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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식한테 자식복 없다는 소리 다들 하나요?

ㅇㅇ |2021.11.11 02:01
조회 21,647 |추천 61

저는 어려서부터 폭언에 가까운 말들을 가정에서 들으며 자란 성인입니다. 아직 미혼이구요.

외삼촌네서(엄마의 오빠) 며느리한테 쫓겨난 외할머니가 저 7살때부터 우리집에 와서 같이 사셨어요.

이상하게 엄마 아빠만 없으면 저한테 욕을하거나 폭언을 일삼았고, 엄마 아빠가 계시면 절대 안그러셨어요. 근데 엄마 아빠가 있어도 저는 아빠한테는 맞고 엄마한테는 폭언을 들었기 때문에 두분이 있으나 마나 였죠.

아빠한텐 뺨을 수차례 맞다가 귀가 터지면 발로 차이면서 맞고,

외할머니는 엄마 아빠만 없으면 저더러
“나중에 신랑한테 소박맞을 년, 죄받을 년, 나가 죽을 년” 이라는 소릴 들으니 유년기부터 청소년기까지는 밖에서 거의 말을 못했고, 표정이 없었대요.

그러고 성인이 되고 참 세상엔 좋은 사람도 많구나 느끼면서 인간의 따뜻함을 사회에서 배우기 시작했고, 나도 남들처럼 평범한 가정이 갖고 싶어서 어릴때의 기억은 애써 잊고, 다른사람들이 어버이날 뭘 선물하는지 봐뒀다가 저도 그렇게 해왔어요. 지금은 보통의 사람 처럼 된 듯 했으나

엄마가 가끔씩 저를 미치게해요.
“너를 낳지 말 걸 그랬다”
“나는 부모 복도 남편 복도 자식 복도 없다”

이 말을 매번 저에게 하세요.
가끔 만나면 하는 수준이 아니라 카톡으로도요.

저는 남들처럼 보통 가정을 가질 수 없는 사람일까요. 보통의 어머니들, 자식에게 “나는 자식복이 없다.” 라는 말을 하시나요?

내가 맞고 자란 것 욕 듣고 자란 것 다 잊어줄테네 보통의 엄마가 되어주길 바라는게 제 욕심일까요.

추천수61
반대수7
베플ㅇㅇ|2021.11.11 02:19
제 엄마도 그래요. 절대 결혼 하지말고 애낳지 마라. 니들땜에 내가 도망 가지도 못하고 살았다. 니들땜에 내 인생 이렇게 되었다. 애새끼 키워봣자 다 소용없다. 이러드라고요 이걸 35년 내내 듣고 살다가 얼마전에 제가 말대답 했어요. 우리가 낳아달라고 했냐 엄마 아빠 둘이서 기분 내놓고 낳은거 아니냐. 왜 우리한테 그러냐. 기분은 둘이 내고 우리한테 욕하냐 이렇게 말하니 딸이란게 어떻게 그런말을 하냐고 나 죽어도 넌 눈물도 안흘리꺼다 이러길래 전 또 나 죽거든 꽹과리 치고 춤춰라. 했어요. 유독 아들보다 딸인 저한테 저렇드라고요. 매번 받아주니 감정 쓰레기통이 되었네요. 그 쓰레기통이란 전 매번 듣는 저런 말에 익숙함도 못 느껴지고 매번 들을때 마다 심장이 아프다는걸 아무도 몰라주드라고요.
베플i|2021.11.11 09:58
저런말은 자식한테 하면 안되는 겁니다 저런말 하니까 자식복이 없는거죠 자식복 없게 해드리세요
베플남자ㅇㅁㅇ|2021.11.11 10:30
성인이 될 때까지 맞고 폭언을 듣고 살았는데도 부모의 사랑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네요. 쓰니에게 필요한 건 결단과 독립입니다. 부모의 관심과 사랑은 없다고 봐야 하는 게 맞으니 차분히 독립 준비를 하세요. 오히려 사회에서 만난 어떤 사람도 님 부모보다는 나을 겁니다. 진흙탕에 빠져 있을 때는 사고의 틀이 한계가 있어요. 그곳을 벗어나보면, 좋은 말을 해주는 이도 쓰니를 필요로 하는 곳도, 쓰니를 귀중히 여기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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