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생의 인생 푸념
쓰니
|2021.11.12 23:36
조회 612 |추천 1
안녕 난 삼수하는 입시생이야
오늘따라 잡생각도 많고 공부도 손에 잡히지 않아
머리가 많이 복잡해서 그 잡생각을 써보려고 해
집 가는길에 주절주절 쓰는거라 뒤죽박죽 일수도 있어
이해좀해줘ㅋㅋ
스압주의 스압주의
나 진짜 외롭다?
근데 가족에게도 티낸적 없고
친구는..ㅋㅋ 한명 말고 없다
연락하는 사람도 아무도 없어
다행히 얘랑은 중학교때부터 친구고 너무너무 잘맞아서 이야기할 때 좋아 항상
그냥 이건 내 자랑
암튼 입시할 때 내 인생의 그림자 부분일 때 주변에 사람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하잖아
난 그말 내가 이해하고있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올해 학원 안에서 친구 안만들고 공부 열심히 했어
그래도 9월까지는 외로움보다 성적 오르는 재미가 더 커서 외로움같은건 산책하고 근처 맛있는 빵집 찾아다니면서 달랬어
공부는 아니지만 외로움 측면에서(?)는 전혀 힘들지 않았던것같아
10월 11월은 하루하루가 빠르더라 진도도 안나가고 성적도 그대로고 그래서 잡생각이 더 늘은듯
위에는 긴 긴 서론이고
그냥 요즘 내 성격이 너무 걱정되ㅋㅋ
나 고집세고 자존심도 너~무 세 그래서 고민이 생겼어
위에서 내가 혼자 다닌다고 했잖아 근데 내가 3수한다고 아무렇게나 다니면 뭔가 나를 너무 놓는것같은?
느낌이 들어서 그래도 옷은 신경써서 입는편이야
그리고 죄진거 아니면 항상 당당하게 걸어다녀야한다고생각해서 걸을때도 팔 흔들면서 당당하게 잘 걸어!
그런데 ㅋㅋ
나 말이야 사실 실제론 그렇게 여유롭지 않고 유리멘탈에 작은 자극에도 잘 흔들려
그리고 내가 주변에 관심이 없어서 말 수가 상당히 적고 약간 사회성이 떨어진달까?
웅 그게 맞는표현같아
—(자신감 없고 말수 적다는 이야기야 넘 길면 넘겨)—
나 항상 학기 초엔 인기 많다?
친해지자고 치대는 사람도 있고 먼저 말 거는 사람도 있었어 예체능하는데 학원에 가도 쌤들이 다란사람에 비해 날 더 많이 봐줘 (이건 내 생각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내가 쌤들한테 인기 많다고 말했었어)
근데 다 떠난다 전부 다
왜냐면 내가 줏대없고 다루기 쉬운 사람이어서인듯
별 말도 안되는 것으로 트집잡히고
나랑 대화 한번도 안해본 남자애한테
‘그런식으로 행동하니까 다른사람이 너 싫어하지’라는 말도 들어보구ㅋㅋ
암튼 많은데 결론은 그런 개같은 일 다 겪어보니까
남들한테 맞추려고만 노력하니까
학교에서 나를위해 사용할 에너지까지 다 다 남한테 사용했거든 그러니까 집에서는 에너지가 아무것도 안남아서 자기 직전까지 웃긴 유투브만 보고 네이버 웹툰만 봤어 웃기지ㅋㅋ
근데 더 웃긴건 딱히 잘 맞추지도 못했어 위에서 말했듯 자존심이 너무 세서 애들이랑 이야기하려고 관심도 없는 101 드라마 보기 너무 싫었거든
그때만 해도 다른사람들은 어쩜 그렇게 꼬박꼬박 프로그램 잘 챙겨보는지 감탄할 지경이었다니까??
지금까지 유일하게 챙겨본 드라마가 쌈마웨밖에 없어
그래서 챙겨보면서 울었던적도 있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하고 말이야
그림을 되게 좋아해서 중학교때 까지는 밴드에 그림 올리고 집에서 심심하면 그림 그리고 그런 나를 위한 활동을 많이 했는데 고등학교가니까 그조차도 못하더라ㅋㅋ
힘들어서
집에서 유튜브 보는게 버릇처럼 되서 뭐 그 발전적인 생각? 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던것같아
그리고 재밌지도 않고 공부도 안하고 동아리도 가입 안하는 이런 스토리 없는 사람이랑 무슨 긴긴 이야기를 나누겠니ㅋㅋ
많은 체험을 하고 한참 놀아야할 시기에 집에서 폰만보니까 자연스레 노잼에 말수도 적을 사람으로 변한것같아
뭔 말을 해도 딱히 호응받지 못하고 내가 뭔말하면 다 눈치주던 중학교 시절이 생각나서 좋은 사람들이 있었는데도 이야기를 못했어
먼저 다가온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결국 다 떠나더라ㅎ
근데 이제 무서워 사람이 날 떠나면
그건 내가 매력없고 못난 사람이라는 사실에 하나의 근거가 추가되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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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긴사람은 요기부터!
