난 일이긴 하지만 계속 제가 서운함을 못버려서요.)
3개월전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크게 넘어지셔서 허리랑 무릎이 안좋아지셨습니다. 남자친구 본가는 부산이고, 생활은 서울에서 저랑 동거중이었습니다. 넘어지신 당일에 남자친구가 회사차 가지고 급하게 내려갔어요.한 3일정도 자리를 비울거라 예상했는데, 남자친구가 언제 올라올거라는 말이 없어서 물어봤는데 6개월 정도 있다가 올거라는거에요. 저는 벙쪄서 그냥 알겠어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회사 사람들한테 눈치보인다고 자기도 정해진 업무를 달라고 해서 열심히 공부시켜서 맡은 업무도 있었고, 회사 차를 타고 갔는데 언제 갖다준다는 얘기도 없고, 이 부분에서 책임감 결여를 감지했구요.(누나가 부산에 있는데 남자친구가 꼭 내려가서 상주해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어요.)
두번째는 하루종일 연락이 없는 날이 많았어요.코로나 터지기 시작하면서 동거할 때에는 회사에서부터 집까지 같이 붙어있으니까 연락의 부재를 느끼지 못했는데, 어머니때문에 부산에 내려가서는 하루에 연락이 한번도 안와서 저 혼자 끙끙 댔던 기억도 있구요. 왜 연락안했냐고 하면 이것저것 엄마 일로 해야할 일이 많았다고 [엄마]로 방어막을 쳐서 더 말도 못하게 했어요. (SNS는 하면서...)
남자친구 내려간지 2개월 정도 됐을때, 제 친할머니가 돌아가셔서 (가족중에 상 당한게 처음이라) 엄청 충격받고, 집안 분위기도 안좋고 괜히 우울하고, 모시고 살았으면 더 오래 사셨을까 하며 자책하시는 엄마 달래느라 저도 굉장히 다운되어있을때 그냥 칭얼 거리듯이 주말에 한번만 누나한테 어머니 부탁드리고 와주면 안되겠느냐 했더니 "안될것 같은데...?" 라고 단칼에 거절하길래 할머니 돌아가신 얘기를 했더니 어쩌다 돌아가셨느냐 얘기 하느라 와달라는 말이 그냥 지나가 버렸어요. 결국 오지도 않았구요. ----> 이때가 제일 남자친구와의 미래가 턱 막힌 기분이 든 날이었어요.
남자친구한테 내가 대체 몇 순위일까...그냥 서울에 공짜로 지내기 위한 수단인걸까...내가 소중하긴 한걸까...얘는 내가 연락이 없어도 괜찮은가... 별의별 생각 다 들었습니다.
친구들은 계속 제가 얼굴만 본다, 연하만 만난다, 결혼은 현실인데 너무 차이가 많이 나는 집안 아니냐, 등등 으로 결혼할 생각이 없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결혼까지 생각한다면 제가 꿀릴게 하나도 없는데 자존감 낮게 너무 매달려 있고 하는게 보기 안좋다며 다른 사람 만나라고 하기도 하네요.
저는 아빠가 굉장히 가정적이시고, 딸보단 엄마를 더 사랑하는고 무조건 가족이 1등인 분이셔서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아왔어요. 그래서 더 서운함을 크게 느끼고 아빠랑 비교했을때 결혼 할 사람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걸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떨어져 있어서 남자친구를 객관적으로 보게 된건지, 제가 예민하고 이해심이 없는건지 분별이 안되어서 처음 글을 써봅니다.
나이 관련 악플 제외하고는 상처 안받을게요 그냥 속 시원하게 말씀해 주세요.
(나이는 아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