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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미접종이 왜 이기적인 건가요?

ㅇㅇ |2021.11.17 01:01
조회 12,997 |추천 89
일단 제목보고 화나서 들어오신 분들께 양해를 구합니다. 따지려는 게 아니라 정말 다수의 의견이 궁금해서, 제가 간과한 부분이 있다면 알고 싶어서 여쭤보는 거예요.

저는 백신 미접종자입니다.
코로나 영향을 심하게 받아 생업을 잃은 후, 소소하게 컴퓨터 작업으로 작고 귀여운 수입을 올리며, 또 통장을 축내며 버티고 있어요.

재택근무를 하는 프리랜서 개념이라 집에만 머무르기도 하고, 바이러스에 대한 거부감이 큰 성향이기 때문에 식당, 치과 등 외부에서 마스크를 벗는 장소를 이용한 횟수는 약 2년 간 7회 미만입니다.
마스크 착용하고도 필수적인 부분 이외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편이에요.
막 싸돌아다니며 민폐끼치는 미접종자가 아니라는 걸 먼저 말하고 싶어서 길어졌네요.

오늘 보니 만 18세 이상 백신접종 완료율이 90%를 돌파했다더라구요.
백신 맞으신 분들 많은 부분을 감수하셨을거고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백신접종자를 조롱할 마음은 정말 0.1도 없어요.
다만 백신 미접종자는 이기적인 거라는 분위기(누군 맞고 싶어서 맞냐 가족 위해 맞은거다, 주변사람들 위해서 맞아야한다, 백신 접종률 높이려고 맞은거다, 미접종자는 상종 안한다 등)가 있어서 의아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왜 백신 미접종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이기적인 선택인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물론 저 같은 사람을 기피하는 시선도 제가 선택한 길이니 감수해야겠지만, 그렇게 생각하시는 이유를 듣고 싶어요.

저는,
-온전히 저만의 생각입니다. 다른 의견들을 모두 존중해요.-
2년 전까지만 해도 이 세상에 없던 물질을 내 몸에 넣는건데, '나라에서 맞으라니 맞아야겠다!' 할 수는 없어서 아직까지 백신을 맞지 않았어요.
저도 사회에 속한 사람으로서 저의 접종이 사회 정상화에 보탬이 된다면, 혹은 저의 미접종이 사회 구성원들에게 피해를 준다면 당연히 접종할 마음도 있습니다.
그치만 적어도 내가 납득할 수 있어야 후유증과 혹시 모를 희박한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회를 위해서 접종해야 된다는 의견에 납득하지 못한 이유는 아래와 같아요.

1. 접종을 해야 타인을 감염시키지 않는다.
->백신 접종을 하더라도 감염자를 접촉할 경우, 본인의 신체와 호흡기에 바이러스는 들어오는 것 아닌가요? 항체는 점막까지 침투한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뿐 내가 바이러스를 보유한 채로 타인을 접촉하면 전파는 가능한 거라고 생각돼요. 바이러스를 추가생산하지 않으면 전파기간이 짧아진다는 차이는 있겠네요.

2. 미접종자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퍼진다.
->백신접종의 목적은 무조건적인 감염차단보다 중증도로 가는 걸 완화하기 위해서라고 하던데 그럼 접종완료자도 감염자이자 전파자가 될 수 있잖아요. 미접종자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퍼진다는 것도 납득되지 않아요. 어차피 모두 감염될 수 있는거라면 마스크 착용과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게 접종 여부보다 중요한 것 아닐까요?

3. 백신 접종률이 높아야 바이러스 변이 확률이 줄어든다.
->변이는 우리나라 안에서만이 아니라 전세계에서 발생되기 때문에, 모든 나라와 단교하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이 유입된다고 생각해요. 혹시 백신 접종자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변이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면 이해하겠지만... 제가 의학적 지식이 전무하니 누가 설명해주시면 열심히 알아들어 볼게요.

4. 접종완료율이 80~90%정도면 마스크를 벗어도 일상 회복이 가능하다.
->지금 성인 기준 90% 넘었고 전국민 기준으로도 80%에 육박하던데 오히려 확진자수 또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더라구요. 최근 확진자 중 돌파감염자 비율도 50%이상이구요. 돌파감염자/접종자 비율이 확진자/미접종자 비율보다 낮다는 건 알겠지만 접종 위험성을 감수할만큼의 드라마틱한 수치인지는 와닿지가 않아요.
이런 상황에 코로나를 종식시키며 일상 회복을 하는 건 불가능해보이고, 코로나를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마스크를 쓰며 공존하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이 경우 백신 접종을 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코로나와 공존하면서 이겨내기 위해 접종이 필요한 것이다 라고 하기에는 1~3번처럼 상충되는 부분들이 있어 보여서요.

추가로 저는 혈액내과 관련 병력이 있어서 심혈관 계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코로나 백신을 맞는 게 더욱 조심스러워요. 그래서 제 몸을 위해 백신을 맞을 마음은 없고 사회에 민폐가 된다면 그걸 무릅쓰고라도 맞으려고 하는 거예요.

이 글을 보시며 내가 왜 너를 이해시키고 설득해야 해, 하신다면 할 말 없지만, 제가 무지했던 부분이나 미처 생각 못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을 보고 배워 마음을 고쳐먹고 싶습니다.
그 댓글을 읽고 다른 미접종자들도 생각이 바뀔 수 있는 거구요.

회사 요구나 직업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맞으신 분, 감염을 막거나 감염 증상을 완화시키고자 접종하신 분들보다는, 사회와 타인을 위해 판단하고 접종하신 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요.
제 글에 시간 써주시는 걸 감사하게 생각할게요.
이런 사람때문에 코로나가 안 끝난다 혼내시더라도 받아들일테니 무조건적인 비난보다는 제가 놓친 부분을 많이 알려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추천수89
반대수24
베플ㅇㅇ|2021.11.17 10:04
미접종자 이기적 아닙니다
베플ㅇㅇ|2021.11.18 09:03
백신 맞는게 병1신 아닌가요? 공짜로 마루타 해주고 울부짖는애들 투성이던데 ㅋㅋ
베플|2021.11.18 11:39
저도 맞으려고 예약 다 했다가 엄마 부작용와서 응급실 가는거보고 백신 취소했어요. 그냥 너무 무서웠어요. 백신 안맞고 지내는 대신 지금 회사집회사집 약속도 안만듭니다 언젠간 맞겠죠 ? 근데 지금 당장은 맞을 생각이 전혀 안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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