위에 부분 핵심 (컷팅전이랑 연결해서 읽어용)
내가 이러저런 이유로 자신감도 없고 말수적은 노잼인간이됨 근데 외모는 나름 괜찮나봄 그래서 그런지 먼저 말 거는사람도 친해지자는 사람도 많았는데 결국
결—국 다 떠남
계속 반복되다보니까 이제 사람들이 날 떠나는게 너무 무서움 누군가 날 떠나면
그 내가 별로고 매력없다는 가설에 하나의 근거를 추가하는 것이니까
그래서 나에대한 방벽을 높였어
더 행동을 여유롭게 했어 (여유롭진 않지만)
더 도도한척 했어 (도도해서 말수가 적은건 아니지만)
더 괜찮은 척 했어 (하나도 안괜찮지만)
표정은 점점 굳더라
사람들이 예쁘다 했던 내 눈도 살짝 올라가있던 내 입꼬리도 다 축 쳐지더라
이제는 얼굴이 시니컬하게 변해있더라고
날 보는 시선이 바뀌었어
눈 마주치는 사람들 주위에 맴도는 사람들은 많은데 (남녀 둘다)
아무도 나한테 말 안걸더라…
그렇다고 내가 말을 어떨게 걸어야되는지도 모르겠어
그렇게 몇년을 사니까 내가 원래 성격이 시니컬한건지 아님 살기위해 이렇게 변한건지 모르겠더라규
누군가 나한테 친해지고싶다고 티를 막 내도 정서적인 이야기를 안하고 본론만 딱딱 이야기하니까 결국 또 떠나ㅋㅋ 중요한건 나도 이사람이랑 친해지고 싶었어
근데 정말 할 이야기가 없더라 핰ㅋ
주변에 관심이 없으니까 대화할 거리도 없고 있다해도 공부고민? 근데 나보다 어린 사람이니까 막 공부가지고 찡찡대는 것 같아서 말 할 수도 없어
약간 꼰대끼인가??
다른 사람들에게 항상 살갑게 대하는 사람이었는데
나랑만 있으면 뻘쭘한지 금방 가버려
나 친해지는 방법을 모르는것같아
또 집에서는 나 완전 애교많고 잡소리 많이하고 물건도 안치우고 그러거든?
근데 밖에서는 몇년째 긴장하고 신경쓰면서 행동해왔으니까 긴장안되고 사람이 편하다는 느낌?도 잊어버린것같아 뭔 말하면 아무도 안 받아쳐 줄 것같고
여유로운척 하는만큼 대단한 이야기를 하거나 아님
재밌기라도 해야될것같은? 그런 요상한 압박도 있고
밖에서랑 안에서랑 완전 딴판이지ㅋㅋㅋ
아무리 봐도 난 아니야 근데 그렇게 행동해야만 해
—-여담인데 사실 중학교때는 그 시니컬함을 좀 멋있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그렇게 변한척한 초반에는 나 좀 멋진 듯 이런 생각이나 하면서 살았는데ㅎㅎ…..
지금은 밖에서 그 척을 떼어낼 수가 없어 밝은 사람이고 싶어도 자꾸 넌 원래 좀 우울했잖아 하고 도돌이표처럼 돌아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래서 나는 밖의 내 모습을
‘위장’했다고 표현하기로 했어
중학교 이후 몇년동안 위장하고 다녔으니까
진짜 내가 편한게 무엇인지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근거를 찾기가 힘들더라
대학 들어가면 정말 나답게 살고 싶은데
그 나답게라는것을 찾을 수가 없어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그 어떠한 행동도 한 적이 없거든
무시당할까봐 갑분싸해질까봐
고민을 아무리 많이해도 답이 없더라 내가 ㅋㅋ
왜 이렇게 자신감도 없도 자기 확신도 없는건지
대학가면 그래 바로 정상적으로 행복하게 살수 있을것이라는 기대는 안해
어떻게 6년동안 멈춰있었던 나를 한번에 성장시키겠어
다만 나한테 관심을 표현하는 사람이랑 평범하게 이야기도 하고 놀러다니기도 하고 좋은 사람 있으면 연애도 하고 그렇게 평범하게 살고싶어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가장 편한 상태를 알아야되고
이리저리 끌려다니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을텐데
기준이라고 하는게 전혀 세워지지 않는다
또 똑같은 행동을 해도 이 사람은 무례하게 느껴지고 저 사람은 봐주고싶은 그 느낌있잖아
이 상황에서는 어떤 말을 해야하는지
또 어떤상황에는 말을 하면 안되는지
그런 암묵적 룰에 대한 이해도가 너무 부족해
복잡하고 머리아파
시작할 때는 그냥 푸념글이나 쓰고 이거 어쩔까?
하고 끝내려했는데 쓰다보니 이야기가 많이 길어졌다
그냥 나 이런 생각해요
나 이렇게 살아가고 있어요라고 공유하면서 살고싶었는데 현실에선 쉽지 않네ㅎㅎ
이 글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니?
난 어떤 상태같니?
후! 힘들지만 개운하다 이런이야기 처음해봐!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